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과연 내 백성인가[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미국선교사 인요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10. 24. 14:51

060716 과연 내 백성인가                                                  설교집 Ⅱ<마음을 시원하게> 3-26

성경본문                                                                                                             / 장영수 목사

26.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 보자 하고

 

 

 

31.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그들은 네가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며 음악을 잘하는 자 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행하지 아니하거니와 그 말이 응하리니 응할 때에는 그들이 한 선지자가 자기 가운데에 있었음을 알리라 (에스겔 33:30-33)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가 쓴 <새로운 미래가 온다 – A Whole New Mind>, 새로운 시대가 오니까 완전히 새로운 마인드로 맞아야 되겠다는 그런 뜻이죠.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죠. 하이테크 사회라고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라든지 회계사라든지 엔지니어 같이 좌뇌주도형 지식근로자들이 이끌어가는 사회다. 보다 이성적이고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람들이 대우 받는 사회다. 그러나 그 결과 사회는 풍요로워졌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욕구가 일어났습니다. 쓰레기통조차도 아름다워야 해요. 감성적인 욕구가 일어난 것이죠. 또 미국의 입장으로 볼 때는 인도를 중심으로 이 아시아에서도 새로운 IT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도에서만 한 해 35만 명의 엔지니어 대학졸업자들이 나온답니다. 소프트웨어 기능을 다 아웃소싱, 인도에서 다 하는 거예요. 미국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생겼어요.

또 컴퓨터가 얼마나 발달했는지 지난 2003년 뉴욕에서 1백만 불을 걸고 컴퓨터와 체스 챔피언이 시합을 했지요. 무승부가 났어요.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나왔는데 그것은 프로그래머가 하루에 하는 일을 1초에 끝낸답니다. 기계가 사람이 할 일을 다 차지해버렸어요. 사람이 설 자리가 어디냐?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이제부터는 우뇌주도형 사회, 하이테크를 바탕으로 하이컨셉 그리고 하이터치, 이런 것을 만들어내는 사회여야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말이죠, 한국에서 경영학석사 MBA 이거 유행 아닙니까? 그러나 그건 사실 이미 물 건너간 거예요. 하버드 MBA 들어가는 것보다 UCLA의 미술학석사 MFA 들어가는 것이 훨씬 어렵답니다. 디자인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예술적이고 감성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가 도래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고 공감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에게 감정을 불어넣는 능력,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시대를 주도적으로 일하며 살기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첫째 디자인, 이제 기술수준은 비슷해진 거예요. 이제는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이에요. 두 번째는 스토리, 이야기란 말이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비가 죽었다. 왕이 죽었다.’ 이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이것을 바꾸어서 왕비가 죽었다. 그래서 왕은 깊이 상심하여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이게 스토리란 거죠.

간혹 제가 설교준비를 하다가 어떤 인물이나 사건이 궁금하면 인터넷으로 검색 창에다가 단어만 쳐 넣으면 얼마나 많은 자료가 뜨는지 모릅니다. 이제 지식은 널려있는 거예요. 이젠 지식을 많이 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녜요. 컴퓨터가 다 끌어안고 있어요. 그것을 어떻게 연결하고 거기에다가 어떻게 생명력을 불어넣느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죠.

세 번째 조화입니다.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엮어가지고 그들의 능력을 함께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냐? 그러려면 큰 그림을 가져야 가능하겠죠. 그리고 네 번째는 사람에게 공감하는 능력. 다섯 번째 호모 사피엔스, 현명한 인간시대가 아니라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이런 것을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결국 그 6가지 조건의 마지막은 의미입니다. 이제 풍요로운 사회가 와서 원하는 바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으나 결국 인간이기에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하는 그 물음에 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풍요로운 사회는 하나의 허상일 뿐이라고 미래학자는 지적합니다.

