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인도네시아 사역 장영수 목사 "어머니의 기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18. 10:37


인도네시아 사역 장영수 목사 ‘어머니의 기부’

국민일보 | 입력 2008.11.14 17:44

 

"아버지 6·25 참전 보상금 시각장애인 돕기 내놓았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마음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영수(52) 목사는 최근 어머니 조성애(75) 권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조 권사는 남편 장규현 목사가 개척한 평택 푸른동산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남편은 12년 전 소천했다. 새로 부임해온 윤석용 목사는 조 권사를 '기도의 어머니'로 섬기고 있다. 심방도 함께 다닌다. 남편과 사별한 사모가 그 교회에 계속 출석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녀는 귀국한 장 목사에게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6·25 때 군종으로 참전한 남편에게 정부가 최근 지급한 보상비였다.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은 조 권사에게는 제법 큰 돈이었다. 평생 농촌에서 목회하다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떠올리며 선한 곳에 그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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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네 아비 생각이 나는구나. 이것은 네 아비의 핏값이다. 내가 쓸 돈이 아니야.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했다. 아마 시각장애인일 것이야. 실로암아이센터를 건축하는데 사용하고 싶구나. 이 돈을 갖다 주거라. 내가 죽으면 이 집도 모두 선한 곳에 기증할 것이다."

장 목사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13일 보상금을 실로암아이센터 김선태 원장에게 기증했다. 서울 소망교회 부목사로 오랫동안 사역하다 6년 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된 장 목사 부부도 실로암안과병원을 후원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금 섬김과 봉사를 실천해온 선친을 본받아 자카르타에서 사랑목회를 펼치고 있다. 자카르타 극동방송과 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세 차례 노인들을 초청해 예배를 갖고 있다. 식사도 무료로 대접한다. 한인사회에서는 그를 '효자목사'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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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섬기면서 우리 부부가 오히려 은혜를 받습니다. 그곳의 노인들은 교회가 아니면 딱히 모일 곳이 없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노인들을 섬길 것입니다. 그리고 교민들도 시각장애인을 돕는 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노인들도 얼마든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어머니에게 배웠어요."

장 목사는 실로암아이센터 건립을 위해 정성을 모을 계획이다.

글·사진=임한창 기자 hc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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