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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선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선박 기관장 임명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12. 13. 16:44

국적 선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선박 기관장 임명

등록 :2019-12-12 11:29수정 :2019-12-13 02:34

 

고해연씨, 현대상선 입사 12년 만에 기관장 임명
해상직 전체 1.8%만이 여성현대상선 연말에 첫 여성 선장도 임명

고해연 기관장. 현대상선 제공
고해연 기관장. 현대상선 제공

국내에서 첫 여성 선박 기관장이 탄생했다. 현대상선은 국적 선사로는 처음으로 고해연(34)씨를 기관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기관장은 선박의 엔진, 갑판 기계장치 및 전기장치를 조작·정비하는 기관실 책임자로, 선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보통 6~7개월을 바다에서 생활하고 2개월 쉬는 생활을 반복한다고 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기관장은 1년의 3분의 2가량을 바다에서 보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임명된 고 기관장은 줄곧 컨테이너선을 타온 전문 기관장이다. 4600티이유(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단위)급에서부터 국내 최대 크기인 13100티이유급 등을 탔다. 2008년 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고 기관장은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해 20092등 기관사 및 20111등 기관사를 거쳐 입사 119개월 만에 기관장으로 발탁됐다. 고 기관장은 현재 중국~인도 항로 노선에 투입된 6800티이유급 컨테이너선 현대 콜롬보호에 타고 있다.

기관사 등 해상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숫자는 많지 않다. 현대상선의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이 회사의 해상직(정규직) 379명 중 7명이 여성으로, 전체 해상직원의 1.8%가 여성이다. 고 기관장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저를 믿고 격려해주신 많은 선후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현대상선을 비롯한 대한민국 해운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상선은 12월 말에는 국적 선사 최초로 여성 선장도 탄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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