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역 장영수 목사 ‘어머니의 기부’
국민일보 | 입력 2008.11.14 17:44
"아버지 6·25 참전 보상금 시각장애인 돕기 내놓았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마음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영수(52) 목사는 최근 어머니 조성애(75) 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조 권사는 남편 장규현 목사가 개척한 평택 푸른동산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남편은 12년 전 소천했다. 새로 부임해온 윤석용 목사는 조 권사를 '기도의 어머니'로 섬기고 있다. 심방도 함께 다닌다. 남편과 사별한 사모가 그 교회에 계속 출석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녀는 귀국한 장 목사에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6·25 때 군종으로 참전한 남편에게 정부가 최근 지급한 보상비였다.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은 조 권사에게는 제법 큰 돈이었다. 평생 농촌에서 목회하다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떠올리며 선한 곳에 그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 부쩍 네 아비 생각이 나는구나. 이것은 네 아비의 핏값이다. 내가 쓸 돈이 아니야.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했다. 아마 시각장애인일 것이야. 실로암아이센터를 건축하는데 사용하고 싶구나. 이 돈을 갖다 주거라. 내가 죽으면 이 집도 모두 선한 곳에 기증할 것이다."
장 목사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13일 보상금을 실로암아이센터 김선태 원장에게 기증했다. 서울 소망교회 부목사로 오랫동안 사역하다 6년 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된 장 목사 부부도 실로암안과병원을 후원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금 섬김과 봉사를 실천해온 선친을 본받아 자카르타에서 사랑목회를 펼치고 있다. 자카르타 극동방송과 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세 차례 노인들을 초청해 예배를 갖고 있다. 식사도 무료로 대접한다. 한인사회에서는 그를 '효자목사'로 부른다.
"노인들을 섬기면서 우리 부부가 오히려 은혜를 받습니다. 그곳의 노인들은 교회가 아니면 딱히 모일 곳이 없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노인들을 섬길 것입니다. 그리고 교민들도 시각장애인을 돕는 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노인들도 얼마든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배웠어요."
장 목사는 실로암아이센터 건립을 위해 정성을 모을 계획이다.
글·사진=임한창 기자 hc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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