장영수 목사 설교집

이 책을 먹으라[순종과실천=하나님의세계를올바로알수있음]/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5. 18:06

070128 이 책을 먹으라 ( 10:1~11)

성경본문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 기둥 같으며 그 손에 펴 놓인 작은 책을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뢰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일곱 우뢰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뢰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내가 본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세세토록 살아 계신 자 곧 하늘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가로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섰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책을 가지라 하기로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책을 달라 한즉 천사가 가로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책을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저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최근에 이동국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2006 월드컵 직전에 큰 부상을 당해가지고 온 국민에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남겨 주었는데 다시 좋은 길이 열렸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인도네시아에 와서 사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영국 프리미어 축구를 보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뭐 좀 일이 안 풀리고 시들할 때 축구를 보면 활력을 송두리째 얻는 것 같아요. 축구는 영국 사람들에게 완전히 생활이 됐어요. 생활을 넘어서서 종교가 돼버렸어요. 지금 영국교회가 텅텅 비어있거든요. 왜 그런가 했더니 다 축구장에 가 있는 거예요. 지난 주일 밤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팀하고 아스날하고 시합이 있었어요. 혹시 박지성 선수가 나오려나 하고 봤더니만 아쉽게도 안 나왔더라고요. 그러나 말이죠, ‘이래서 사람들이 게임을 보는구나.’ 아주 드라마틱했습니다. 아스날이 21로 역전승을 했는데요 역시 스타는 스타다. 결정적인 순간에 스타가 골을 넣더라고요. 그러니 그 사람들 몸값이 오백억 이라고 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축구를 볼 때 그것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요. 재미야 있지요. 그러나 TV로 앉아서 보는 것하고 경기장에 가서 보는 것하고 이거 얘기가 다릅니다. 가서 보신 분들만 아는 거예요. 제가 언젠가 한번 상암경기장 개장기념 축구경기 티켓을 받았기에 갔습니다. , 이래서 사람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샤워 착 하고 소파에 누워가지고 틱틱 거리면서 봐도 되는 게임을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들어와가지고 보는구나. 선수들이 뛰는 숨소리를 다 들을 수 있어요. 얼마나 박진감이 넘치는지 몰라요. TV로 보는 것하고 경기장에 가서 보는 것하고 그렇게 달라요. 줄도 서야 되고 한참 기다려야 되고 하지만 불편함을 마다 않습니다. , 그 한 게임을 볼 때 정말로 하나가 되기 때문이죠.

또 하나, 축구를 눈으로만 보는 사람들하고 실제로 자기도 축구를 하면서 보는 사람들하고 이거 얘기가 다른 거예요. 저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요. 어떤 분들은 그래요. 축구보다는 야구가 훨씬 재미있다고. 설명을 들어보니까 이해는 가요, 아 야구가 재밌겠구나. 작전이 더 오밀조밀하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축구가 훨씬 재밌어요. , 저는 야구는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러나 축구는 제가 해본 적이 있어요. 심지어는 골도 넣어 본적이 있어요.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비록 제가 여고교사로 있었기 때문에 선생들끼리 하는 시합이었지만, 제가 원래 학생 때는 몸도 약해서 글쎄 분단 대항을 하는데 분단에 열두 명인데 말이에요 열한 명을 뽑는데 저를 남겨놓더라고요. 그리고 저보고 주전자 가지고 가서 물 좀 떠오라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얼마나 열이 났는지 모릅니다. 한이 맺혔다가 제가 정작 어른이 돼가지고 축구를 한 삼년 날마다 했는데요, 사는 것 같더라고요. 재밌구요. 그리고 삶의 활력이 있더라고요. 건강해지고요. 제가 삼년을 그렇게 뛰다가 신학대학원에 갔는데 형편상 제가 낮에는 신학대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밤에는 학교 가서 또 아이들을 가르치고 얼마나 피곤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그 삼년을 어떻게 견뎠느냐 생각해보니까 하나님이 저를 축구로 몸을 탄탄히 다지게 하고 그 다음에 그걸로 버티게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여자분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것하고 남자분들이 좋아하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아셔야 돼요.

또 하나, 축구를 어쩌다 하는 사람하고 날마다 하는 사람하고 이거 또 다른 겁니다. 어쩌다 하는 사람은 괜히 의욕이나 앞서다가 발에 걸려 넘어져가지고 팔다리 부러지지만 날마다 하는 사람은 그게 완전히 삶의 리듬이 된 거죠. 그러니까 그런 분 같은 경우에는 아예 생활의 스케줄이 축구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지요. 뭐 장사는 어떻게 되든지 좌우지간 축구를 통해서 위로를 얻고 거기서 소망을 발견하고 하는 것이죠. , 살아가는 방법 중에 하나에요. 우리의 몸을 잘 관리하고 그 몸을 잘 씀으로 인해서 재밌게 살 수 있는 거죠. 그러나 그렇게만 살면 안돼요. 하나님이 또 하나 우리에게 선물을 주셨어요. 그게 바로 이성이에요. 생각을 통해서도 상상력을 통해서도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것이죠. 며칠 전에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회의에서 한마디 했지요.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스럽다.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런지 걱정스럽다. 물론 그가 자기 회사만을 놓고 얘기한 것이 아니고 이 복잡한 세계 경제를 보면서 얘기한 것이죠. 그러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기에 창조경영이 필요하고 그러한 것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되겠다.

