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수*이동원 목사+목사님들설교

[스크랩] 가정의 정신적 기초(마7장15-29) / 한경직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8. 9. 16:49

가정의 정신적 기초(715-29)

<어머니주일 설교>


 

오늘은 전국적으로 어머니 주일 혹은 가정주일로 지킵니다.

인간은 가정을 통하여 세상에 오고, 자라고, 살고, 일하다가 또한 세상을 이별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정이 얼마나 중한 관계를 가졌으며 또 귀한가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은 본래 하나님께서 세우셨습니다.

태초에 인간을 지으실 때에 11녀를 지으시고 가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또한 뜻이 내재합니다.

인간은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되고 또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또한 가정을 통하여 이루어 주시는 일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가정을 통하여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사명과 책임을 또한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가정은 문자 그대로 한 집입니다.

집을 짓는 데 제일 요긴한 것은 그 기초를 튼튼히 닦아야 합니다.

산상보훈 결론에서 우리 주님은 이 진리를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두 사람이 집을 지었습니다.

한 사람은 모래 위에 지었고 다른 한 사람은 반석 위에 지었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두 집의 모습이 거의 같았습니다. 차이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힐 때에 모래 위에 지었던 집은 그만 쓰러졌으나, 반석 위에 지은 집은 튼튼히 서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마태복음 724절의 말씀입니다.

집은 반석 위에 지어야 합니다.

가정은 반석 같은 그리스도의 진리와 그 진리를 믿고 행하는 참된 믿음 위에 건설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세상의 풍파가 아무리 높고 유혹의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흔들리지 아니합니다.

 

가정은 정신적 기초가 튼튼해야 합니다.

물론 가정을 이루는 데 인간적인 요소가 포함됩니다.

인간적인 애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 것은 참 신앙의 뒷받침이 없는 인간의 애정은 언제 식은 재로 변할지 모릅니다.

학식, 경제 등의 요소도 작용이 됩니다. 그러나 참 믿음의 뒷받침이 없으면 언제 사상누각으로 변할지 모릅니다.

참된 신앙과 그 신앙의 터전 위에서 쌓아올려지는 성격, 혹은 품성만이 가정의 참된 기초가 된다고 하는 것을 잊지 아니해야 합니다.

 

가정은 세 방면의 관계가 원만해야 합니다.

첫째는, 물론 부부간의 관계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참된 애정은 그 기초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인간적인 애정은 신앙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헬라(그리스)어에는 남녀간의 애정을 표시하는 에로스란 말이 있고, 또 가장 고귀한 사랑, 곧 하나님의 사랑을 표시하는 아가페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에로스의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으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이러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유명한 사랑의 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는 사랑은 이 아가페를 의미합니다. 고린도전서 134절로부터 7절까지는 이러한 사랑의 내용을 분석하여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제가 성경에 있는 대로 다시 한번 읽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우리 가정 안에도 우선 이러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래 참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온유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투기하지 않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자랑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치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만 구치 아니하고, 성내지 아니하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이러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애정이 이러한 거룩한 사랑으로 승화될 때에 우리의 가정은 참된 평화와 기쁨과 행복이 언제나 깃들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터전 위에 있는 사랑으로써 같이 기도하며, 같이 성경을 읽으며, 같이 교회를 봉사하고 사회를 봉사할 때에 실로 이러한 가정은 작은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자녀와의 관계입니다.

가정에는 어린이들이 옵니다. 부모가 어떻게 이 어린이들을 길러야 한다는 교훈은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여러 방면으로 많이 듣습니다. 특별히 어린이날을 계기로 하여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을 통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모두 다 좋은 교훈들인 줄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시간 특별히 우리 주님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하였는지 알며, 또 어린이들에 대한 교훈을 분명히 기억하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가복음 1013절 이하에는 이러한 기록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여기에서 예수님의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와 어린이들에 대한 교훈과 그리고 어떻게 어린이들을 사랑하시고 축복하셨는가 하는 사실을 여실히 봅니다.

우선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경시하거나 업신여기지 말고, 그들에게서 그 천진성과 절대 의뢰심과 순결성을 좀 배우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좀 배워야 할 점을 우리는 먼저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 참되고 맑고 전적으로 믿는 그 천국성을 좀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교훈과 같이 우리도 좀더 어린이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보호하고, 바로 가르치고, 범사에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온 세상이 한 그림책같이 보입니다. 혹은 활동사진처럼 보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어떻게 서로 대하고 말하고 행동하는가는 모두 어린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줍니다.

부모들은 어린이들 앞에서 말하자면 연극을 하는 배우들이라는 것을 잊지 아니해야 합니다.

 

여러 젊은 부부들 특별히 깊이 생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가정 안에서의 상호간의 말과 행동과 태도가 어린이들에게 어떠한 그림으로 혹은 연극으로 보여지겠는가, 이따금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서로 흘기며 다투는 그림을, 혹은 연극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이들은 혹 없습니까?

기억하십시다.

