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축복을 가지고 가리라[바울 오히려 죄수신분이기에 안전하게로마로들어감]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10. 8. 23:40

091206 축복을 가지고 가리라   설교집Ⅵ <얼굴과 얼굴로> 2-15

성경본문                                                                                          / 장영수 목사

21.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7.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로마서 15:25-29)

 

지난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기아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재작년에는 꼴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2년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요? 그 팀의 전력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문제였던 것이죠. 주전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신인들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구성원들 사이에 넘지 못할 벽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엔 감독을 바꾸지 않았습니까? 새 감독이 와서 팀을 재건했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첫째는 비전을 새롭게 했습니다. 여러 팀 중에서 우리 팀의 색깔을 어떻게 할 것인가? 비전을 확실하게 한 것이죠. 그리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래된 선수와 새로운 선수, 여러 가지 경험이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시간과 인내와 눈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랬기에 드디어 우승을 해내었을 때 감독을 비롯한 고참, 신인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는 팬들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교회는 또 하나의 팀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팀이자 하나님의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모두의 인생에서 우승해야 하고, 우리 모두의 공동체가 발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예전에 서울 태릉에 살았었습니다. 태릉에서 월릉교를 건너면 월계동 38번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그곳이 출발점이자 종점이었습니다. 그 버스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시내를 다닐 때면 사람들이 정신 없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모르지만, 종점이 가까워질수록 타는 삶보다는 내리는 사람이 많고, 종점에서 내릴 때가 되면 몇 사람 안 남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려는 버스기사의 심정으로 목회를 하려 합니다.

사람이 50에 죽을 수도 있고 70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모두 차에서 내려 가정으로 안전하게 돌아가듯이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해주신 천국으로 가야 되겠죠. 또한 가는 동안 안전하게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여기에 삶의 원리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관해서는 예수님에게 배워야 합니다. 예수님에게 말씀을 통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베티 로리 존스라는 미국의 여류 경영인은 <Jesus CEO>라는 책을 썼습니다. 경영인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면서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인생경영의 원칙을 발견한다는 내용입니다.

성경은 무궁무진해요. 분명 우리가 예수님에게 배우는 것이지만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배웠느냐를 배움으로써 예수님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이죠. 그 중에 손꼽히는 인물이 사도 바울입니다. 신학자 중에는 기독교가 예수교냐 바울교냐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사도 바울은 저렇게 해석했는데 사도 바울의 해석이 기초가 되어 교회가 시작되었다고 주장할 정도로, 그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사도 바울이 만나고 체험하고 깨달은 말씀을 하나님께서 오늘 성경에 실어 우리에게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가 로마서를 읽었습니다. 16장은 마지막 인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읽은 15장은 로마서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상황은 로마서 15장입니다.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이것은 AD 57년경에 쓰여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 목회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아직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의 교인들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여러분에게 가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교제를 나누고, 말씀을 나누고, 뜻을 같이 해서 땅 끝까지 가겠습니다. 서바나로 가겠습니다.’ 서바나란 스페인이란 말입니다. 당시 지중해 세계에 살던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는 스페인이 땅 끝이었습니다.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그것이 나의 평생의 목적이요 목표입니다라고 애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늦게 부름을 받아서 자카르타에 왔습니다. 이곳에서 7년 목회를 했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곳에 가게 되었으니 바라기는 제가 목회를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잘 섬기고 일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 앞길을 누가 알겠습니까?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한번 보내셨으니까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십시오. 그곳에서 끝까지 하길 원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한 거예요. 7년이 지나고 나서 다시 기도합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겠다’. 왜냐하면 여기가 저에게는 땅 끝이에요. 우리 교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이곳에 한인 선교사 240여 가정이 나와서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데 우리가 건강한 교회가 되어서 마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사람들에게 베이스캠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듯이 그들을 응원하고 후원하고 격려할 수 있다면 우리 교회는 멋지고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상정복을 한 사람이 무전기로 정상에 올라섰다고 알리면 베이스캠프의 모든 사람이 만세를 부르고 눈물을 흘립니다.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린 함께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선교 현장이 바로 우리 주위에 있는데 정작 여기 나와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생각이 어둡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저들을 돕지 못하는 것도 아쉽지만 우리 인생을 낭비한다는 것도 아쉽습니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거든요.

오늘 성경이 말합니다. 지중해 세계의 중심인 로마에 세워진 교회의 의미를 사도 바울을 통하여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도 바울과 연합하는 것이 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죠. 사도 바울은 이렇게 불붙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편지를 쓴 후에 사도 바울은 채 10년을 더 못 살았습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다메섹으로 에수님을 믿는 자들을 잡으러 가던 중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동안 믿음을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안디옥 교회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터키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셔서 그리스 지방과 북쪽 마게도냐 지방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이제는 로마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땅 끝 서바나, 스페인을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이제 이곳에는 더 이상 내가 할 일이 없다. 중요한 도시마다 교회를 세웠기에 그 지역은 사람들에게 맡기고 이제 나는 로마로 가겠다.