셀리그만이라고 하는 심리학자는 어떻게 하면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삶을 세 단계로 나누어서 말합니다. 유쾌한 삶, 그러나 그것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삶은 좋은 삶. 이렇게 표현했어요. 자기의 받은 바 재능을 가지고 마음껏 펼치면서 살아가는 삶이 좋은 삶이다. 그러나 최종 단계는 의미 있는 삶. 설령 어떤 고난이 있을지라도 의미가 있을 때, 사람은 살 용기를 가지게 된다는 거예요. 풍요의 한복판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사람은 더 허무감을 느끼고 좌절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본문을 읽어 보면 에스겔 선지자를 향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미 유대는 멸망 당했어요. 나라는 망했어요. 바벨론의 침략으로 완전히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토록 유대백성이 소중히 여겼던 하나님의 성전, 예루살렘 성전마저도 파괴되었어요. 그리고 모두 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버렸어요. , 이런 상황 속에서 백성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느냐? 절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기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원망합니다. 정치가들을 원망하고 지도자들을 원망하고 드디어 나아가서는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또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면서 그래도 하나님이 우리를 구해주시겠지 라고 하는 막연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날 다윗 솔로몬 시대의 화려했던 그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를 얻으려 하는 것이죠.

오늘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무너지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것은 이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백성이 타락했으므로 하나님이 심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그 타락은 어떤 것이냐? 놀랍게도 말씀을 듣는 자세가 타락되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수군수군하면서 말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또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지 가서 한번 들어보자. 호기심을 가지고 구경거리를 찾듯이 나와서 듣습니다. 들으면서 입으로는 칭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서서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즐거이 듣고 마음에 듣기 좋았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천이 없었습니다. 마치 악기를 잘 다루고 노래를 잘하는 인기가수가 와서 한 공연을 보러 온 것 같이 말씀을 대하는 그 자세는 타락의 시작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하셔요. 과연 저들이 내 백성이냐? 그래서 고난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라고 하나님이 고난을 주신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이 뜻을 가지고 저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하셨습니다만 깨닫지 못하기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빼앗아서 그들로 하여금 주목하게 하시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 의미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전에는 오늘 내 삶의 고난은 결코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저널리스트 함영준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의 심장은 코리아로 벅차오른다> 라는 책을 썼어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한국인들이야말로 자기들의 강점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유일한 민족이다. 그는 유일한이란 단어를 굉장히 많이 쓰더라고요. 그러면서 불량학생 한국이 모범학생 일본을 추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해서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20세기는 산업화 시대였고 일본이 앞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네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는 고난 속에서 다져진 한국인의 그 강인한 생명력, 밟아도 밟아도 또 일어나는 잡초 근성. 이게 한국인의 장점이다. 두 번째는 불량기. 이게 오히려 장점이라는 거예요. 일본사람들은 규칙을 잘 지킨다 이거죠. 그러나 한국사람들은 필요하면 그때그때 규칙을 무시해버리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전통과 권위와 질서 이런 것을 강조하지만 우리는 그대로 단숨에 핵심으로 들어가 버리는 거죠. 그리고 저들은 만들어진 그 틀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하는데 비해서 한국사람들에게는 원초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벤처기질이 있다. 이것은 21세기에 와서는 일탈이 아니라 파괴가 아니라 창조적 파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IT가 앞서가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요. 세 번째는 베짱이 기질이라는 거예요.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하는 놀기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고 춤 좋아하고. 일본 사람들은 교회마저도 철저하게 성경공부 중심이에요. 지적으로 들고 파고 연구하고 오타쿠 기질그러나 한국사람들은 감성적이고 솔직하고 투박하고. 하나님은 누구를 쓰시느냐? 놀랍게도 베짱이를 쓰셔요. 인간미가 넘치기 때문에. 네 번째로는 교육열이다. 미국 유학생을 보면 일본이 한국보다 인구나 재력에 있어서는 월등하지만 유학생 수는 한국이 더 많아요. 문제도 있지만 이 못 말리는 교육열이 앞으로 21세기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해요. 결론으로 내가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러운 10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중국 옆에서 살아남은 민족이 한국밖에 없대요. 실제로 역사를 보면 그렇습니다. 중국을 300년 지배했던 만주족의 청나라도 지금은 흔적이 없어요. 한족에 동화되어버렸어요. 없어졌어요. 두 번째, 일본을 우습게 아는 나라가 유일하게 한국이다. 세 번째, 이 짧은 기간에 10대 경제권으로 올라선 나라가 우리나라에요. 네 번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렇게 급속하게 이룬 나라 또한 한국이라는 거예요. 다섯 번째는 IT강국이요, 여섯 번째는 불 같은 교육열이 있고, 일곱 번째는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고, 여덟 번째는 그러면서도 정이 많고, 아홉 번째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할리우드에 대항하는 나라가 또한 한국이다. <괴물>이라는 영화가 이제 곧 개봉되는데요, 대단하답니다. 그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내용은 하나도 안 썼어요. 알려주면 안 되니까. 그러나 그 기사를 보니 굉장히 충격을 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는 축구, 야구 세계 4강에 든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답니다. 조사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이유는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민족을 들어 쓰신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지금 한국을 들어 쓰시고 한국교회를 들어 쓰시고 한국사람들을 들어 쓰시고 해외 한인교회들을 들어 쓰신다는 겁니다. 제가 물론 혈액형이 B형이어서 자기도취적인 경향은 강합니다만 아무리 그걸 감안하더라도 오늘 하나님이 우리를 들어 쓰신다고 하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어요. 제일 감사한 게 뭐냐? 이왕 태어나는 인생, 하나님이 지금 역사하시는 이 한국에 5천년 역사 속에 지금 이 시대에 이렇게 태어나서 이곳에 나와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는 말합니다. 한국이 더 잘나가기 위해서 해야 할 10가지. 그 중에 첫 번째가 뭐냐? 세계로 내보내라 이겁니다. 우물 안 개구리, 그 안에서 잘난 척 하지 말고 세계에 나아가 살아라. 한국사람들은 잡초 같아서 나가기만 하면 아프리카를 가든 미국을 가든 인도네시아를 가든 굳세게 살아남는다 이거예요. 세계로 내보내라 이거예요. 우리는 첫 번째 조건에 이미 합격한 것 아닙니까? 두 번째, 내버려둬라. 참 절묘한 거예요. 한국사람은 좀 내버려둬야 돼요. 제가 알아서 좀 고생도 해야 돼요. 그리고 세 번째는 규칙은 최소한으로 하되 그 하나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라. 네 번째는 격려하라.

