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말씀에 붙잡힌 사람[말씀이 그 인생을 변화시키는 거예요] / 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10. 11. 10:06

091122 말씀에 붙잡힌 사람   설교집Ⅵ <얼굴과 얼굴로> 2-13

성경본문                                              

1.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6.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11.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

12. (사도행전 18:1-11)

 

여러분 해우소解憂所라는 말을 아십니까? 원래 불교사찰의 화장실을 해우소라고 하죠. 참 위트가 넘치는 이름입니다. 무슨 뜻이에요? 근심이 해소되는 곳이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다. 이거죠. 화장실 안에서 번뇌가 사라질 정도니 여기에 진리가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아니겠어요? 교회야말로 해우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수디르만 로타리클럽이라는 젊은 사업가 중심의 모임이 빠당 지진피해자구호 만찬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하면서 느꼈던 바가 있어요. 음악도 좋았고 음식도 좋았어요. 이제는 한인들의 모임의 격이 다르더라고요. 옷 좀 잘입고 가야되겠더라고요. 얼마나 멋있게들 하고 나왔는지 몰라요. 저는 참 좋게 생각해요. 서양사람들만 그렇게 하라는 법 있어요?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되겠죠.

이곳에서 자라면서 공부하고 유학하고 다시 이곳에 돌아와서 대를 이어 사업을 일으키는 새로운 세대들이 주축이 되어서 이제는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인도네시아와 열린 관계를 가지면서 그런 만남을 계획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참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하나 제가 모르는 사람이 참 많구나. 그걸 느꼈습니다. 교회관계로 모이는 자리에 가면 이렇게 저렇게 만나던 사람들이니까 착각하게 돼요. 예수 믿는 사람 많구나. 그런데 로타리클럽 모임에 가서 느꼈던 건 ;, 안 믿는 사람이 훨씬 많구나.’ 오늘 주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이 도시에 구권 받아야 할 내 백성이 많다그랬는데 참 많구나. 그러면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예수를 전해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에 이들이 예수를 안다면 화려하게 차려 입은 온만큼이나 그들의 인생이 보다 더 새로워질 텐데.

여러분도 뉴스를 봐서 아시잖아요. 13살부터 시작해서 나이 20에 전 세계 패션모델로서 인정받는 사람이 파리에서 자살했단 말이에요. 우리 한국의 아가씨가 나이 20에 정상에 섰다가 인생의 허무를 느끼고 유서를 남겼어요. ‘영원히 안녕,’ 이 얼마나 무서운 거예요. 그게 인생이잖아요. 잘 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과 걸맞게 내 삶의 목적이 분명하고 방향이 분명해야죠. 이렇게 살면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이다 하는 것이 분명해야죠. 저는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꼭 묻고 싶더라고요. ‘예수를 믿느냐, 예수는 아느냐?’

