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36-46 “왜 기도하는가?”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1.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는 때로 의문을 불러 일으킵니다.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를 질 것이라는 얘기를 수차 하셨습니다. 부활 얘기도 하셨습니다.
2. 그런데 십자가를 앞두고 고민하고 슬퍼하십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야 죽게 되었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기도로 깨어 있어라.”
3. 위인들의 전기라면 이런 얘기는 쓰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결과를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잘 맞지 않습니다.
4.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는 참으로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이 잔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5. 정확한 기록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기록입니다. 온전한 신성이 온전한 인성에 갇혔을 때 겪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 기록할 이유가 없습니다.
6. 그렇다면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까지 씨름한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도 시험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험은 유혹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7. 예수님은 어떤 유혹을 받으셨습니까? “네가 왜 십자가를 지려고 하니?”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니?” “잠시 십자가에 있다가 내려오면 어떠니?”
8. 십자가는 손해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십자가는 희생의 완성입니다. 손해보고 희생 당하는 것은 본성에 맞지 않습니다. 꺾이지 않는 의지입니다.
9. 그래서 기도합니다. 십자가는 기도로 밖에 질 수 없습니다. 마음 속으로 십자가를 지고 싶어하지만 우리 육신의 본능은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믿을 수 없는 제자들에게까지 부탁합니다. “제발 유혹에 지지 않도록 기도해라.” 제자들에게 세 번씩 부탁했지만 소용 없습니다.
11. 제자들은 너무 피곤했고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홀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십니다. 천사가 와서 그 기도를 돕습니다.
12. 마침내 로마 군병에게 체포됩니다. 자다가 깬 베드로는 칼을 휘둘렀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양처럼 끌려가십니다. 왜 기도합니까? 내 뜻을 꺾기 위해서입니다.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묵묵히 고난 속으로 걸어가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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