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2 보물을 발견한 인생 (마 13:44-46) 설교집Ⅵ <얼굴과 얼굴로> 1부-4
성경본문
41.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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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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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바란이 가까워 오는 모양입니다. 뉴스를 보기 전에 여행광고가 나오던데요, 르바란 여행 상품을 보니까 여기 저기 다 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1년에 한 곳씩 돌아다니면 참 재미있겠다, 아프리카도 가고 서유럽도 가고 동유럽도 가고. 그런데 이거 하나 알고 가세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거예요. 돈만 들고 덜렁 가면 아무 것도 안 보여요. 그때는 뭐 굉장한 걸 본 것 같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에요.
제가 20년 전에 신대원 중창단의 일원으로 3주간 유럽을 다닐 때 교수님을 모시고 10명이 한 팀이 되어 다녔는데 정작 가이드는 제가 했습니다. 저도 처음 갔지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가지고 가서 기차시간부터 시작해서 다 할 수 있었습니다. 제 전공이 역사학이거든요. 고등하교 학생들에게 세계사도 가르쳤고 해서 아마 간 사람들 중에서 제일 관심이 많았을 거예요. 할 수 있었어요. 여행을 갔다 온 나중에 서로 사진들을 나누었는데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자기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다들 어디서 찍었는지도 몰라요, 다 그냥 얼굴만 들이댔지. 저는 가이드를 했기 때문에 아 이건 어디구나, 쫙 배열할 수 있었어요.
갔다 온 곳 중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많지만 그 중에 으뜸을 찾으라면 역시 로마예요. 2박3일을 다녔습니다만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아무래도 로마를 가면 기독교 유적지니까 많은 성당들을 가게 되요. 그 가운데 십자가 성당이라는 곳을 갔었습니다. 거기는 예수님의 십자가 못도 있고 널빤지도 있고 뭐 이런 것을 다 전시했는데요, 제게 가장 감동을 주었던 것은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이라는 십자가에 붙였던 나무패, 그게 일부만 남아있거든요. 남아있는 일부를 가지고 학자들이 십자가패 원형을 복원해서 만들어놓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제가 탁 보니까 그게 십자가 패예요. 다른 사람들은 잘 몰랐어요. 왜? 그게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쓰여져 있거든요. 성경을 보세요. 그렇게 쓰여져 있다고 기록돼 있지요. 제 눈에 보이더라고요. ‘야, 이게 그거로구나.’ 그래서 제가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나중에 신대원 친구들에게 한 장씩 선물로 줬습니다.
또 하나는 고대 로마 유적지 옆에 신도시가 있더라고요. 그쪽 넒은 풀밭에 가서 쉬었을 때 거기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깜짝 놀랐어요. 아이스크림이 한 20가지 종류가 쫙 있는 거예요. 한국에서는 전혀 못 봤던,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랬는데 세월이 지나보니까 그런 아이스크림은 여기서도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게 됐어요. 그때는 유적지보다 더 매력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렇지 않아요. 그 고대 로마 유적지가 얼마나 감동인지 모릅니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 한국에서 <로마인이야기> 시리즈가 유행하게 댔잖아요. 책을 읽어보니 다시 그때 보았던 현장과 연결되면서 다시 가고 싶은 열망이 일어나더라고요.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종종 하셨어요. 3년이나 옆에 붙여두고 가르쳤던 제자들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잘 깨닫지 못했어요. 그래서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셔요. ‘지금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들어두어라. 나중에 일이 이루어질 때에, 아 이것이 그것이었구나 하면서 알게 되리라.’ 여러분, 그래서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는 것은 필요해요. 그것이 내 눈에 현실이 될 때 ‘이게 그것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기 때문에 그래요.
천국 또한 그러합니다. 그냥 죽었다가 눈뜨면 천국이려니 생각하지 마세요. 그것도 다 알아두어야 되는 거예요. 죽는 것도 준비해야 돼요. 마지막 죽는 순간에 ‘하나님’ 하고 나올 것 같지만 평소에 부르지 않으면 그거 긴급한 순간에 잘 안 나오는 법이에요. 찬송도 늘 불러야 돼요.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물론 치매끼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분은 정작 죽는 순간에 엉뚱한 소리를 하고 돌아가셨다고 그래요. 그래서 정신을 잃었을 때라도 예수 그리스도 신앙고백이 무의식 속에 들어박혀가지고 입술만 열면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해야 돼요.