그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만 저는 정말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들어 쓰시니 다른 것은 다 그만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내 인생의 법으로 삼아라. 내일이 제헌절입니다. 1948 7 17, 자유를 얻고 해방을 얻은 우리민족이 내 손으로 이렇게 한번 살아보자고 법을 만든 거예요. 자유를 빼앗긴 민족은 법을 만들 권리조차 없습니다. 법을 만들었어요. 그러나 유감스럽게 우리나라 헌법은 권력이 바뀌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입맛대로 수도 없이 고쳐져 누더기 같이 돼버렸어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생의 법이건만 우리야말로 날마다 법을 뜯어고치는 사람들이에요. 자기 입맛대로 고치는 사람들이에요. 하나님이 탄식하셨어요. 너희가 정말 내 백성이냐?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란 책이 있습니다. ‘존 린튼’, 우리 한국 이름으로 인요한이라고 하는 선교사가 쓴 책입니다. 이 집안은 4대에 걸쳐 한국에 와서 선교하며 뼈를 한국에 묻은 집안이에요.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 당하고 온통 난리가 나는 그 때에 미국 남 장로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로 유진 벨이라고 하는 청년이 27살 나이에 아내와 더불어 한국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 전라도 광주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의 기초를 놓게 됩니다. 들어온 지 6년 만에 아내는 죽습니다. 어린 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 죽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아이들을 미국으로 데려가 자기 여동생 가정에 맡기고 다시 들어와서 여기에서 선교를 하다가 30년 선교를 하고 57세로 그분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자라난 딸이, 한국에 선교사로 들어왔던 윌리암 린튼’ 21살에 조지아 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제너럴이렉트릭의 입사제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국으로 가겠다, 21살에 한국에 들어온 윌리엄 린튼과 만나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거죠. 이 윌리엄 린튼은 결국 69세로 죽는 그날까지 48년 동안 한국에서 의료와 교육선교를 해요. 이분이 바로 대전에 한남대학을 설립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그 아들, ‘휴 린튼이 사람은 1926년에 군산에서 출생합니다. 그리고 전라도 순천을 기반으로 해서 전라남도 쪽에 있는 수많은 섬을 다니며 평생 600개의 교회를 세웁니다. 그는 완전히 한국인으로 살았습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가 낳은 6남매 중의 막내가 바로 오늘 주인공이 되는 존 린튼  한국 이름 인요한이라고 하는 사람이죠. 그는 스스로 자기는 전라도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합니다. 완전히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서 그렇게 자라나고 살았습니다. 그가 나중에 연대 의대를 들어갑니다. 그리고 미국에 가서 수련의과정을 공부할 때에 그가 느꼈던 갈등은 나는 멀쩡히 190cm 거구의 미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속은 철저하게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인정에 끌리는 그런 속사람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에 사는 게 불편해요. 사고방식부터 안 맞는 거예요.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의사로서 일합니다. 그가 연대 의대 본과 2년 공부할 때, 어머니는 그 아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서 호남정유에 영어 강의를 나간 사이에 아버지가 교회를 짓기 위해서 자재를 싣고 짚차를 타고 오다가 그만 음주 운전하는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해서 죽게 됩니다.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는 것을 사람들이 발견했습니다. 순천으로 왔지만 순천에는 그를 치료할만한 시설이 변변치 않아서 할 수 없이 광주로 옮기에 되었습니다. 앰뷸런스 하나 없었어요. 결국 그는 택시 안에서 숨을 거두게 됩니다. 가족 아무도 그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인요한에게는 마음에 맺히는 상처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나라가 앰뷸런스 한대 제대로 없고 시설이 없어서 누가 빨리 저를 도와주었으면 살았을 텐데 이렇게 목숨을 잃었구나. 그것이 한이 되어서 1995년에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형 앰뷸런스를 개발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순천 소방대에 기증할 뿐만 아니라 이것을 잘 활용하도록 미국에서 구조요원을 불러와서 119구조대 응급처치 훈련을 가르칩니다. 이것이 씨앗이 되어서 오늘날 한국에 전국 3천대 앰뷸런스와 수많은 구조대원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그는 말합니다. 내 아버지가 참으로 안타깝게 죽었던 그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서 그 희생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을 위기 속에서 건지는 이러한 열매를 맺었구나.

