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거짓 없는 믿음(만남의축복,서정운목사=PeaceMaker) / 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1. 23:31

2009 5 3 주일예배

거짓 없는 믿음

   

(딤후 1:1-8)

  1.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바울은
  2.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눈물을 생각하여 보기를 원함은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믿음은 먼저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1.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2.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3.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세계 최고의 갑부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최근에 그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가 자기 아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우리 아들은 11살 때부터 지독한 반항아였다.”날마다 엄마 아빠와 다투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대드는데 너무나 심해져서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전문가의 판정은 이렇습니다.“그것은 부모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청소년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 싸움은 결국 자식이 이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를 풀어 놔주라.”그래서 그에게 자유를 부여했대요. 그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컴퓨터에 몰입하고 책에 몰입합니다. 부모는 전통적 가치관이나 교육기준으로 볼 때 못마땅한 것이 많았지만 전문가의 조언을 기억하면서 꾹 참고 내버려 두었대요. 끝내 빌 게이츠가 하버드 대학도 중퇴하지 않았습니까. 깜짝 놀랐지만 그것까지도 참고 기다려줬대요. 결국 그는 남다른 재능을 마음껏 펼쳐서 최고의 부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자기가 설립한 자선재단의 회장에 자기 아버지를 고용했어요. 아버지가 말합니다.“내 이름을 따르고 내가 준 음식을 먹은 자식이 늙은 나에게 자리를 마련해줄 줄 몰랐다.”너무 기뻐한 거죠.

   그러나 우리에겐 고민이 있어요. 자식이 재능은 없고 반항만 하면 어떡합니까? 또 재능도 없는데다가 반항조차 못하는 유약한 자식이라면 어떡합니까?

   여러분, 방법이 있어요. 오늘 여기 `디모데'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디모데는 아버지는 헬라사람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이에요. 다문화가정이고 다종교가정이에요. 이것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면 보다 더 폭넓은 세계관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죠. 축복이죠. 그러나 그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갈등이에요. 그의 아버지 이야기는 더 이상 성경에 나오지 않아요. `네게 있는 신앙은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하여 전수받은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봐서 아버지 부재의 가정이에요.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준 편지를 꼼꼼하게 읽어보면 디모데는 마음이 유약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목사가 되어서 목회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또 그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위장병이 있었어요. 사도 바울이 이렇게 권고해요. `네 윗병을 달래기 위해서 가끔은 포도주를 마셔라'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 종종 붙들고 인용하는 성경구절이잖아요.

   그런 디모데가 사도 바울을 만납니다. 만남의 축복이에요.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비어있는 아버지의 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 돼요. 믿음의 아버지가 되어 그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거죠. 여러분, 사람이 자기가 잘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만남의 축복을 누리는 거예요. 똑똑하다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깨뜨리는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없어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 만남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거죠.

   교회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까 자칫 잘못하면 얼마나 말이 많고 시끄럽습니까? `한 평생 살면서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다.' 정말 그래요. 우리가 부모를 선택하지는 못해요. 태어났어요. 문제부모 밑에 문제자녀가 있는 거예요. 좀처럼 벗어버리기 어려워요. 유전인자나 습관이나 상처를 통해 영향을 받는 법이에요. 이걸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느냐?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해요. 그래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만나는 것, 이건 가장 큰 복이에요.

   그러려면 모델이 중요해요. 사람은 본대로 행하게 돼있어요. 제가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 중창단 멤버였는데 졸업반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유럽을 3주간 연주여행을 다녔었어요. 그때 멤버가 8명이었는데 외국여행은 다 처음이죠. 그랬는데요, 그 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 졸업 후 결국 여덟 사람이 다 해외로 나갔어요. 보는 게 무서워요. 제가 막차로 나온 사람이에요. 다 나왔어요. 참 신기해요.

   오늘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의 많은 편지 가운데 마지막 편지예요. 지금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있어요. 이 편지를 읽어보면 유서 같아요. 실제로 이건 마지막 편지예요. 이 편지를 쓰고 얼마 있지 않아서 사도 바울은 순교 당했어요. 그 마지막 순간에 기억나는 인물이 디모데예요. 마지막 순간에 그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던 사람은 믿음의 아들이었던 디모데예요. 이 편지를 읽어 보면 그의 사사로운 감정이 다 드러나 있어요. 노년의 사도 바울에게는 쓸쓸함도 있었어요. 외로움도 있었어요.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 오라. 너를 보고 싶다. 죽기 전에 너를 꼭 보고 싶다.'

