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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5. 토요일 / 해 봤자 득 될 것 없는 쓸데 1도 없는 생각에 사로 잡히지 말고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6. 9. 08:5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5. 토요일 / 해 봤자 득 될 것 없는 쓸데 1도 없는 생각에 사로 잡히지 말고|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6 |추천 0 |2019.05.25. 07:16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7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5. 토요일

해 봤자 득 될 것 없는 쓸데 1도 없는 생각에 사로 잡히지 말고

1.
Why me?
왜 납니까?
암에 걸리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 하나다.

그 생각의 근저에는
암을 걸리게 한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달 남짓 암을 묵상(?)하면서 깨달은게 있다.
그것은 암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2.
히브리서에 보면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신다고 되어 있다.
우리가 잘못하거나 범죄하면
그것을 고치시기 위하여 징계의 채찍을 드신다는 것이고
징계가 없다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암을
하나님의 징계로 보는 경향이 많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암을 하나님의 징계로 보는 것은 무리다.
자식을 징계할 때 쓰는 도구는 상식적으로 뻔하다.
한계가 있다.
자식의 잘못을 훈계하거나 돌이키게 하기 위하여 매를 들 때
매는 회초리 정도다
아프지만 죽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을 때릴 때에도 다칠 것을 염려하고 늘 조심한다.
사랑하는 자식을 징계할 때 생명의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는 부모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암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당신의 자식을 징계하실 때 사용하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Why me?
라고 하나님께 따지면
하나님 참 난감하시겠다.

3.
그렇다면 도대체 암은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본래 창조하신
그래서 아담과 하와에게 허락하신 그 처음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죄로 말미암아
불완전해 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슬픔 아픔 고통 괴로움 그리고 죽음이 상존하게 된 그런 불완전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생태환경도 망가졌고
사회환경도 망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인의 잘못과 실수
그리고 나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인하여
그 세상의 불완전함이 내 것으로 다가 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4.
그리고
내 탓도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우리 몸에는 누구에게나 암 세포가 있는데
매일 매일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몸 속에 있는 면역 세포들이 그것을 잡아 먹어서
그것들이 자리 잡지 못하고 죽어 나가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암 세포가 죽지 않고 뿌리를 내려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5.
작년에 체력을 과신하고 자랑하다가 무리를 한 일이 있었다.
그러다가 평생 처음으로 한 달이 넘게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도 충분히 그게 회복 되기도 전에
또 무리한 일을 강행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체력이 완전 바닥이었던 때가 있었다.

아마 그 때 암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말씀이
영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육체적인 건강 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삶의 원리이다.

6.
치료를 하는 동안
그리고 앞으로 재발을 막기 위해 조심하고 노력하는 동안
절대로
이와 같은 우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언제나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 자신하지 않고(이젠 할 수도 없게 되었지만)
늘 내가 금간 그릇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병원 치료와 지도도 열심히 받고
그리고 영적 생활도 더 열심히 잘하고.
다시는 암 세포에게 그와 같은 기회를 주지 않겠다 다짐한다.

7.
암에 걸린 사람만 죽는 게 아니다.
암에 걸린 사람만 아픈게 아니다.
암 말고도 우리를 죽게하고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들이
세상에는 지천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암이 아니어도 암에 걸린 사람들이 격는 불안과 고통과 절망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Why me?
이젠 그런 생각 안 한다.

그건 해봤자 득 될 것 1도 없는 쓸데 없는 생각이다.

8.
안 걸렸으면 좋겠지만
걸린 걸 어떻게 하나?
나라고 걸리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해 봤자 득 될 것 하나 없는 생각에 사로 잡혀
마음 무너트리지 말고
건강 약해지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 조심
열심 열심
이 심하게 얼킨 실타래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내 암 친구들과 함께.

9.
ps.
아 그리고
친구 여러분
제 항암 주사 맞는 일정이 좀 늦추어 질 것 같습니다.
원래는 5 27일부터 시작하려고 하였는데
6
월 중순 경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절 위해 금식까지 하시며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제 금식은 그만하시고
그냥 기도 때 기억하시고 하나님께 한 줄씩 아뢰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빚을 어떻게 다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한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