어른뿐만 아니라, 특별히 어린이들은 듣는 것뿐만 아니고 보는 것으로, 대체로 눈으로 보아서 배우게 됩니다.

 

성경을 읽는 여러분들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어떻게 그 아기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또 우리는 교회 역사를 통하여 유명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경건한 어머니 모니카가 그릇된 길로 가는 소년 어거스틴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가 많을 줄 생각합니다.

 

또 근세 교회사에서 유명한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산나가 그 많은 아이들을 위하여 밤잠을 자지 못하고 늘 기도하면서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고 자기의 생활을 언제나 경건히 살았다는 이야기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어머니 주일인데 우리 교회 여러 어머니께서도 이러한 어머니들이 되기 위하여 새로운 마음의 다짐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셋째는, 우리 가정에는 부모님들도 혹 계십니다.

왜 혹이란 말을 넣는가 하면 없는 가정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님들이 세상을 떠나서 없는 가정은 말할 것도 없고, 요새는 소위 핵가족 사상으로 별거하는 이들이 또한 적지 아니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가정주일을 당하여 우리는 아무래도 어버이에 대한 교훈도 잠깐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양에서는 특별히 유교전통에는 효도사상을 많이 고취하였습니다.

좋은 교훈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허례허식 사상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슨 제사나 이런 데 너무 많은 재정을 허비했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도 이 효도에 대한 교훈은 유교와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열 가지 계명을 잘 압니다.

첫째로부터 넷째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가르쳤고, 다섯째로부터 마지막 계명까지는 인륜과 도덕을 가르쳤는데, 제일 먼저 제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가르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소위 노인 문제라고 해서 노인이 하나의 사회 문제로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좀 오래 산다고 하는 것은 실로 미안한 일입디다. 그러나 진리는 변치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가르칩니다.

부모를 잘 공경하는 자손들이 그들 자신이 축복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젊은 자녀들이 늙은 부모를 경시하면 이다음에 그들이 늙을 때에 또 그들의 자손들이 그들을 경시하게 됩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출호이자 반호이자(出乎爾者 反乎爾者)’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게서 나온 것이 네게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옛날 요셉이 연로하신 아버지와 또 자기를 팔아먹은 형들에게까지 어떻게 노년에 잘 봉양하였는가 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사실입니다. 또 옛날 룻이란 젊은 여자는 남편 없는 시어머니를 멀리 베들레헴까지 따라와 그 홀시어머니를 잘 봉양하였고, 또한 마지막에 어떠한 축복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아마 여러분 가운데 밀레의 한 유명한 가족에 대한 그림을 보신 이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두 젊은 부부가 밭에서 일을 하다가 멀리서 저녁 종소리가 울려 올 때에 하던 일을 멈추고, 둘이 가지런히 머리를 숙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단순한 전원 풍경이지만, 아주 유명하게 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 그림이 비록 간단하지만 행복한 가정은 세 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을 지적해 줍니다.

첫째는 같이 머리 숙여 기도하는 경건한 믿음이요,

둘째는 부부간의 참된 사랑이며,

셋째는 부부가 같이 일하는 것, 노동하는 것, 곧 봉사입니다.

사실 이 세 가지가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 됩니다.

 

여러분이 많이 들으신 줄 생각합니다.

250여년 전에 세워진 프린스턴 대학에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라는 유명한 목사가 한 분 계셨습니다. 이 목사는 설교를 매우 엄위하게 해서 한번은 지옥에 대한 설교를 하니 모든 사람이 떨려서 머리를 숙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신 지 200여 년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어떤 심리학자가 에드워즈 목사의 후손을 전부 조사하고 연구를 하여서 그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하여간 그 목사의 후손 가운데는 많은 교역자들과 교수들과 변호사들과 학자들과 경제인들과 정치인들이 일어나 과거 200년간에 미국을 위하여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학자는 그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가 살 때에 뉴욕에서 유명한 술집을 경영하던 쥬크스(Max Jukes)라는 사람의 후손을 또한 전부 다 조사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제가 자세히 기억은 못하지만 그 가운데는 범죄자도 너무 많았고, 정신병자들도 많았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좀 있긴 있으나 대체로 감옥에 들어가서 그 직업을 배웠고, 하여간 그들의 자손들 때문에 미국이란 나라가 엄청난 경제적, 사회적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더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경건한 참된 기독교 가정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기독교 가정의 정신적 기초가 되는 성경 위에서 사는 그러한 가정을 길이 그 자손들까지 축복하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정을 통해서 또한 그 민족과 나라까지도 축복하여 주십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시여,

오늘 가정주일을 당해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의 온 가정을 친히 돌아보시고 일일이 축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가족들 하나하나가 참된 신앙을 가지고 성경의 교훈대로 사는 가운데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가정이 되고 대대손손 축복을 받는 가정들로 이 시간 하나님께서 일일이 우리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한경직 목사(서울 영락교회)

출처 : 창조주가 선물한 세상
글쓴이 : 박종태목사 원글보기
메모 : 한경직 목사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