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3-25 “성전인가 상점인가”|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요한복음 2:13-25 “성전인가 상점인가”
2: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신앙의 모태와도 같습니다. 누구나 유월절, 초막절과 같은 절기가 돌아오면 어김없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갔습니다. 2. 예수님도 유월절에 성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에서 대소동을 일으킵니다. 성전 안에 펼쳐놓은 상점들을 노끈 채찍으로 내쫓았습니다. 3. 아무도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버리고, 제물로 파는 양과 소를 내쫓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은 다 가지고 나가게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전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외칩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거룩해야 할 성전이 상점이 되었던 것입니다. 5. 처음에는 흠 없는 제물을 드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웠던 것이고, 성전세를 이스라엘 화폐로 낼 수 있도록 편의를 도와준 것입니다. 6.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큰 이권이 되었고, 성전 이방인의 뜰은 발 디딜 틈이 없이 상점들이 들어서 그야말로 상가가 되고만 것입니다. 7. 결국 이 모든 이권 뒤에는 대제사장을 비롯한 기득권층이 자리잡았고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도 문제 삼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8. 그런데 성전의 진짜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성전 주인 노릇을 하면서 스스로 주인으로 착각해왔던 자들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합니다. 9. “무슨 권세로 이렇게 하는 것이오?” “이 성전을 헐어라. 내가 사흘 동안에 다시 일으킬 것이다.” 헤롯 성전은 지금 46년째 확장 공사중입니다. 10. 예수님은 결국 장사터가 된 성전을 헐고 참 성전을 세우러 오셨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나서야 이 말씀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11. 바울도 이 뜻을 깨닫습니다. “너희는 너희 몸이 거룩한 성전인 것을 모르느냐?” 예루살렘 성전은 주후 70년 돌 하나 남기지 않고 무너집니다. 12. 예수님은 더 이상 우리의 신앙을 건물에 두시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성도들과 동행하면서 날마다 삶의 터가 성전 되는 것을 원하십니다. 새 성전 삼으신 사람들을 교회라고 부르십니다. 참 교회는 어떤 힘에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