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47:1-15 “악해지는 두 갈래 길”
47:10 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1. 인간이 악해질 수
있는 두 갈래 분명한 길이 있습니다. 첫째는 내가 하나님이 되는 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없다고 굳게 믿고 사는 길입니다.
2. 모든 유혹의 뿌리는 내가 하나님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처럼 모든 것을
판단하고 정죄하거나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유혹입니다.
3. 한마디로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실은 어린아이와 같은 욕구입니다. 무책임한 욕망이 꿈틀대는 원초적인 권력의지입니다.
4. 하나님을 떠나는 것도 이 때문이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불편하고 그 시선이 참으로 부담스럽습니다.
5.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무거워지고 그늘이 짙어집니다. 나를 의지하고 사는 길이
점점 더 힘겹고 더 불안하고 우울해지기 시작합니다.
6. 해결되지 않는 불안감은 사실 대부분 죄책감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있으면 있을수록
불안한 것은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닌 까닭입니다.
7. 결국 하나님이 없다는 믿음을 키웁니다. 그렇게 믿으면 그런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세상의 지혜와 지식은 그 믿음을 보증하는 것 투성입니다.
8. 도대체 이 어둠 속에 누가 나를 지켜본다는 것입니까? 더구나 악한 길로 접어든다고
해서 당장 벼락이 떨어지거나 내 목숨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9.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집니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나님이 없다고 믿으면 사실 못할 일이 없습니다.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 반대로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사는 사람은 소탐대실하지 않습니다. 작은 이익을 좇다가
큰 걸 놓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반댑니다.
11. 예수님께서 묻습니다. 네가 그렇게 창고도 크게 짓고 오래오래 먹고 살 생각이다만
오늘밤 내가 널 데려가면 다 누구 것이 되겠느냐 묻습니다.
12. 나를 의지하는 것은 악을 기대하는 것과 같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선을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선악의 갈림길은 생사를 가릅니다. 사는
길과 죽는 길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것보다 더 큰 어리석음이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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