   그러면서 목회의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힘들어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은 놀라운 것을 이야기합니다. `네가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이어받은 거짓 없는 믿음, 그게 네 인생 최고의 자산이다. 거기에 어떤 비밀이 있는지 알려주겠다' 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분, 이 믿음은 생명이에요. 우리가 부모로부터 생명을 이어받았잖아요. 마찬가지로 믿음도 물려받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이성적으로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느끼고 의지로 노력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부모로부터 어린 시절에 물려받는 것, 이건 너무 중요해요.

   우리가 조금 전에 불렀던 `나의 사랑하는 책' 234장 찬송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서 많이 들었어요. 어릴 때 참 좋아하던 찬송이었어요. 저는 그게 제 인생 최고의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믿음은 심겨지는 거예요. 행여나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네가 커서 스스로 연구하고 궁리해서 신앙을 가져라.”그거는 자녀를 내버리는 거예요. 품에 있을 때 뱃속에 있을 때 찬송하고 기도하고 그를 위해서 신앙으로 양육해야 되는 거예요. 사실 그때 다 결정돼요.

   또 하나는요, 할머니가 가을에 감을 깎아서 말리잖아요. 왜 그렇게 할까요? 그거 자기가 다 먹으려고? 아니요, 사랑하는 손주 주려고.

   어떤 목사님 부부가 젊은 시절에 독일로 유학을 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공부를 하는데 참 이상하다는 거예요. 자기는 너무너무 고생하면서 공부를 했대요. 하나님께 막 매달려서 기도하면서 겨우겨우 풀어나갔는데. 자기 아내는 별로 기도하지도 않는데 술술 일이 풀리더래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뒤늦게 알았대요. `그렇지.' 자기는 자기 집안에서 처음으로 신앙을 가진 개척자예요. 자갈밭이에요. 아무도 자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러나 자기 아내는 할머니 때부터 늘 기도했단 말이에요. 아내이름으로 많은 기도가 저축되어 있었던 거예요.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제가 참 부족합니다마는 순탄히 목회생활 해오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건 다 부모님의 기도다. 어머님의 기도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이 힘들어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부모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쫓아갈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하면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니까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요.“지금 이런 일이 있다고 하는데 어머니 꼭 기도해 주세요.”그리고 딸에게 전화합니다.“할머니가 기도하고 우리가 기도한다. 이제까지 되어진 모든 일을 알지 않느냐. 이제까지 이렇게 문제를 해결해 왔지 않느냐. 걱정하지 마라.”그런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여야 하는 거예요.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거짓 없는 믿음의 비밀이 있다.' 거짓 없는 믿음이란 뭐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결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세 가지인데 능력과 사랑과 근신 즉, 절제 이 세 가지다. 능력이란 뭐냐. 어떤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많이 배운 사람, 그럴 수 있죠. 돈이 많은 사람, 그럴 수 있어요. 또 여자분들은 미모가 권력이라고 하더라구요. 잘생긴 사람,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성경이 말합니다. 은혜가 능력이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라.' 사도 바울은 오늘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은혜 받은 사람이 힘 있는 사람이에요.

   느헤미야 8 10절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

 

여러분, 내 신앙이 어떤 신앙이냐? 간단해요. 정말 내가 하나님을 기뻐하는가? 정말 기뻐한다면 그것이 내게 힘이 되는 거예요. 그럴 때 여유가 생기는 거예요. 그럴 때 지혜가 있고 창조력이 있는 거죠. 믿는 사람에게는 은혜가 능력이에요.

   두 번째는 사랑이라고 했어요. 여기 보니까 1절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고 2절에 보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찌어다.' 했어요. 십자가 사랑은 하나님의 은혜예요. 선물이에요. 우리가 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이었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로만 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렇게 다 이루시고 그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어요. 그 사랑은 이렇게 시작됐어요. 그 사랑의 내용은 긍휼이라고 했어요. 긍휼이란 말은 자비란 말이에요. 우리의 연약함을 하나님이 너무나 잘 아셔요. 그래서 십자가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셔요.

