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19 경건의 비밀(딤전 3:14-4:5)
성경본문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 이것을 네게 쓰는 것은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려지셨느니라.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
한국에 다녀오신 분이 제게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중에 ‘닉 부이치치’의 <허그>라고 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뜻 그 책을 열어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왜냐하면 표지 사진을 보니까 팔다리가 없는 사람이에요. 1982년생이니까 29세 된 호주 청년인데 그 사진을 보는 순간 그 내용이 어떨지 대충 짐작이 가더라구요. 아마도 거기에는 엄청난 고통과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있겠죠. 그런 책은 우리의 평범하고 평안한 일상을 흔들어 놓지 않겠습니까? 며칠 동안 외면하다가 결국 읽어 보았습니다.
그 어린아이가 팔다리 없이 출생했을 때 그 엄마는 얼마나 놀랬을까요?. 의사 간호사들의 놀랜 얼굴빛을 보는 순간 간호사 출신이었던 엄마는 눈치를 챘어요. “아이에게 무슨 이상이 있군요.” 아기가 팔다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엄마는 절규합니다. “보기 싫어요 내게 데려오지 마세요.“ 그 부모는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교회들이 핍박을 받을 때 신앙의 자유를 찾아 호주로 이민 온 사람들이죠. 신실한 믿음의 가정이었습니다마는 그런 아이를 얻었을 때에 도대체 하나님이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고통이 하루아침에 가셔지는 게 아니었죠. 차라리 그 아이가 죽었으면 바라기도 하였고 또 어떻게 입양시키는 방법을 없을까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결단합니다 이 아이를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 정상적으로 키우겠노라. 거기에 온 힘을 쏟아 붓습니다. 아이를 장애인학교에 보내지 않고 일반학교에 넣어요.
그 아이가 자라 자기 형편을 알게 되자 그 고통을 못견뎌합니다. 3번이나 자살을 시도 합니다. 10살 때 친구들의 놀림에 견디다 못해 학교에서 돌아와서 엄마에게 ‘목욕을 할테니 물을 받아 주세요’ 그러고는 욕조에 들어가서 죽으려고 합니다. 몸을 뒤집었어요. 조금만 더 버티면 죽을 판이예요. 그 마지막 순간 자기를 잃고 애통해하는 엄마아빠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몸을 뒤집어서 살아나게 됩니다. 자살에 실패했어요. 그러나 마음에 맺힌 억울함은 풀리지 않았었어요. 그날 밤 자면서 동생에게 얘기합니다. ”나는 스물한 살 때 자살할 작정이야.“ 동생은 깜짝 놀랍니다. 그래도 학교 다닐 때는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있지만 사회에 나가면 더 이상 누가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는 인생 마지막을 스물한 살로 정해 놓은 것이죠. 동생이 몰래 아버지에게 알려줬나 봅니다. 그 다음날 깊이 잠들고 있는데 누군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그래서 눈을 떴어요 아버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합니다. ”네가 그런 말을 했다면서?“ 우리가 있는데 왜 염려하니? 우리가 널 사랑하는데 뭘 걱정하니?” 그 순간 ‘그래 엄마아빠가 있는데’ 자살의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열다섯 살 때 교회에서 말씀을 듣는 순간 아주 충격적인 내용을 듣게 됩니다 요한복음 9장에 실로암 연못에서 눈뜬 소경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소경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 저 사람이 저렇게 날 때부터 소경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저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그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그 당시 유대사람들은 그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죄 때문이라고 이해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때 주님이 ‘하나님이 하신 일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고는 그를 불러서 침으로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 하셨는데 그가 눈을 떴다고 하는 말씀을 들었어요.
이 소년의 마음에 소망이 일어났어요. 예수님은 고치실 수 있다는 소망을 가졌어요, 그 때 예수님을 영접해요. ‘그래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어.’ 신앙생활을 올바로 시작합니다. 열아홉 살에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를 받으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록 내가 이렇게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나도 하나님이 지으신 존재다. 지금은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다. 문제는 몸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닫아버린 생각이 문제’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참 놀라운 발견이에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신앙 좋은 선생님이 말씀을 가르치는 학생모임에 그를 불렀어요. 너도 같이 와서 공부하지 않겠니? 아이들 앞에 자기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주저하다가 거듭된 요청에 마지 못해서 그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그 때 선생님이 모임 중에 그에게 말해요. ‘릭, 네가 그렇게 장애를 가지고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겠니?’ 그 때 처음으로 그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얘기했는지 얼굴이 달아오르고 흥분해서 눈길도 주지 못하고 있는 순간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 모임 후 한 친구가 ‘그 이야기를 우리교회 학생들에게도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니?’ 그러면서 여기저기 교회와 학교 모임에서 초청하기 시작합니다. 어느 모임은 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그렇게 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는 일은 너무나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다 마쳤을 때 너무나 관객들이 조용한 거예요. 눈을 들어보니 다들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한 여학생이 손을 들었습니다. ‘릭, 오늘 그 이야기 정말 고마웠어요.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내가 좀 안아줘도 될까요?’ 그런 말은 처음 들었어요. 그 소녀가 나와서 그를 안아주었어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고 너무나 놀라운 일이었어요. 장애로 고통당하는 자기를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나와 함께 하시는지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그는 새로운 눈을 열게 되었어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은 선택이다. 장애를 끌어안고 절망할 것이냐 그것을 넘어서서 한걸음씩 전진할 것이냐. 내 삶은 모험을 기록하는 일기장이다. 어서 당신의 일기장에 첫 줄을 적으라. 나는 팔도 다리도 절망도 없다. 소망을 잃는 것은 팔다리를 잃는 것보다 더 치명적이다.’ 사실 그는 팔도 다리도 없는데 왼발도 너무 작아서 옷을 입으면 가려져서 잘 안보여요. 청소년집회 때 짓궂게도 왼발을 들어 보이면서 ‘닭발 같지 않느냐 맛있어 보이지 않느냐’고 말할 정도예요. 그나마 발가락은 단 두 개 밖에 없어요 그 발가락 두 개로 휴대폰도 쓰고 컴퓨터도 치고 심지어 서핑도 하고 드럼도 하고 골프도 한답니다. 끝없는 도전! 그는 이제 소망의 전도사로 살아갑니다