여러분, ‘보아’라고 하는 가수를 아시죠. 이제 스물밖에 안됐어요. 그런데 한국과 일본에서 말이죠, 동시에 탑 클라스죠. 일본에서 그의 앨범이 무려 이제까지 천만장이나 팔렸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예 방학 때만 되면 일본에 보내가지고 일본 아나운서 집에서 기숙하면서 일본말을 완벽하게 익히게 해서 일본에서 띄운 거죠. 대단한 가수에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참 반가운 게 있더라고요. 그렇게 탑 클라스의 가수가 되면 이건 너무 바쁜 거예요. 정말 자기 생활이 없는 거죠. 매니저가 스케줄을 잡아서 날마다 뛰어야 되는 거죠. 자칫 잘못하면 중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이런 대목이 있더라고요. 차만 타면 책을 읽는데요. “피곤할 텐데 어떻게 차만 타면 그렇게 책을 읽습니까?” 얘기를 했더니 “저는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이게 창조경영 아니겠어요. 그저 노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 모든 것들을 내다보고 이끌어갈 수 있는 중심이 있어야 돼요. 참 지난주엔 너무나 안타깝게도 또 다른 가수가 앨범 발표 바로 직전 그 전날 죽었더라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우울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오랜 공백을 깨고 앨범을 발표하기 직전의 심리적인 압박감이 너무 커가지고 자살하지 않았는가 생각을 하는 거죠. 창조경영을 하면 돼요.

여러분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하나 알려드릴까요. 최근에 골드만삭스에서 보고서가 나왔는데 말이죠.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새롭게 떠오르는 나라를 골드만삭스에서 이미 2003년에 명명했어요. BRICs라는 단어를 만들었어요. Brazil, Russia, India, China, 이 네 나라가 미국과 일본을 뒤따라가면서 새롭게 일어나는 나라라고 얘기했는데 이것을 고치자. BRICKs’ 발음은 비슷한데 거기다가 ‘K’를 하나 더 붙여야 된다. K가 뭐냐? 그게 한국이라는 거예요. 한국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봐가지고는 이제는 한국이 거기에 들어가야 된다는 거예요. 근거가 있어요. 지금 현재 한국의 GDP 국내총생산은 세계 11위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2050년에 가면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고 넘어가요. 그리고 인도가 급작스레 따라올라 붙어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더 놀라운 소식이 있어요. 2050년에 가면 일인당 GDP는 말이죠,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많을 거라는 거예요. 8만 불이 넘어설 거라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20년 후를 걱정하고 그러는데 또 남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거예요. 뭘 보고 그럴까요. 전쟁의 고난과 잿더미 속에서 맨주먹으로 오늘의 경제적인 성취를 이룬 한국인의 열심, 그리고 IT시대를 이끌어가는 한국인의 지혜를 얘기하는 거죠. 20년 전에 한국이 이렇게 IT를 주도하는 나라가 될 거라고 누가 꿈꿨습니까. 아무도 생각도 못했죠. 상상력이에요. 이건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이걸 닫아놓고 사는 사람, 죽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살아도 죽은 거죠. 활짝 열고 내 삶 속에 하나님이 어떤 것을 계획하시는가 하는 것을 봐야 되는 거죠.