오늘 성경본문에 보니 사도 바울이 아테네에서 고린도로 옮겨왔어요. 이게 다 그리스에 있는 도시들이잖아요.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는 도시들이잖아요. 그러데 고린도에 도착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에서 자기고백을 하고 있어요. 아테네에서 고린도에 왔을 때 자기는 너무나 약하고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혀 있었고 너무나 떨렸다. 왜 그랬느냐, 아테네에서 실패했거든요. 사도 바울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이에요. 당대 최고의 학문을 한 사람이에요. 유대가문 중에 종교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는 집안이에요. 그런 사도 바울이었지만 아테네의 아고라 광장에서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려고 하다가 철학 변론에 빠져서 비난을 듣고 변변치 않은 결과를 낳게 됐어요. 낙심한 채로 쫓겨오다시피 고린도로 왔어요. 사도 바울이 자기의 실패를 뼈아파하면서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가 속으로 깊이 궁리합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려요. 내가 다시는 말의 지혜를 가지고 복음을 이야기하지 아니하리라.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전하리라. 그리고 고린도에 있는 회당에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는데 뭐라고 얘기했느냐, 예수는 그리스도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한국 다녀오시는 분들이 종종 저에게 책을 하나씩 선물해주시는데 얼마나 뜻있는 선물이지 몰라요. 얼마 전에 권사님이 책을 하나 전해주셨는데 <데이트 코칭> 이라고 하는 책이에요. 권사님 따님이 선물로 받은 책이에요. 젊은 사람들이 책 선물을 할 때 종종 편지를 써서 테이프로 붙이기까지 하는데, 그 책 그대로 저에게 주셨어요. ‘왜 이런 걸 사오지 않고 딸 책을 가지고 오셨을까?’ 그랬더니 그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사오고 싶었는데 그만 사지 못해서 할 수 없이 딸에게 양해를 구해서 그걸 가지고 와서 저에게 주신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데이트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데이트의 목적이 무엇인가. 데이트를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는 거예요. 자기를 발견하고 상대를 발견하므로 눈이 열리게 되고 그 열린 눈으로 자기에게 꼭 맞는, 하나님이 짝지어준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저도 젊은 시절에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지만 이건 마치 지뢰밭에서 몸을 데굴데굴 굴린 것과 같아요. 지뢰가 터지지 않았기 망정이지 정말 큰 일 날뻔했구나. 잘 기억하십시오. <데이트 코칭> 이란 책,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주 감격을 가지고 읽었어요. 이렇게 소중한 내 인생인데 연애하고 결혼하는 일을 눈먼 사람같이 충동적으로 감정에 이끌리는 대로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행했던가. 세상에 어떻게 이러고 살았는가. 하나님이 놀라운 은총으로 지뢰밭에서 목숨을 구해주셨구나 하는 거예요. 결코 잘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런 감동이 오늘 사도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와 똑같아요.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살 때 이 짧은 인생을 가장 복되고 아름답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예요. 드라마 <선덕여왕>에 미실이라는 인물이 나오죠. 원래 <삼국유사>, <삼국사기>에는 나오지도 않는 인물이에요. 그건 <화랑세기>라고 하는 다분히 후세에 조작되었다고 여겨지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마치 실재하는 인물인양 꾸몄어요. 여러분, 그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푹 빠졌잖아요. 미실 역을 맡았던 배우로 인해서 그 드라마가 벌어들인 광고수익만 256억이래요. 그러니 그 배우에게 출연료로 몇 10억 떼어주는 건 일도 아니죠. 광고를 다 팔아주는데. 문제는 역사 속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의심스러운 인물을 가지고 사람들을 다 휘어잡았잖아요. 연출가의 힘이죠. 물론 배우도 잘했지만 연출을 잘한 거죠.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 속에 들어와서 어떻게 역사하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아브라함이라든지 모세라든지 수많은 인물들의 온갖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설명해주는 거예요. 성경의 결론은 벌써 다 나와 있어요. 예수는 그리스도다.

제가 작년에 백내장 수술을 했거든요. 작년 한 해는 사실 눈이 침침했어요. 렌즈를 오래 껴서 렌즈가 마모돼서 그런가 했더니 스스로의 진단이 틀렸던 거예요. 알고 보니 눈에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수정체를 교체했어요. 인공수정체로 간단하게 이틀 만에 하루에 한 짝씩 교체하고 안대를 벗는 순간 놀랬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또렷하고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이 또렷이 보이고 피부가 다 살아 숨쉬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지금은 얼마나 적응이 빠른지 그게 일상이 돼서 아무리 여러분을 들여다봐도 별 감동은 없습니다만 제가 막 수술을 하고 돌아와서 여러분을 봤을 때는 정말 놀랬어요. 그러나 여러분, 감각에 속으면 안돼요. 분명히 제 눈은 고쳐졌어요. 그거는 사실이에요. 마찬가지에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주님이 되셨는데 그 감각과 감동을 일상 속에서 그만 잊어버린 거예요.

예수가 그리스도다 하는 비밀을 발견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일꾼들이 일어나요. 아굴라, 브리스길라 부부, 아굴라는 남자, 브리스길라는 여자, 아굴라는 유대인, 브리스길라는 로마인이에요. 국제 결혼한 사람들이에요. 로마에서 사업을 하다가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유대인들을 내쫓는 바람에 사업 다 망했어요. 부도났어요. 쫓겨났어요. 고린도로 온 거예요. 이렇게 처절한 실패 가운데 다시 일어나려고 몸부림칠 때 사도 바울을 만났어요. 말씀을 듣고 예수가 그리스도다. 예수가 당신 인생의 해답이다. 예수가 오늘 당신이 끌어안고 있는 문제의 응답이다. 예수 안에 참 평안이 있다. 예수 안에 당신 삶의 목적이 있다. 방향이 있고 약속된 결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 부부가 그 다음에 어떻게 하느냐 하면 그들의 비즈니스를 선교와 연결시켜요. 왜 장사를 하고 왜 기업을 하느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물론 당연히 기업을 운영하는 목적은 돈을 버는 거죠. 그걸 무시해서는 안돼요.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러나 또 하나 성경이 말하고 있는 기업의 목적이 있어요. 그 기업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거예요. 여기 실라와 디모데라고 하는 사람은 아예 모든 걸 내려놓고 사도 바울을 따라다니는 전도 팀이 됐어요. 디도 유스도라고 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하나님을 공경하던 사람이었어요. 하나님을 나름대로 열심히 믿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뭔가에 빠졌었어요. 그러다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사실을 발견한 순간 깨끗한 눈으로 보게 된 거예요.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예수님이 세상을 보는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된 거예요. 예수님이 인생을 보는 눈으로 인생을 보게 된 거예요. 예수님이 보시는 안목을 가지고 나의 죽음을 보게 된 거예요. 그래서 자기 집을 사도 바울이 복음을 증거할 수 있도록 내어준 거예요.