이런 우스개가 있어요. 어떤 중년 남자가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싶어 했어요. 호스피스는 임종이 며칠 안 남은 분들의 마지막 길을 도와주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분은 굳이 서울대학병원 호스피스를 고집하는 거예요. 가까스로 거기에 들어왔어요. 그랬더니 아주 만족한 표정이 되어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거예요. ‘아니 왜 여기는 일할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는데 그러셨습니까?’ 물었더니 ‘내 젊을 때 서울대를 그렇게 들어가려고 했는데 못 들어갔지만, 비록 서울대학병원 호스피스지만 이제야 비로소 서울대학에 들어왔다.’ 고 그러더라고요.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러셨을까. 그런데 정작 호스피스 봉사를 하고 보니까 얘기가 달라져요. 그곳에는 꼭 나이 들어가지고 오늘 내일 하시는 분들만이 아니에요. 이제 20대밖에 안 된 시퍼런 청년이 갑자기 죽을 병이 들어서 순식간에 목숨이 바람 앞에 촛불 같이 훅하고 꺼지는 거예요. 그걸 보게 된 거예요.
세상에서 가져야 할 것이 많이 있어요. 다 귀한 것이죠. 그러나 여러분,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어요. 그러므로 살아있는 동안에 생명의 비밀을 안다면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몰라요.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1장 25절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동안에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이미 우리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께서 들어오셨기 때문에 이미 천국을 소유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말이에요. ‘이것을 네가 믿느냐.’
여러분, 죽어서 천국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 천국의 비밀은 그리스도예요.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이미 천국을 살고 있는 거예요. 그걸 알아야 될 것입니다. 골로새서 2장 3절 말씀에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숨겨져 있어요. 그래서 잘 모르는 거예요.
혹 여러분, 이분을 기억하세요? 예전에 MBC TV를 보면 특파원으로 나왔던 분이에요. ‘조정민’ 이라는 분인데 나중에 iMBC 사장이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뒤늦게 예수를 믿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뜻한 바 있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미국으로 신학공부 하러 떠나게 됐어요.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말렸어요. 아니 당신 나이가 지금 50 중반인데, 사장까지 한 사람이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하느냐, 그랬더니 이런 말을 해요. ‘그리스도를 발견하면 아무것도 더 이상 그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장 자리도 내게는 햇빛 앞에 촛불 같습니다.’ 햇빛 앞에 촛불. 이게 바로 그리스도를 발견한 사람의 기쁨이에요.
오늘 말씀을 보면 천국을 두 가지로 설명했어요. 밭에 숨겨진 보물, 전혀 생각지 않았다가 우연히 곡괭이로 밭을 파다가 발견된 보물이에요. 수동태에요. 발견된 보물이에요. 그러나 천국은 또 이와 같다. 진주를 찾아서 이리 저리 다니는 장사꾼과 같다. 능동적이에요. 천국의 양면성이에요. 수동적인 면이 있고 능동적인 면이 있어요. 우리가 땀 흘리고 애쓰며 살아요. 그러나 이 모든 곳은 원초적으로 생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요. 생명만큼은 우리가 얻어낸 게 아니에요. 부어진 거에요. 우리 삶의 기초는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 그 은총으로부터 시작해요.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날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일어나세요?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어나는 것, 그거 죽었다 살아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자던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사람이 제일 행복하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글쎄 눈 떠보니까 천국이야. 자고 일어나는 것은 죽음과 부활을 계속해서 경험하는 거예요.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은총에 기초해요. 하나님이 주신 생명에 기초해요.
기독교를 물론 종교로 구분하지만 타 종교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을 아세요? 다른 종교는 다 자기의 공로를 쌓아가는 거예요. 열심히 노력하면서 계율을 지키는 거예요. 수행하고 고행하면서 도를 닦는 거예요. 그러나 예수를 믿는 것은 결코 도를 닦는 게 아니에요. 도를 닦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나님이 말씀해주셨기 때문이에요. 마치 어느 사장님 집에 어린 아기가 태어나는 것 같아요. 그는 그 집의 아들딸로 태어났어요. 그 사장의 모든 것은 다 그 아이 것이에요. 그러나 일반 종교는 마치 그 사장님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같아요.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그 회사를 물려줍니까? 그건 아니죠. 그 차이를 잘 생각해 보세요. 놀라운 신비예요.
