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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나는 쓰레기가 아닌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22. 04:45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나는 쓰레기가 아닌가?


페르시아의 위대한 시인이자 이야기꾼인 사아디 (Moshref Al-Sa Al-Shirazi, 1213-1291)가 지은 우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젊은 나그네가 배에서 내렸는데 마을사람들은 그의 슬기롭고 경건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고 마을의 수도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수도원 식구들은 젊은이를 따뜻하게 환영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수도원장이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자네, 이 수도원에서 쓰레기를 좀 치워주겠나?" 그런데 그 날 수도원에서 젊은이의 종적이 사라졌습니다.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아마도 청소하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이튿날 수도승 하나가 거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불러 세웠습니다. "원장님이 시키신 일을 그렇게 물리치다니? 자네 참 어리석은 짓을 했네. 자네가 오르려는 사다리가 남을 섬기는 일을 통해서만 오를 수 있는 사다리인 줄 몰랐던가?"
이 말을 듣고 젊은이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형제여,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쓰레기를 치우라는 수도원장님의 말씀에 사방을 구석구석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쓰레기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원장님이 왜 있지도 않은 쓰레기를 치우라 하셨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치우라고 하신 쓰레기가 바로 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치워 그곳을 깨끗한 장소로 만들려 했던 겁니다.

이 이야기는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내가 쓰레기는 아닌가?
어떤 사람이 쓰레기인가요?
마음에 쓰레기로 가득한 사람이 쓰레기입니다!

저는 본의 아니게 교인들을 속이고 살았습니다.
착하게 생겼기 때문에 사람들이 제가 착한 줄 아는 것입니다. 제가 영락없이 목사같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착하지도 영락없는 목사도 아닙니다. 마음이 너무나 더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좌절이 되었습니다, 저는 온갖 더럽고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과 감정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제가 너무 가증되게 여겨져서 목사 직을 그만 두려는 마음도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을 통하여 제가 겪는 영적 공격에 대하여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13:2을 보면 마귀는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가룟 유다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마귀가 제 생각을 점령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가룟 유다는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각으로 역사하는 마귀를 방치하여 마귀에게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마귀가 마음에 역사할 때, 대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놀랄만큼 끔찍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죽고 싶은 생각! 죽이고 싶은 생각! 슬픈 생각 자기 연민, 우울증, 집 나가고 싶은 생각! 온갖 음란한 생각!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누가 알까봐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귀가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땅 값 일부를 감추고 다 헌금하였다고 거짓말하는 아니니아와 삽비라 부부에게 “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 5:4) 하며 책망하였습니다.
아나니아는 사탄이 주는 생각을 분멸하지 못하여 사탄이 주는 생각을 품은 것입니다.

주님은 어찌 당시 가장 거룩한 바리새인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아 라고 하셨을까?
그 마음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5:4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그래서 무엇 보다 더욱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마음에 온갖 쓰레기 같은 생각, 악한 생각, 독이 되는 생각을 품고 사는 사람은 그의 속한 모든 공동체에 쓰레기같은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무엇 보다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제가 매일 영성일기를 쓰는 것은 제 마음이 쓰레기로 채워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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