그는 이제 책 마무리에 이렇게 말합니다. 도대체 우리 집안을 이렇게 여기까지 이끌어 오시는 하나님의 숨은 뜻은 무엇인가? 그러면서 일상의 안락함에 취해 머물지 않고 어려운 자를 돕고 가난한 자를 돕는 이 일이야말로 나의 숙명이고-하나님의 부르심이죠-그리고 이제는 오히려 그것은 나의 소망이 되었다. 이 집안은 이미 1995년에 <유진 벨 재단>을 세워서 북한을 돕고 있습니다. 이미 350억 어치 식량도 지원하고 결핵환자도 치료하는 등 많은 지원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낯도 모르는 이 사람들을 이 땅까지 불러서 이렇게 이 땅을 100년 넘게 사랑하고 섬기고 이 땅에서 태어나고 이 땅에서 죽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여기에 하나님의 뜻이 있고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셨던 거죠. 그리고 이제는 우리를 은혜 받았으니 은혜 베푸는 자로 이렇게 내어 보내시는 거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사는 자에게 진정한 의미가 있고 거기에 참 행복이 있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 민족을 억압 속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해방을 주시고 법을 만들라 하셔서 그 법에 의하여 우리는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나라의 법도 많이 뜯어고쳤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생명의 법으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 소홀히 했고 외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이 어그러진다고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하던 우리들의 어리석음, 악함, 불신앙을 용서하여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선교사들을 통하여 한국을 섬기게 하시고 거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뜻이 있음을 깨닫게 하셨사오니 오늘 우리로 마음을 열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시고 여기에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의미를 발견하는 우리가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