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2. 28. 금요일
덕분에 오래 살 것 같다.
1.
막내가 신대원을 졸업하고
일할 교회를 찾고 있을 때
그 때도
한 참
열심히 세습반대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2.
우리 교회는 물론이지만
내가 아는 어느 교회에도 부탁해 주지 않았다.
내가 몇 군데 전화하여 부탁하면
내 아들 교회 임지 찾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건 공정한 일이 아니라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3.
어느 날
막내가 내게 말했다.
'아버지 때문에 더 갈 데가 없어'
원망과 불평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었지만
난 좀 미안했다.
호불호가 워낙 분명한 사람인지라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다.
때문에
우리 막내와 같은 불이익을
나와 함께 동역했던 부교역자들도 똑같이 격는다.
높은 뜻 교회에서 사역했다는 것이 장점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교회에는 장벽이 된다.
4.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오래 살꺼라는
농담을 많이 듣는다.
혼자 잘 난척 하는 놈
좌빨
빨갱이
고정 남파 간첩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 기록을 깼다.
명성교회에 근무한다고 페이스 북 프로필에 적혀있는
어떤 양반으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내 생각인데
당신은 이세상에 태어나지 말아야 할 자.
하나님이 왜 보내셨을까?
한국 기독계의 정체성을 사탄의 논리로 해석해서 망가 트리 려는 음해공작의 괴수'
5.
명성교회
참 대단하다.
그래도
만 몇 천명 교인이 다 저렇지는 않겠지.
하여튼
오랜 당뇨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오래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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