   어느 지휘가가 자그만 도시에 시립여성합창단을 만들어서 운영을 했다는 거예요. 거기에 시장부인, 경찰서장 부인, 우체국장 부인 등 이렇게 내로라하는 여자들이 다 노래하겠다고 모여서 합창단을 하는데 누가 제일 이쁘냐? 남편에게 사랑 받는 여자가 제일 이쁘다는 거예요. 시장부인이 이쁜게 아니에요. 남편에게 사랑 받는 여자가 제일 이쁘더라. 사랑이에요.

   하나님께 사랑받는다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이쁜 사람이에요. 예수님이 세례 받고 물위로 나오셨을 때에 하늘이 열리면서 성령이 비둘기같이 그에게 임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신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거예요.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다.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나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찾고 그것을 붙들고 살리라.' 이 얼마나 자유합니까? 그래서 이 사랑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와 사랑을 깨닫는 것이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 마음에 평강이 넘치는 거예요.

   그리고 근신이라고 했어요. 절제란 말이에요. `Self-control'이란 말이죠. 사도 바울이 말합니다. 각 사람의 삶은 다 고유한 거예요. 다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어요. 좋은 모델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걸 배워서 자기 나름의 꽃을 피워야 하는 거죠. 특별히 자녀들을 교육할 때 일반적인 성공법칙을 무리하게 자녀에게 적용하지 말라고 그래요. 열심히 공부하라든지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라든지. 새로운 연구보고에 의하면 요즘 `아침형 인간'이 성공의 척도인 것 같이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그러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인간'이 오히려 집중력은 더 뛰어나다는 말이 있어요. 결국 자기 색깔대로 살라는 거예요. 일반적인 성공규범이 아니라 내 자녀가 가지고 있는 그 재능과 특질을 잘 보고 그것을 북돋아 주어야 하는 거죠.

   제가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를 한 편 기억하는데 `아나톨 프랑스'의 단편이에요.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제목이 <성모 마리아의 곡예사> 예요. 그걸 어린 아이 수준에 맞게 고쳐 쓴 거죠. 어느 광대가 있었어요. 장터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몇 푼 얻어서 먹을 것을 해결하는 그런 광대였어요. 그러다가 겨울이 오면 너무 힘들어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렇게 살면서 `나도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 배경이 프랑스 상황이에요. 프랑스는 카톨릭이잖아요. 잘 이해하고 들으셔야 돼요. 그래서 성당에 찾아 갔어요. 신부님께 부탁을 드렸어요.“제가 한 시간만 들어갔다 올 수 없을까요?”하도 간청을 하길래 허락을 했어요. 성당에 혼자 들어가서는 문을 잠그고는 한참 있다가 나왔어요. 나올 때 얼굴이 환한 거예요.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또 다시 찾아와서는“또 들어가고 싶습니다.”그러길 반복하는 거예요. 그래서 신부가 궁금했어요. `광대가 도대체 성당 안에 들어가서 뭘 하나.' 어느 날 그가 다시 찾아와서 들어갔을 때 몰래 들여다봤어요. 문을 빠끔히 열고 들여다봤더니, 광대가 성모 마리아 앞에서 공도 굴리고 장터에서 하는 모든 묘기를 보이고 있는 거예요. 신부가 깜짝 놀라 문을 열고는“이 거룩한 성당에서 뭐 하는 짓이냐?”하면서 하인들과 함께 들어가서 그의 멱살을 잡고 끌어내려고 하는 그 순간, 석상으로 있던 성모 마리아가 갑자기 사람으로 바뀌면서 내려와서 엎어져 있는 광대를 붙들어 일으키며 수건으로 그의 흘린 땀을 씻어 주었다. 뭐예요? 거짓 없는 신앙.

   여러분, 어떻게 예배드리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나는 나의 색깔이 있어요. 나의 일터가 있어요.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열심히 일하면 100점이에요.

