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110101 새해의 소망(엡 3:14-21) /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5. 13:29

110101 새해의 소망 ( 3:14~21)

성경본문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오늘 읽은 성경말씀을 보면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하나님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족속에게 때를 따라 기회를 주시는데 반만년 역사 속에 이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 거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의 지정학적 상황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로마가 지중해 세계를 정치적으로 완전히 통일했을 때 그 아들을 보내셨어요. 분열된 상황이었다면 복음이 그렇게 빠르게 전파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가 깔아놓은 길을 복음의 증인들이 달려나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준비하셨죠. 또 그리스문화와 헬라어로 지중해 세계가 통일된 때에 그 아들을 보내셨어요. 어디 가든지 말이 막히지 않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셨어요. 더 놀라운 것은 일찍이 유대인들이 각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회당을 세웠다는 사실입니다. 그 흩어진 유대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어느 지역에 가든지 그대로 지킵니다. 그러면서도 그 지역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그 지역의 상황을 빨리 받아들여서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통로가 되었던 거죠. 이렇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준비해 놓으시고 그 아들을 보내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오늘 21세기 사회를 지구촌이라고 말하고 IT로 하나가 되어 그야말로 전 세계의 뉴스를 동시에 듣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도 2008년 미국에서 비롯되었던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이젠 완전히 하나의 경제권이 된 거죠.

이런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 고향을 떠나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한국인들을 150년 전부터 흩어지게 하셨어요. 만주와 중국으로, 연해주와 러시아로, 일본과 이 남방까지, 지금 유대인을 제외하고 본토 거주 인구 대비 해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우리나라에요. 7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의 중심에는 유대인들의 회당같이 가는 곳마다 한인교회가 있어요.  전 세계에 4500개의 한인교회가 있어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선교의 꿈을 안고 전 세계에 흩어져 나간 선교사들의 수가 2만 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88올림픽, 언제나 보아도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인 2002 월드컵, 그리고 작년에 G20 정상회의, 한국의 문화 한류가 엄청난 속도로 전세계에 파급되고 있어요. 이건 모두 다 하나님께서 복음의 고속도로를 정치, 경제, 문화에 깔아놓으신 거예요. 이게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가난을 벗어보려고 몸부림치던 바로 그 때에 이곳 인도네시아에 들어와서 꿈을 이루려 했던 1세대들이 있습니다. 제가 1993년에 나온 <낭만의 제국>이라고 하는 KODECO 최계월 회장의 자서전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어요. 아주 오래된 얘기죠. 수하르토 대통령이 깔리만탄에 구리 광산을 시찰하기 위해서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갔습니다. 가다가 보니 산정상에서 일하는 무리들을 보게 됩니다. 보좌관에게 묻습니다. “저렇게 높은 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각하, 저들은 코리안입니다.” 산의 중턱으로 내려가다 보니까 거기에서도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 사람들은 누군가?” “각하, 저들도 코리안입니다.” 산기슭에 내려와서 무더운 나무숲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발견합니다. “저들은 누군가?” “각하, 저들도 코리안입니다.” 그래서 수하르토가 돌아가서 각료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어떻게 코리안들은 그 추운 데서도 일하고 그 더운 데서도 일할 수 있는가?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그렇게 일할 수 있는 방안을 좀 강구해보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게 답이 나오겠어요? 그건 한국 사람만 가능한 거죠. 나중에 최계월 회장이 만났을 때 수하르토 대통령이 그 얘기를 했대요. 그랬더니 최계월 회장이 웃으면서 각하, 코리안들은 저 달나라에 금덩이가 감춰져 있다고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려갈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막을 사람들은 없습니다라고 했다는 거죠.

이 대단한 적응력, 어지간한 고난에는 흔들리지 않는 불굴의 의지. 바로 며칠 전에 K-TV에서 <오랑 꼬레아의 아리랑>이라는 영상물 시사회를 했어요. 가봤습니다. 그게 마침 한국의 KBS에서 해외 한국어 방송을 대상으로 한 영상물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됐습니다. 거기에는 지난 50여 년간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산 한인들의 역사, 경제활동, 인도네시아에서 열풍이 일고 있는 한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여러 과제들을 잘 표현했어요.

여러분, 때를 잘 만나야 돼요. 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예요. 하나님의 시선으로 봐야 돼요. 성경은 말합니다. 우리 개인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세계사는 구원의 역사라고. 하나님의 대하드라마에요. 한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오묘한 일을 행하셨어요. 여러분은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성경이 보여주는 대로 여러분의 인생을 다시 읽어보세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하나님의 대하드라마의 주인공들이에요. 이것이 큰 물결이 되어서 한 민족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그것을 볼 줄 알아야 돼요.