그러나 주어진 생명이기에 자칫하면 이 가치를 잃어버릴 수 있어요. 벌써 오래 전이죠. 우리 교회가 시작하면서 창립기념집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서울 소망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소망교회 권사님, 집사님들 서른 분이 넘게 오셨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한 분이 못 오셨다고 그랬어요. 왜 그랬느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날 준비를 합니다. 가방도 꾸리고 못도 인도네시아에 간다니까 멋있게 입고 다 준비하고 화장까지 싹 하고 마지막 루즈로 마무리를 하고 부랴부랴 나왔어요. 그런데 그분은 비행기를 못 탔어요. 왜? 여권 잔여기간이 6개월 미만이었기 때문에. 여기 와서 쓰려고 돈까지 다 챙겨왔는데 여권준비를 빠뜨렸어요. 혹 가방은 없어도 비행기를 탈 수 있어요. 혹 돈은 없어도 비행기를 탈 수 있어요. 혹 머리를 못 만지고 왔어도 탈 수 있어요. 물론 루즈 안 발라도 비행기는 탈 수 있어요. 그러나 여권이 준비 안 되면 비행기를 못 타요. 여권은 뭐예요? 당신이 누구냐 이거예요.
여러분,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가져야 돼요. 내가 누구냐 라는 물음에 항상 답할 수 있어야 돼요. 내가 누구예요? 내가 나를 잘 아는 것 같지만, 여러분 착각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요. 사람들은 자기 얼굴을 표준으로 생각한대요. 왜? 아침마다 일어나서 밤낮 거울 앞에서 세수하고 매만지면서 남자고 여자고 다 그렇게 생각한대요. 그래, 사람은 이렇게 생겨야 돼. 자기 착각에 빠져 사는 거예요. 내가 누구냐, 하나님이 가르쳐주세요. 예수님의 제자 요한은 요한복음에서 자기 이름을 쓰지 않았어요. 끝까지 고집스럽게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자.’ 이게 제자 요한, 사도 요한의 자기고백이에요. 자기정체성이에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자’, 가장 행복한 사람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을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절대 잊지 마세요. 여러분의 조건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그거 묻지 않으세요. 이미 우리를 위해서 자기 아들을 내어놓으시며 십자가로 사랑하신 그 사랑이 있기에 마치 내가 낳은 자식 같단 말이에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사랑하는 딸이다. 이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나의 정체성이에요. 이게 천국의 비밀이에요. 아 이걸 알고 살아야 행복하지 않겠어요?
또 하나, 천국은 가장 값진 진주를 찾아 구하러 다니는 장사꾼과 같다. 이건 아주 능동적인 거죠. 이렇게 얻어진 구원이라면 오늘 내 삶 속에서 활짝 꽃피워야 되겠어요. 여러분,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인간관계>라고 하는 글이 있어요. 아주 재미있어요. 이런 표현을 썼어요. 인간관계에 42.195법칙이 있다. 42.195가 뭐예요? 마라톤 코스가 바로 42.195km잖아요. 이런 말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평균 5.5회 자기 삶에 중요한 변화가 온다는 거예요. 어느 직장에 들어가거나 사업을 시작하는 등 변화가 평균 5.5회가 오는데 그렇게 방향을 틀 때, 옆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다는 거예요. 그거 혼자 하겠어요? 또 평균 17회의 중요한 애경사가 있다는 거예요. 부모나 자기나 자기 자녀의 애경사에 사람들이 같이 축하해주고 함께 위로해줘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잖아요. 그러므로 사람들이 사는 동안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250명이 되는데, 그 250명이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서 당신의 인생이 결정된다. 그런 얘기예요. 한평생 3,500명을 알면서 살아가는데 지속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3,500명을 통해서 당신이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서 당신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러면서 42.195 법칙이란 뭐냐? 뭔가 일을 하고자 할 때 당신을 진심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42명 이하인 사람은 뭘 해도 실패한다는 거예요. 그러나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195명 이상인 사람은 뭘 해도 성공한다는 거예요. 몇 명이나 되나 한번 헤아려 보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역시 공짜가 없는 거잖아요. 내가 남을 도와주고 같이 할 때 또 그들이 나를 돕는 거죠. 인간관계가 이렇다. 중요한 거죠.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그저 세상만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우리에게는 천국이 있잖아요. 저는 아침에 식사를 할 때마다 눈길이 머무는 벽에 가족사진을 편집해가지고 큰 액자에 담아놨습니다. 오늘 문득 그 사진 가운데 한 25년 전에 우리 큰 딸아이가 세 살 때 노래하는 사진이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고등하교 음악교과서를 들고 노래를 한참 부르고 있으니까 우리 애가 쪼르르 따라와 자기도 책을 하나 들고 옆에서 병아리 같이 노래하는 그 사진을 보면서 문득, ‘야, 인생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구나.’ 잠깐이면 우리가 다 하나님 앞에 서요. 그날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찾으실까. 믿음을 새롭게 해야 되죠.