여러분, 우리 집에 아무도 안 온다, 그거 참 불행한 거예요. 집은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고 복음을 이야기하고 은혜를 나누고 삶을 나누는 공간이에요. 회당장 그리스보라고 하는 사람은 옆집의 디도 유스도의 영향을 받아서 예수를 믿게 돼요. 예수를 발견하게 돼요. 회당장이라고 하면 회당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대인들의 리더예요. 사회적 영향력이 대단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예수를 발견하면서 온 집안 사람이 다같이 예수를 믿고 그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서 다같이 예수를 믿었다는 거예요.

이것이 사회에 나의 지위와 기회를 가지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에요. 내가 이만큼 올라왔으니 나 잘났다가 아니에요. 그것만큼 착각이 없어요.거기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예요. 그 기회를 통해서 복음을 증거하라는 거예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발견한 순간 그 사람이 일꾼이 됐어요. 저는 우리교회 식구들이 여기에 눈뜨기를 원해요. 그러면 너무 행복한 사람이 될 거예요. 사실은 그 안에 다 있는 거예요. 말씀을 조금 더 들여다봐야 돼요. 우리 인생의 목적이 뭐냐. 비즈니스맨이건 주부이건 사회적 영향력이 어떠하건 집이 크든지 작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서 살아가는 거예요. 어떤 지위가 일꾼임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있는 사람은 고백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 말이에요. 오늘 놀라운 말씀이 있어요. 낙담하고 실망하는 사도 바울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붙드셨다 그랬어요. ‘말씀에 붙잡힌 바 되어이렇게 표현했어요.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느냐. 간단해요. 말씀에 붙들리면 돼요. 오늘 성경은 놀랍게도 말씀이 우리를 붙든다고 말했어요.

허드슨 테일러라고 하는 유명한 선교사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지금으로부터 한 130-40년 전에 한창 활동했던 분이에요. 중국이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가 망할 때까지 위기 속에 있을 때에 복음을 전했던 사람이에요. 중국복음화의 큰 문을 연 사람으로 기록돼 있어요. 그 사람이 나이 21살에 뜻을 세우고 중국에 들어갔어요. 그의 중국선교사로서의 출발은 놀랍게도 아주 어린 시절에 시작됐어요. 자기 집에 놀러 온 어른들이 하는 대화를 들으면서 어린이들이 늘 그러잖아요. 그저 자기가 많이 들은 걸 얘기하잖아요. ‘나는 나중에 중국에 선교사로 갈 거야.’ 그게 그의 50년간 중국선교의 씨앗이 됐어요.

여러분이 전도하는데 가장 먼저 해야 할 사람은 어린아이들이에요. 토요일 주일학교 예배에 애들을 보내세요. 여러분이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신앙이에요. 어릴수록 교회로 인도해야 돼요. 여러분이 못하는 것 교회에서 선생님들이 가르쳐요. 그 아이들 마음에 들려지는 그것이 그들 인생에 뿌리를 내려요.

이 허드슨 테일러가 15살에 공부하다가 때려치우고 은행에 가서 일도 하고 방황하면서 주저하다가 나이 17살에 십자가에 관한 자그마한 소책자를 읽다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바로 나를 위해 죽으신 것이로구나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면서 다 이루었다. 너의 죄 문제와 네 인생의 모든 문제를 다 이루었다라고 선포하는 것을 폐병 걸려 죽어가는 사람이 듣고 믿고 구원받고 고침 받았다고 하는 자그만 소책자를 읽는 순간, 허드슨 테일러의 마음 속에 그 말씀이 다가왔어요. 그 말씀을 받아들였어요. 그는 그것이 자기의 회심이었다고 말해요.