전쟁에서는 승리를 보기도 전에 시작하자마자 죽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 거예요. 맹목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의미를 알고 그 속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그것을 내다보면서 싸우다가 죽는다면 그 사람의 죽음은 의미가 있는 거예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실 때 제자들이 다 도망간 상황에서도 말씀하시기를 다 이루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음을 알기에, 그를 통해서 수많은 인생들이 구원받을 것을 알기에, 수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구원받을 것을 알기에, 홀로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과 말씀을 통해 예언의 성취로 받아들이고 다 이루었다하셨어요. 그게 우리 믿음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 부모세대들이 전쟁 때문에 얼마나 비참하게 많이 죽었습니까? 가난으로 얼마나 고통 당했습니까? 그 터 위에 우리의 삶이 이어져 가고 있는 걸 잊어서는 안 돼요. 내 실력, 내 노력만으로 된 게 아니에요. 쌓여있는 거예요. 특별히 기도가 쌓여있는 거예요. 이걸 놓쳐서는 안 돼요. 이런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에요.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보고 가정을 보고 민족을 보고 역사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한인교회는 한인사회의 중심입니다. 여기 나와서 돈 벌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만난 하나님을 증거하는 한인사회의 중심이에요. 현장에 나가있는 수많은 인도네시아의 240여 한인 선교사 가정들을 응원하고 협력하고 기도하고 후원하는 선교의 베이스캠프에요. 그걸 놓쳐서는 안 돼요. 이게 한인교회의 정체성이에요. 그것을 아는 교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시는 거예요.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물질도 주시는 거예요. 그것을 아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거예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2011년 올해는 한인 선교 40주년이에요. 성경의 역사 속에서 40년 단위로 항상 새로운 시대가 열려요. 성경은 종종 둘째 아들에게 관심을 둬요. 에서가 아니라 야곱에게 관심이 있어요. 야곱이 비록 도덕적으로는 허물이 많은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이기에 그에게 은혜를 부어주셔요. 저는 한마음교회가 야곱과 같은 교회,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교회이길 원해요. 왜냐면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가는 인생만이 의미 있고 가치 있기 때문에. 우리가 100년 살지 못해요. 이 모든 역사와 인생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내게 주신 달란트 대로 그 자리에서 그 일을 감당할 때 우리 모두는 복된 인생이 돼요.

지난 성탄축하예배 때 영상물을 하나 봤잖아요. 너무나 의미 있었어요. ‘엑스트라(Extra)’, 엑스트라는 조연도 아니고 사실 단역이에요. 잠깐 잠깐 지나가는 사람들을 엑스트라라고 해요. 그러나 여러분, 엑스트라가 없는 영화는 없어요. 엑스트라가 자기 역할을 바로 할 때, 다른 엑스트라가 돼요. 엑스트라의 원래 의미는 더 넘치고 놀랍다는 뜻이에요. 놀라운 인생이 되는 거예요. 사람들은 그저 크게만 되려고 욕심을 부려요. 아니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를 고백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에요.

여러분, 새해 첫 날, 첫 아침, 새로운 시대를 하나님께서 열어가셔요. 내년 2012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중보기도성회가 열려요. 수천 명의 중보기도자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역사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거예요. 내년이 어떤 해냐 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 프랑스 대통령 선거,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도 있고 또 중국의 후진따오 이후 권력이 승계되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해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집중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특히 남북한이 대치하고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평화통일이 이루어짐으로써 온 세계에 평화를 전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도록 기도하는 거예요.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 모이기로 한 거예요. ? 인도네시아 교회가 부흥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어요. 그들이 요청하기를, 한국이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는데 오늘날 이렇게 한국이 일어난 것은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과 함께 공동주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살고 있는 한인공동체도 이 기도회에 같이 참여하자해서 우리는 미처 알지도 전에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을 다 엮어 놓으시고 마지막 순간에 같이 참여하게 하셨어요. 마지막 기회를 우리에게 주셨어요. 우리가 그래서 그 일을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해에요.

이번에 Youth Kosta 청소년 십대들의 34일 수련회가 어제 끝났어요. 그러나 전도사님이 청소년 담임교역자인데 그만 몸이 아파서 수련회를 가지 못했어요. 선생님하고 학생들만 보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제가 수련회에 격려차 방문했다가 깜짝 놀랄 얘기를 들었어요. 수많은 학생들이 모였는데 우리 학생들이 말씀에 집중하고 성실하게 따른다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 그렇구나. 그래서 하나님이 예년과 달리 일찍부터 중보기도하게 하셨구나. 마음을 두고 기도하게 하셨구나. 중보기도팀이 계속해서 기도하게 하셨구나. 모일 때마다 기도하게 하셨구나.’ 이게 기도의 능력이에요.

2012 WPA 기도회, 내년 5월에 있을 행사를 위해 지금부터 기도할 때 그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참여하는 나 자신과 가정과 자녀와 교회와 한인사회 모든 일에 하나님이 복을 부어주시는 거예요. 하나님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실 때는 반드시 먼저 기도를 시키셔요.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지만 기도를 시키셔요. 나중에 ,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셨구나하게 돼요. 올 한 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만 모일 때마다 하나님, 우리나라와 세계 역사와 이 한인사회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불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먼저 믿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기쁨과 감격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시는 복이 우리 자녀들에게 흘러 넘쳐서 그들이 지혜를 얻고 건강하게 아름답게 살아가게 하소서. 자녀들의 그런 모습이 부모 된 우리들에게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고 감사가 되게 하소서.’ 이것이 그 어떤 해보다도 2011년이 감격의 해가 되도록 새해 첫 날 첫 아침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요, 붙들어야 할 말씀이요, 마음에 깊이 간직해야 할 새해의 소망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