‘앤드류 로이드 웨버’라고 하는 유명한 음악가가 있죠. 세계 뮤지컬계를 사로잡은 사람이에요. 그 사람의 뮤지컬 히트작이 많죠. ‘오페라의 유령’이라든지 ‘캣츠’라든지 많이 있습니다만 그가 스물한 살에 쓴 게 있어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그 유명한 뮤지컬이 그 사람 스물한 살 작품이에요. 그것은 가룟 유다의 눈으로 본 인간 예수에요. 그래서 교회에서 얘기하는 것하고는 많이 달라요. 그러나 그것을 유심히 들어보면 배울게 많아요. 그 창의력이 참 무릎을 칠만해요. 거기 보면 ‘겟세마네’라고 하는 노래가 있어요. 십자가를 지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의 고뇌를 인간적으로 잘 끌어낸 거예요. “도대체 내가 왜 죽어야 합니까. 죽는다면 내가 받을 보상은 무엇입니까. 결코 헛되이 죽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나에게 보여주세요.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당신의 그 놀라운 계획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세요. 내가 꼭 죽어야 할 이유가 뭡니까. 좋습니다. 내가 그렇게 죽어야만 한다면 그러면 이제 지켜보세요, 내가 어떻게 죽는지. 처음 나를 부르셨을 때 그때는 뜨거웠지만 지금은 괴롭고 지쳤습니다. 하나님, 너무 하십니다. 하나님 그렇게 맘대로 하시깁니까. 좋습니다. 쓴 잔을 내가 마시겠습니다. 못에 박혀 죽겠습니다. 제 피를 받으세요. 저를 치시고 죽이시고 이제 저를 받으세요. 바로 지금 내 마음이 바뀌기 전에.” 인간 예수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야, 참 그랬겠다. 이것은 자칫 우리가 너무 아멘 아멘 하면서 믿는다고 하다가 송두리째 놓쳐버린, 마땅히 우리 안에서 일어날만한 생각이요 우리가 가질만한 의문인 것이죠.

여러분, 우리에게 이성이 있습니다. 생각이 있습니다. 이 생각을 활용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에 우리의 삶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죠. 그러나 이렇게 몸과 건강도 하나님의 선물이요, 우리의 생각과 이성도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또 이런 우리의 이런 이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내 나름대로 생각해보고 의문을 던져보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그치면 안돼요. 또 하나의 선물이 있어요. 그게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이에요. 요한계시록이니까 예수님의 제자였던 사도 요한이 나이 들어 밧모섬에 유배되어서 죽을 날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입니다. 주위의 상황은 절망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요한에게 하나님이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여기 또 하나의 현실이 있어요. 지금 요한이 어떤 환상을 보고 있느냐 하면 성경을 들고 있는 천사가 한 발로는 바다를 밟고 다른 발로는 땅을 딛고 서서 온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 모든 만물이 그 말씀을 듣고 우레 같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놀라운 환상을 보고 있는 거예요. 거기에 하나님의 보좌가 보이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있으며 그를 수종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있고 수많은 백성이 있어요. 그리고 저를 대적하려 하는 사단이 있고 그로 인해서 일어나는 전쟁이 있고 전쟁의 승리와 평화가 있는 거예요. 또 하나의 현실이에요. 그런데 요한이 그것을 보는 순간 ‘야, 이것을 내가 기록해야지’ 하고 적으려고 했더니 천사가 “적지마라. 쓰지마라.” 무슨 의미일까요. 천사가 성경을 펼쳐서 그 안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세계를 쫙 펼쳐 보일 때에 요한은 세상에서 배운 방식대로 얼른 다시 그것을 책에다가 기록하려 했습니다. “하지마라. 다시 너의 지식과 판단을 가지고 그것을 요약하고 압축하고 정리해서 네 생각의 틀 속에 가둬놓지 말고 지금은 마음을 활짝 열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그 놀라운 사건을 그대로 다 받아들여라.

여러분, 우리가 말씀을 읽고 들을 때에 믿으려고 해도 그냥 믿어지는 것이 아니죠. 생각해야 됩니다. 거기엔 당연히 의문이 따르게 돼요. 그것은 필요한 단계에요. 절차에요. 그러나 깊이 생각하고 최종적으로 내리는 결론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내게 말씀하신다.’ 그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라면 그 다음에는 다시 한 번 마음과 생각을 활짝 열고 하나님이 내게 보여주시는 새로운 세상을 다 받아들여야 될 것입니다. 내 나름대로의 삶의 스케줄, 이 바쁜 스케줄, 여기에다가 적당히 신앙을 끼워 넣을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대학 진학을 위해서 또는 취업을 위해서 기업경영을 위해서 그때 그때 하나님 앞에 엎드러져서 기도를 한다 그런 차원이 아니라 반대로 하나님이 내 앞에 이미 다 예비해 놓으시고 펼쳐놓으신 또 하나의 현실 속에 나를 완전히 담가야 돼요. 진짜 축구팬은 어떤 사람이에요. 가끔 축구장에 가는 사람은 팬이 아니에요. 아예 주말에는 그냥 열차를 타는 거예요. Away 경기가 있으면 그냥 가는 거예요. Home 경기는 말할 것도 없고. 아예 그의 삶의 스케줄은 그렇게 잡혀있어요. 이게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리고 이것이 내 삶에 가장 중요한 자리에 위치해있어야 돼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보여주시는 것들을 깨끗한 마음으로 다 받아 들여야 되는 것이죠. 칼빈은 말합니다. “오직 순종할 때에만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있다.” 순종과 실천이 있을 때에만 하나님의 세계를 올바로 알 수 있다.