여러분, 우리 십대 자녀들, 중고등학생들을 위해서 얼마나 많이 애씁니까? 그거 부모 힘만으로 안 돼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그랬잖아요. 돈 가지고 안 되는 게 두 가지가 있는데 골프하고 자식이라고 했잖아요.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자녀들을 고쳐요. 레슨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든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여러분이 최대한 도우세요.오늘은 주일이니까 싫은 소리도 내일 하겠다.’ 주일이 복된 날이 되게 하세요. 용돈도 주일에 주세요. 선물도 다 주일에 주세요.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말씀을 만나면 그때부터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공부해야 되는지를 아는 거예요. 물론 그것을 모를 때에도 공부해야겠지만 그것을 안다면 그때부터 꿈을 가지고 공부하기 때문이에요.  50년 중국선교의 문을 열었다고 하는 허드슨 테일러 조차도 시작은 17살에 자그마한 소책자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들으면서 발견된 거예요. 하나님의 시간이 있어요. 그런 기회를 줘야 된다는 거죠.

그가 중국에 나갔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애를 써요. 그의 글을 읽어보면 이런 대목이 있어요. 중국 청년 한 사람을 일꾼으로 고용해서 배를 타고 가는데 이 젊은이가 까불다가 그만 배에서 떨어졌어요. 바닥이 얕은 운하에 그만 거꾸로 쳐 박혔어요. 놀라서 그 사람을 구해야겠는데 그 옆에 멀리 떨어져 고기 잡는 어부들이 그물을 내리고 있는 걸 보고 소리를 지르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어부들이 놀랍게도 얼마 줄거냐.’ 고 묻는 거예요. 기가 막힌 거예요. ‘5달러를 주겠다.’고 했더니 당신은 돈이 있는 것 같은데 20달러를 줘야 구해줄 수 있다.’ ‘지금 주머니에 돈이 있는 대로 다 주겠습니다.’ 흥정을 마치고 와서 꺼내보니까 그는 이미 죽었어요. 기가 막힐 노릇이에요. 시체를 가지고 돌아가서 그 식구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집안 식구들이 시체 인수를 거부하는 거예요. ‘돈 주지 않으면 시체 받을 수 없고 장례식 치를 수 없다.’ 죽은 자기 자녀의 시체를 놓고 흥정하는 거예요. 서양 사람이니까 돈이 있겠거니 하고. 기가 막혀서 돈을 주고 그 시체를 넘겨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악하면 사람이 빠져서 죽어가는데도 그 앞에서 돈을 세며 흥정하는가. 그런데 하나님께서 허드슨 테일러의 마음에 가르쳐주시는 거예요. 저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 마음이 무감각하고 무뎌져 있다. 마치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하나님이 네 동생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가인이 뭐라고 얘기합니까? 내가 내 동생을 지키는 자입니까?

우리 주위에 예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우리가 이야기해야 돼요. 내 입으로 다 이야기할 수 없으면 어린 자녀들 손을 잡고 교회로 인도해주세요. 내가 직접 말할 수 없으면 <한마음의 은혜> 책자도 활용하세요. 설교CD, 테이프도 활용하세요. 하나님은 우리 중심을 보세요.

이렇게 남들이 가지 않는 중국에 들어가서 선교한 용기 있는 허드슨 테일러엮건만 그에게도 환란과 핍박과 어려움이 많았어요. 한창 선교활동을 하던 그에게 갑자기 낙심이 왔어요. 좌절이 왔어요. 뭘 해도 도대체 신이 나지 않는 거예요.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데 왜 나는 믿음이 없는가. 아니, 나이 20에 인생을 걸고 중국에 갔으면 그게 얼마나 대단한 믿음이에요.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그러다가도 왜 나는 믿음이 없는가. 기도도 하고 몸부림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깨닫게 돼요. 말씀을 읽다가 깨닫게 돼요. 여러분, 믿음이 뭔지 아십니까? 나는 믿음이 없어도 주는 항상 미쁘시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믿음이에요. 나는 믿음이 없어요. 오늘만 믿음이 없었던 게 아니에요. 애당초 믿음이 없었어요. 주님만 항상 미쁘신 분이에요. 나는 하루에 열두 번도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이에요. 언제는 사랑한다고 했다가 언제는 미워한다고 말을 뒤집는 사람이에요. 성실치 못한 사람이에요. 그게 내 실상이에요. 내게 있어서는 믿음을 얘기할 게 없어요. 그런데 너무나 감사한 것은 주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그 사랑으로 오늘도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게 믿음이에요. 뭐 내가 힘 있고, 그게 아니에요. 주님은 항상 미쁘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그러기에 오늘 내 앞에 있는 어려운 상황을 주님께 그대로 아뢰고 주님 나를 인도해주십시오 라고 고백하는 행위, 그게 믿음의 행위에요. 놀랍지 않아요. 허드슨 테일러가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그 마음에 평안이 오고 안식이 왔어요.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위를 걸어라 했잖아요. 물위를 걷던 베드로가 주님을 바라보고 걷다가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어날 때 발 밑을 보는 순간 빠져들어갔다고 했잖아요. 주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베드로를 잡아 이끌면서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는가.’ 뭘 의심해요? 주님이 지켜보고 계시고 주님이 붙들어주신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순간 빠져들어가요. 주님을 바라보면 계속 나아가는데 주님을 놓치고 상황을 보고 자기를 들여다보는 순간 빠져들어가요. 여러분, 신앙은 다른 거 아니에요. 계속 주님을 바라보는 거예요.