   시편 127편에 보니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을 세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집과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모든 수고가 헛되다' 했어요. 가정을 주시고 일터를 주셨어요. 건강한 몸으로 일하며 사는 것,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또 하나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단잠을 주신다' 했어요. 낮에는 부지런히 일하고 밤에는 정신없이 잠에 빠지는 것, 이것도 축복이에요. 또 하나는 `자녀를 주셨다.' 우리가 육신의 자녀를 얼마나 사랑합니까? 어느 나이 드신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저 죽기 전에 자기 사진은 다 처분해야 된다. 그거 그냥 내버려 두고 가면 아들 며느리가 그거 챙겨줄 줄 아냐?”부모님 돌아가시면 고이 모아서 불태우던지 깨끗하게 하지 않고 함부로 내버리니까 묘안이 있다는 거예요. 손주를 꼭 끌어안고 사진 찍으라는 거예요. 그 사진은 결코 못 버릴 테니까.“자기 새끼를 버릴 수 있어?”내리사랑이잖아요.

   여러분, 믿음의 자녀, 나로 인하여 예수 믿는 사람을 이 땅에 남겨둬야 해요. 장신대 총장을 하셨던 `서정운' 목사님이 이번에 선교사 수련회에 강사로 오셨어요. 서정운 목사님은 1973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들어오셨고 5년간 계시다가 장신대로 돌아가셔서 장신대 최초의 선교학 교수가 되셨어요. 사실 저는 여기 나오기 전까지는 선교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 많은 선교사들이 다 그 분 아래서 훈련 받고 배웠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그분을 대해도 의붓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서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니다' 생각했는데 떠나시기 전에 집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기 선교역사가 40년씩이나 돼가는데 초기 선교사들에 관한 기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가 `마침 잘됐다. 이틈에 기록을 남겨야 되겠다' 해서 부탁을 드려서 인터뷰를 했어요. 미리 책을 읽어 보고 그 분이 어떻게 선교사로 나오게 됐는가 하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원래 그 분은 평범한 목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그래요. 그가 선교사로 나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대전 한남대학 교목실장으로 있을 때에 학교를 출근하다 보면 기독학생회의 사무실을 지나가게 되는데 거기 늘 학생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노래하는데 그때 아직 찬송가에 실리지 않은 노래가 있었어요. 102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그 찬양을 부르는데 너무 마음을 찌르는 거예요. 듣기가 괴로운 찬양이었다는 거예요. `정말 내가 예수를 사랑하는가' 그 찬양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그래, 내가 예수를 믿는다면 순종해야지.' 그 찬양 때문에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나오시게 되었다.

   나중에 장신대 총장을 하시면서 장신대를 건축하는 어려운 일을 잘 해내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어요. `개교회도 아니고 신학교가 어떻게 건축할 수가 있느냐? 누가 그걸 도와주겠느냐?' 그런데 묵묵히 밀고 나가서 건축을 잘 끝내셨어요. 이번에 만나 뵈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마태복음 12 19-20절에 예수님의 모습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다투지도 아니하고 들레지도 아니하고

즉 소리쳐 떠들지도 아니하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아니하고

 

보니까 그 분이 덕이 있으셔요. 상대가 번연히 잘못해도 나무라고 그러시지 않더라구요. 기다려주고 도와주고 그래서 어디 가나 온유한 사람으로 Peace maker예요. 마태복음 5 5절 팔복의 말씀 중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많은 사람의 신뢰를 얻고 많은 사람을 품에 끌어안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어려운 신학교 건축도 흔들림 없이 잘 해내고 또 저렇게 은퇴하시고 나서도 많은 제자들이 만나기를 원하고 모시기를 원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인지 모릅니다.

   여러분, 교회는 믿음의 자녀를 기르는 거예요. 저는 우리 교회에 장년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감사하지만 드디어 이제 교회가 꼴을 갖추고 어린아이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저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해요. 아직 너무나 미비해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우리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기들의 재능과 끼를 표현하면서 하나님을 배우기엔 너무나 부족해요. 그건 우리의 책임이에요. 교회의 축복은 후대의 신앙의 기초를 잘 놓아주어 다음 세대를 살리는 것이죠. 거짓 없는 믿음, 신앙인이 가져야 할 비밀입니다.

 

† 기도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연약하고 허물도 많고 아름다운 모델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여 어그러진 길로 행할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불러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의 은총을 입게 한 것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과 사랑과 근신의 비밀을 가지게 하시고 내가 먼저 이 은총 속에 강하게 하시고 또 우리 믿음의 자녀들을 교회를 통하여 양육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