신앙생활을 구원으로 표현합니다. 성경에 보면 구원을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해요. 첫째는 우리가 예수를 믿습니다. ‘칭의稱義’ 라 그래요.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칭하신다. 잘했다고 말씀하신다는 거예요. 뭘 잘했느냐? 예수 믿기를 잘했다. 이게 칭의예요. 나는 한 게 아무 것도 없는데, 하나님이 다 이루어놓으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면서 너 잘했다 라고 칭찬해요. 이게 칭의예요. 구원의 시작이에요. 아기가 태어나는 것과 같아요.
아기가 사람인 것은 틀림없지만 아직 성숙한 사람은 아니에요. 아기는 자라나야 돼요. 예수를 믿고 죽을 때까지 살아가는 관계를 ‘성화聖化’ 라고 얘기해요. 거룩해진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 믿는 사람답게 변화된다. 그리고 죽으면 우리의 몸과 영이 새로 변화를 겪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영광스럽게 된다. 그래서 ‘영화榮化’ 라고 말해요.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 보시기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화의 과정에 놓여있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꼭 자져야 될 게 뭐냐. 부르심이에요. 하나님이 오늘 나를 부르신다. ‘소명召命’ 이라고 하지요. 꼭 목사만 소명이 있는 게 아니에요. 예수 믿는 사람에겐 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어요. 하나님이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셨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셨다. 소명이 있어야 돼요. 또 하나는 오늘 내게 맡겨주신 이 일을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으로 붙들고 살아가는 것. 여러분의 ‘사명使命’ 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졌든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있어요.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거예요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거예요. 혼자 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신 거예요. 함께 기도하고 예배하고 말씀 듣고 홀로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함께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서 펼치는 거예요. 노인대학이라든지 여러 가지 좋은 일들을 뜻을 같이 해서 함께 하는 거예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함께 이루어 가는 거예요.
지난 6월 초에 인도네시아 한인선교사 수련회가 있었고 그때 강사 목사님은 성남 선한목자교회의 유기성 목사님이에요. 참 은혜로운 수련회였어요. 그분이 이런 고백을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사십이 되기 전에 많이 알려져서 여러 교회의 부흥집회를 나가시게 됐어요. 서울의 큰 교회에 초청을 받아갔어요. 그랬더니 강사님을 좋은 호텔에 모셨는데 처음 가본 호텔이래요. 얼마나 아름다운 호텔인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치 스위스에 온 것 같더래요. 앞에 꽃밭이 쫙 펼쳐져 있고. ‘야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었는가.’ 지난 밤 이걸 모르고 잠잔 게 너무 아쉽다 할 정도로 아름다웠대요. ‘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이렇게 좋은 곳에서 이런 휴식을 누리는가’ 생각을 하는데 그 순간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었대요.
그분이 3대 목회자 집안이에요. 할아버지부터 목사님이에요. 할아버지 생각이 나더래요. 할아버지를 생전에 뵌 적은 없어요. 왜? 할아버지는 6.25 직후에 북한 평양에서 교회를 끝까지 지키시다가 순교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데 그때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시는 거예요. ‘네가 오늘 이 좋은 것을 누리는 것은 네 할아버지의 순교의 상급이다.’ 그분이 무릎을 꿇고 크게 울었답니다. ‘아, 그렇구나. 우리 할아버지는 평생 돌짝 밭에서 목회를 하셨구나. 살아생전 좋은 날을 한번도 보지 못하시고 고난을 짊어지고 목회하셨구나. 그 결과로 나는 옥토 밭에서 이렇게 사랑을 받고 대접을 받으면서 목회하고 있구나.’ 그때 그분이 마음에 결심을 했답니다. ‘내가 교회를 통해서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않으리라.’ 제가 굉장히 은혜를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저야말로 교회를 통해서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빌립보서 2장 5절에서 11절에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이렇게 권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하나님이시건만 모든 것을 다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아무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가장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셨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를 높이시되 하늘 보좌 우편에 앉히시고 만물 위에 높이셔서 모든 만물이 예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하셨다.’ 이 얼마나 놀라운 신비입니까.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이 하나 있어요. 안 믿는 분들을 만나보면 교회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요. 교회가 교회다웠으면 좋겠다. 공감해요. 그러나 여러분, 누군가 한 사람이 한 알의 밀이 돼서 썩지 않으면 열매는 없어요.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을 함께 드려야 돼요. 우리 평생에 기쁨이 되는 복된 교회를 하나님도 열망하세요. 그 일을 위해서 우리를 부르셨어요. 건물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기쁨을 찾고 가정이 회복되고 일터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고 언제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는지 모르지만 부활의 소망이 있고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하루를 살아도 의미 있게 살고 기쁨으로 살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 고백과 사명을 마음에 품고 사는 사람, 이게 보물을 발견한 인생이죠. 이런 은혜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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