며칠 전 뉴스에 강원도 태백에 사는 어느 할머니가 무려 10년 동안 운전면허를 따려고 206번 시험을 봐서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합격했대요. 10년 동안.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이 분은 낙심의 단계를 넘어섰구나.’ 낙심도 한 두 번 낙심이지 한 10년 하다 보니 일상이 된 거죠. 오늘 운전면허시험 보는 날이다. 도시락 싸들고 가서 보고 또 떨어지고. 그런데요, 운전면허 학과시험 합격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문맹이었는데 글을 깨우쳤대요. 제가 보기에 이분은 운전은 못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글을 깨우쳤으니 완전히 밝은 세상을 만난 거예요.

여러분, 부끄럽지만 제가 운전 배운 얘기 들어보면 용기가 나실 거예요. 늦여름에 여러 선생님들하고 같이 운전면허 공부를 시작했는데 학과시험은 제가 성적이 좋았지요. 실기는 T도 떨어지고 크랭크도 떨어지고 S도 떨어지고 주행도 떨어지고 드디어 그 해 넘어가기 직전 눈발이 흩날리는 날 겨우 합격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대학 들어간 것보다 더 감격스러웠어요. 사람이 원래 그러잖아요. 자기가 잘하고 자신 있는 건 그까짓 것 하지만 못하는 건 끝없이 약하잖아요. 겨우 운전면허를 땄습니다만 차가 없으니 어떡해요. 몇 년 쉬었잖아요. 그때 제 동생이 재벌 계열사에 다녔는데 차가 할당이 나왔어요. 우리 집안에서 할 수 없이 떠안고 샀어요. , 집에서 차 몰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면허 있고 차까지 생겼겠다, 이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라고요. 주행을 하기 싫은 걸 억지로 이틀을 배웠는데 말이죠. 그날 잠을 자는데, 한 쪽 다리로는 악셀을 밟고 또 한 다리로는 브레이크를 밟고,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뻐근하고 죽겠어요. ‘내가 언제까지 이 고통을 겪을까. 아니야, 빨리 결단을 내리고 한번 도전을 해야 돼하고는 그걸 몰고 평택에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가다가 안양 비산 사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겠어요? 그때 비산 사거리가 공사 중이더라고요. 도로가 좁아지는데 차들이 몰리잖아요. 택시하고 긁었어요. 임자 만난 거잖아요. 물어내라고 해서 돈이 없으니 집에 가서 돈을 주겠다고 했어요. 택시기사가 자기 차를 대놓고 제 차를 몰고는 저희 집에 와서 차를 좁은데다가 멋있게 주차해놓고 돈을 받아갔어요. 그날 밤에 얼마나 하가 나는지 여기서 주저앉으면 사람이 아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났습니다. 3시에 일어나서 그걸 몰고 막 다녔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청량리로 나가서 답십리로 들어갔다가 돈암동쪽 미아리고개 넘어서 장위동고개 넘어서 제가 태릉에 살았는데,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동안에 덤프트럭에도 부딪히고 후진하다가 전봇대에도 부딪히고 그랬어요. 집에 가까스로 와서 차를 세우는 순간 앞에서 뭐가 꽝하더라고요. 범퍼가 떨어졌어요. 손해가 막심했지만 저는 그날 운전 배웠어요. 지금은 한국 나가면 차 빌려서 가고 싶은데 맘대로 돌아다녀요. 자기가 약한 것일수록 주저하게 돼요.

사실 신앙도 그래요. 이렇게 중요한 신앙인데 좀처럼 몸을 담으려 하지 않아요. 여러분, 말씀에 붙들리면 말씀이 우리를 고치셔요. 이거는 잘나고 못나고가 없어요. 예수 믿는 건 똑똑한 사람이 믿는 게 아니에요. 말씀에 붙들린 사람, 말씀이 그 인생을 변화시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