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올 곧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김동호]

성령충만땅에천국 2021. 5. 4. 07:43

올 곧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

1.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 하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정의의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평화의 사람은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정의를 위해
평화를 유보해야 하는 때가 있긴 하다.
그러나 매번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평화를 유지하면서 정의를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 다하는 사람은
깨서는 안 되는 평화까지도 함부로 막 깨어버리기 때문에
조직을 망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생각은 죽어도 하지 못한다.

2.
내용은 정의인데
그것을 전달하는 수단과 방법에 독이 묻어있어서
그 독이 사람을 죽인다.
그 독이 뭘까?

성급함
오만함
무례함
폭력적
도를 넘어섬

3.
부모들이 자식에게 하는 말은 대개 옳은 말이다.
좋은 말이다.
자식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그것은 자식들도 대개 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자식들은 부모 말은 안 듣는다.
들으려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사춘기이어서?
중 2여서?
어른들은 문제가 아이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어른과 부모에게 있다.

우리 어른들은
옳은 말
좋은 말
자식을 위한 말을
아이들 기분 나쁘게 하는 아주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있다.

4.
버릇 없는 아이들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보다 훨씬 더 많은 버릇없는 사람은 우리 어른들이다.
어른이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버릇이 없어진다.
무례해진다.
폭력적이 된다.

5.
얼마 전 날기새에서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을 꽤 오랫동안 다루었다.
다 중요 하지만

사랑은 오래 참고
성내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이 말씀이 마음에 깊이 남는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참을 성이 떨어지고
화를 잘 내게 되고(섭섭한게 많아져서)
무례해지고
폭력적이 되어가는 나를 보기 때문이다.

6.
무례하고
고집스럽고
안하무인인 늙은이가 될까 두렵다.

7.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는
용기 있는 사람
정의로운 사람으로 끝까지 살다 죽고 싶다.
그러나
부드럽고
예의있고
따뜻하고
나이스 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늙은이가 되고 싶다.

올 곧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