제가 지난 주간에 참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회사>라는 책이 있어요. 인도네시아가 원래 네덜란드의 350년 지배를 받았잖아요. 네덜란드의 한 목사님이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와서 여기서 오랫동안 가르치면서 인도네시아어로 인도네시아 교회사를 쓴 거죠. 그것을 얼마 전에 한국 선교사님이 다시 번역을 한 거예요. 그것을 읽어보니 우리가 오늘 이 시간 여기 산다고 하는 것이 그저 내 짧은 생각에는 먹고 살기 위해서 여기 왔고 그저 애들을 생각해서 여기 왔다고 하지만 역시 그게 인간의 생각이에요. 이 땅을 밟고 지나간 사람들이 수없이 많아요. 이 땅에 기독교 복음이 약 16세기에 처음 들어와요. 한 오백년 교회역사가 이 땅에 있는 것이죠. 거기 기록에 이런 대목이 있더라고요. 1829년부터 50년까지 네덜란드 선교회에서 저 티모르지역에 열다섯 명의 선교사를 한사람 두사람 계속해서 파송합니다. 그러나 그중에 다섯 명은 건강문제 때문에 거기 가지도 못했어요. 두 명은 도착하자마자 병들어 죽었어요. 네 명은 그곳에서의 삶이 너무나 힘들어서 도망 가버렸어요. 그리고 다른 네 명은 그곳에서 사역했지만 원주민들의 거부와 저항과 재난과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결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콩나물 물주기’ 같은 거죠. 저는 오히려 그 대목을 읽으면서 야, 어찌 보면 작게 보면 그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은 실패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는지 몰라요. 그러나 그것이 이어져서 드디어 35년 전에는 한국 사람들이 이 땅을 신대륙으로 생각하고 건너오기 시작해서 공동체를 이루고 그 안에 이런 교회를 이루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있어요. 그리고 많은 선교사들이 뒤따라 들어와서 인도네시아 오지에 곳곳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고 있어요. 하나님이 선수를 바꿨지요. 처음에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왔었어요. 그 다음엔 네덜란드 사람들이 와요. 그 다음엔 한국 사람들이 온 거예요. 오늘 이 시간에는 한인사회와 한인교회와 한인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꿈을 펼쳐가고 있어요. 그러니 우린 두 가지 현실을 같이 봐야 돼요. 내 가정, 내 기업, 그리고 내 일터. 그러나 이것을 더 넓게 확장시켜 봐야 돼요. 천사가 한발로는 바다를 밟고 한발로는 땅을 밟고 그리고 이 땅에 태어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서 하늘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을 다 한자리에 불러 모아서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었듯이, 우리 영적인 시각으로 보면 그들도 다 하늘백성이 되어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죠. 이게 또 하나의 영적인 현실이고 우리가 반드시 봐야 될 영적인 상상력이에요.

‘프란시스 사비에르’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유럽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났잖아요. 유럽이 두 쪽 났어요.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즉 개신교로 나누어졌어요. 가톨릭에서 다시 반동 종교개혁이 일어났어요. 우리가 유럽에서 잃어버린 이 모든 것들을 신대륙에서 찾자. 그래서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가고 아시아 대륙에도 나왔어요. 특히 포르투갈이 아시아 쪽으로 나왔어요. 이 프란시스 사비에르는 예수회 신부에요. 그러니까 가톨릭 신부지요. 그러면서 선교사에요. 서른일곱 살에 유럽을 출발했어요. 인도에 갔어요. 인도에 가서 사역을 하다가 또 일본에 갔어요. 그런데 일본으로 가기 전에 인도네시아를 들렸더라고요. 저 ‘말루꾸’라고 하는 섬에. 그것도 한 15개월. 그런데 말입니다, 15개월이면 잠깐이잖아요. 잠깐 지나갔는데 놀랍게도 그 지역에는 그를 기억하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그가 바닷가에서 십자가를 잃어버렸는데 나중에 큰 게가 그 십자가를 물고 나타났다는 거예요. 사실이든 아니든 믿든지 말든지 그건 뭘 말하고 있습니까. 프란시스 사비에르가 그 종족들에게 남겨준 인상, 그 기억이 그렇게 이야기로 변형되어서 내려오는 거죠. 이 땅에서 몇 년을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어떤 자세로 사느냐.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그런 영적인 상상력과 오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세상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몸을 주셔서 건강하게 살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생각과 이성을 주셔서 판단하고 때로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 드립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주시지 않은 마지막 선물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우리 눈앞에 하늘세계가 열리며 하나님이 시간과 공간을 주장하시며 이 땅에서 펼쳐나가시는 그 구원의 역사와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일꾼으로 부르시고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니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내게 주신 건강과 생각과 예배를 통하여 주님을 사랑하며 순종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게 하시고 이 짧은 인생 속에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고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인생들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