그런데 오늘 편지를 읽어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겠다고 그렇게 열망하고 있는데 당장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방향을 바꾸어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22절부터 29절까지 읽어보면 가겠노라’, ‘가리라하는 표현이 계속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열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루살렘으로 보내셨습니다. 예루살렘 지역은 이전에도 흉년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터키와 그리스 지방에 있는 이방교회들이 구제헌금을 모아 바울을 통해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을 했습니다. 또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사도 바울은 가는 교회마다 예루살렘 지역의 어려운 재난을 알리고 구제헌금을 준비하게 해서 그것을 모아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설명은 이러합니다. ‘원래 우리가 유대인으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지 않았느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령한 복을 받았으므로 이제 우리의 물질을 모아 저들을 도와주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기쁜 일이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더 깊은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원래 사도 바울은 사도로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베드로가 보았을 때 자기들은 예수님 공생애 3년을 가장 충실히 따라다녔고 예수님의 이적을 체험했지만 바울은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뒤늦게 나타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 자신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지만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있을 때는 아무 관계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방인 선교를 하겠다고 돌아다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사도 바울도 배운 사람인데 어찌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이방교회의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해주면서 우리도 예수님 안에서 함께 형제 된 교회가 아니냐고 일깨워 줍니다. 연합해서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자, 그런 열망이 있었던 겁니다.

사도 바울은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알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큰 환란과 핍박이 예루살렘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해주신 바 있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사도 바울을 잡아서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호랑이 굴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알고 잇었습니다. 그는 로마를 거쳐 서바나로 가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지금 그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시는데 예루살렘에는 원하지 않는 환란과 핍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로 성장해야 되겠지만 자카르타에 있는 크고 작은 20여 개의 한인교회들이 연합해서 다같이 성장해야 되겠다. 다같이 예수 믿고 같이 복을 누리고 같이 기쁨을 나누어야 되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올 겨울에 처음으로 자카르타에 있는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중고등학생들 10대들에게 잔치를 준비하고 한국에서 좋은 청소년 강사들을 초청해서 집회를 엽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른들은 여러 교회로 나뉘어져 있어도 적어도 우리 자녀들만은 함께 모여 좋은 것을 배우고 신앙을 배워서 그들이 이곳에서 겪는 독특한 경험에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져 아주 귀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이곳에 나와 사는 우리들의 삶에 행복이 있지 않겠습니까? 누가 뭐라 해도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게 잘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예수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는 거지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이 그토록 열망하던 로마에 가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 짧은 로마서 편지가 성경 중에서도 핵심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다이아몬드 반지에 비유한다면 로마서는 마치 다이아몬드와 같다 라고 합니다. 얼마나 중요합니까? 로마서에 내가 어떻게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가 하는 것이 실려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이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 것인가 하는 것이 실려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

사도 바울이 말하는 거예요. 세계역사를 쭉 설명하면서 로마교회에 말합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나와 함께 저 땅 끝인 스페인 선교에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저를 만나고 저는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이것은 운명입니다. 이것은 숙명입니다. 저와 같이 가야 합니다. 우리교회에 주신 꿈은 또 저를 통해서 주신 꿈입니다. 준비해야 되겠다. 우리 각 사람이 복음으로 준비해야 되겠다, 우리는 땅 끝인 자카르타와 이곳의 선교를 위해서 하나님 손에 붙들려서 쓰임 받는 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서바나까지 못 갔습니다. 로마에서 순교했습니다. 스페인 선교는 그 후대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오늘 우리교회는 우리만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실 겁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갈 때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가겠습니다. 무엇입니까? 목적이 없는 인생들에게 삶의 비전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법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충만한 축복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참 놀라우세요. 사도 바울이 그렇게도 로마로 가고 싶었는데 예루살렘으로 보내셨어요. 정작 예루살렘에 가서 구제헌금을 다 전해주고 유대인들에게 잡혀서 재판에 걸렸습니다. 저들이 죽이려 하자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던 사도 바울이 로마황제 가이사 앞에서 재판을 받기를 요청합니다.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죄수이기 때문에 로마 군인의 호송을 받으며 안전하게 로마로 들어가게 됩니다. 겉으로는 죄수였으나 복음을 가지고 로마황제 앞에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불붙는 마음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앞 일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는 분명한 뜻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님께서 순풍이던지 역풍이던지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이루어 가실 겁니다. 저는 성경이 말씀하고 약속하고 있는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여러분을 늘 시간마다 만나길 원합니다. 강단에서 만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아름다운 꿈을 이루어서 여러분도 저도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 앞에서 벅찬 감사의 고백을 드리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