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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2. 29. 토요일 / 교회와 세상 누가 더 정직할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1. 12. 11:0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2. 29. 토요

교회와 세상 누가 더 정직할까?

1.
IMF
구제 금융을 받던 시절
IMF
가 우리 정부와 기업에 끊임없이 요구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정직과
투명이었다.

2.
우리 나라 최고의 재벌 기업의 사장단이
다국적 기업인 IB*의 수석 전무에게

선진국 기업의 정직과 투명에 대하여 강의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 수석전무는 한 마디로 선진 기업의 정직과 투명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었다.

'IB*
에서는 사장도 영수증 없이 단 돈 10만 원도 쓸 수 없습니다.'

사장단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
그거 쫀쫀해서 사장 노릇 할 수 있겠냐?'

수석 전무가 대답하였다.

'
정직하고 투명하다는 것은 사장이 쫀쫀해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장 중요한 차이와 차별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정직과 투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 사는 세상인데 선진국이라고 완전하고 완벽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후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차별성은 정직함과 투명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후진국일 수록 정직하면 살 수 없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가면 갈 수록 정직하지 않으면 살 수 없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정직하지 못하다고 낙인 찍히면 절망적이다.
선진국에서는 신용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4.
옛날엔
당연히
교회가 세상보다 정직하고 투명했었다.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비교도 되지 않게 정직하고 투명했었다.
세상 사람들도 다 알고 인정하리만큼.

그러나
요즘은 그 차별성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세상이 전보다 점점 더 정직해 지고 투명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교회는 전보다 점점 더 부정직해지고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보편적인 우월성 때문에 선교의 문이 넓어져 그것이 결과적으로 복음 전파와 부흥의 원인과 동기가 되었다.
요즘은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의 열등성 때문에 선교의 문이 닫히고 복음 전도의 길이 막히고 있다.

5.
몇 년 전 명성교회의 장로 한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을 하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었다.
재정을 담당하는 장로로 알려졌다.
일반 재정을 담당하는 장로가 아니라 교인들 대부분이 알지 못하고 있던 교회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분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건 때문에 명성교회의 비자금이 800억 원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아마 그 장로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 돈의 실체를 모르고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고사하고 명성교회 교인들까지도 말이다.

명성교회 사람들은 비자금이 아니라 선교비라고 이야기하지만
교인들이 선교하라고 헌금한 돈을 800억 원 씩이나 숨겨두고 쓰지 않고 쌓아 놓고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교회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달란트를 땅에 파 묻어 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책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 가능한 이유는 교회 재정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이다. 개척에 성공한 대형교회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담임목사 뜻에 따라 예산이 집행되고 교인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6.
정직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그것은 상식이다.
컴먼센스

세상 사람들에게 세습은
대물림은
비상식이고
몰상식이고
비양심적으로 통한다.

그게 사회 통념이다.
컴먼센스다.

현대 사회에서 대놓고
세습과 대물림을 하는 곳이 세 곳 있다.
북한과
재벌 총수와
그리고
한국의 대형(중형) 교회 담임목사들이다.

세상 사람들도
세습와 대물림의 유혹이 있다.
조금만 힘이 있으면 그 짓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대개 몰래 숨어서 한다.
그러다 들통하면 비난을 받는다.
그래도 저들은 대개 항거하지 않는다.
양심적으로 자신들의 행위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벌 써 몇 년전 어느 장관이
자기의 직권을 남용하여 딸을 자기가 장관으로 있는 곳에 취직을 시켰다가
그것이 드러나는 바람에 옷을 벗고 사직한 적이 있었다.

세상도 세습과 대물림의 유혹이 있지만
그래서 하기도 하지만
몰래 숨어서 한다.
들키면 고개 숙이고 창피해 할 줄 안다.

교회는
대형교회는
명성교회는 숨어서 하지 않고
창피해 할 줄도 모른다.
자신의 힘을 총동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부친다.

7.
그것이 교회를 파괴하고 있다.
복음 전파를 방해하고 있다.
세상보다 못한
교회를 세상 사람들은 미개한 조직과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이비로 보고 있다.
예수 믿는 집안이라면 사둔을 맺는 것까지 꺼려할 정도가 되었다.

8.
연일
피피엘 재단의 재정을 가지고 시비거는 양반(?)이 있다.

피피엘 재단은 법인이기 때문에 국가의 감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만 한다.
숨길 수 없다. 명성교회 재정과는 다르다.

이익을 낼 수 없다.
낼 수도 없고
내서도 안되고
내면 안 된다.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정신나간 법인이 모든 사람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재정보고에 몇 십억원씩 이익을 남겼다고 공개적으로 드러내 놓을 수 있겠는가?

나에게 묻지 마시고
문제가 있다면 고발하시면 된다.
그 돈을 이사장이 떼어 먹었다고 생각되거나 의심되시면
고발하시면 된다.
이사장이 떼어 먹고 빼돌리지는 않았다고해도 비영리단체가 이익을 몇 십억 씩 남겼다는 것만 입증해도 아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 우리 법인은 경고를 받게 될 것이고 심하면 법인 취소 명령을 받게 될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끈기와 열성을 가지고 찾아내어 고발하시면 된다.
그러나
목적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흠집 내고
괴롭히는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멈출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9.
돈과
명예와
욕심 앞에서 살아가는 세상 사람보다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당연히
더 정직하고
더 상식적이고
더 욕심하고
인간적이어야 한다.
그런 우월성 때문에
교회는 선교의 기회들을 넓혀 올 수 있었다.

그런 선교는 하지 못하고
돈으로
프랜차이즈 내듯이
이곳 저곳
이일 저일 하는 것을 선교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그러는 사이
교회는
기독교회는 점점 무너져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10.
명성교회는 그렇다치고
우리라도
정신차리고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세상 사람들보다
조금 더 성실하고
조금 더 정직하고
조금 더 상식적인 삶을 살아
실추된 한국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는 일에 쓰임 받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2019
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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