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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의 꽃 [시인 김중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6. 11. 07:36

                      설렘의 꽃

                                         시인 김중태


꽃도 대지로부터 버텨내야

제 그리운 마음이 솟는가보다

뿌리로 움켜쥔 욕심보다

넓고 높으라고 하늘을 향한다.


아스라이 스쳐오는 아른거림도

솟구쳐 오는 설레 임도 참지 못하고

넓은 잎 펼쳐 바람에 떨고

흔들리고 있는지 모른다.


향기로 시련 풀어내고

꽃잎마다 벼려야지 만이

하나의 열매로 맺혀지기에

이 밤도 바람 안 허공 내안이

공상의 연속이다.


달빛이 시리도록

밝게 비춰오는 이 밤도

짓누르는 고요가 역습해 오지만

차향보다 더 진한 그리움 속에서

얼룩진 지난 날들이

붉게 적시는 노을빛 가슴이 되어

여리고 초롱한 꽃으로 피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