여러분, 신앙이란 소망이에요. 소망이 있는 사람은 그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은총이에요. 오늘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게 돼요.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이다. 진리의 기둥과 터다.’ 집에는 기둥과 터가 있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베푸신 일이 있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있어요. 놀라운 은총이에요. 경건이란 하나님의 진리를 담는 그릇이에요. 경건에는 내용과 형식이 있어요. 예배와 기도는 다 형식이에요. 거기에 담겨지는 것이 뭐냐? 바로 그리스도예요. 오늘 말씀에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그는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어요.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셨어요. 천사에게 보이시고, 하늘의 권세를 가지신 분이에요.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구주가 되셨어요. 영광가운데 올려지셨다, 지금은 하늘 보좌에 올리셔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셔요. 그러나 안 계신 것이 아니고 성령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우리의 마음과 모임 가운데 함께 하셔요.
그리스도 사건은 참 사람이시요 참 하나님이신 그분이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나를 만나주셨어요. 십자가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권능이 있어요. 과학적으로 산소가 모자라면 사람이 죽잖아요. 산소를 눈으로 본 사람은 없지만 과학자들이 그렇게 설명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종종 사고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서 죽게 된 경우를 듣고 보게 되요. 그게 우리의 경험이에요. 우리의 신앙이 이와 같아요. 하나님의 지혜와 권능과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나타났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에요. 비록 잘 모를지라도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면 할머니의 기도에도 하나님이 응답하셔요.
물론 말씀을 더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상황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견고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오늘 사도바울은 바른 신앙을 얘기 합니다. 바른 신앙을 얘기 한다는 말은 거짓 신앙이 있다는 거예요. 사도바울이 자기의 뒤를 이어서 목사가 된 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는 겁니다. ‘성도들을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라’
당시에 헬라문화 그리스철학은 어떤 것이냐 하면 이원론이에요. 우리 눈에 보이는 만물은 언젠가는 다 없어지는 것이니까 무가치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눈에 보이는 것은 그림자요, 원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나아가 눈에 보이는 것은 결국 악한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구원이란 뭐냐? 우리의 영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영을 가두고 있는 육체를 약하게 해야 하므로 금식이나 금욕으로 영이 자유함을 얻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금욕주의로 나가는 거예요. 그 생각의 바탕에는 이원론이 깔려 있어요. 모든 것을 선과 악으로 나눠요. 우월하고 열등한 것이 있어요.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온전하신 분이기에 그가 만드신 만물도 버릴 것이 없어요.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에요. 우리 육체는 중립적인 것이에요. 악한 것이 아니에요. 성경적으로 말하면 소중하고 귀하고 선한 것이에요. 하나님의 뜻대로 잘 활용해야 할 것이에요. 금욕주의자들은 결혼하지 말라, 결혼은 육체의 욕심을 좇는 악한 행위라고 이해했어요.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것은 복음을 잘못 이해한 거에요. 여러분, 하나님이 창세기에 말했잖아요.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지으시고 저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구약에 보면 유대인들이 음식에 대해서도 어떤 것들은 먹지 말라고 많은 규례를 만들었어요. 그러나 우리 주님은 새롭게 해석하셨어요. 모든 음식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기에 감사함으로 받으면 다 유익이 되는 것이라고.
여러분, 우리 삶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세요. 심지어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은총이 있다고 믿음으로 받고 선물로 받고 감사로 받을 때 하나님이 그의 삶을 통해서 영광을 드러내시는 겁니다.
오늘 말씀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말씀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에게 주신 것 가운데 내버릴 것이 하나도 없어요. 지난 날의 실패를 통해서 우리의 연약함을 뼈저리게 고백하고 주님을 의지하게 하셔요. 달란트 비유를 아시지요?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책망 받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오해했기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주시면서 나에게는 기껏 한 달란트만 주시는구나, 나를 무시하시는구나 그리고는 그 한 달란트마저 잃어 버릴까 봐 무서워서 땅에 파묻어 두었다가 꺼내 가지고 와서 하는 말이, ‘주인님은 무서운 분이어서 행여라도 이것을 잃어버리면 호되게 야단을 맞을까 봐 두려워서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가지고 왔습니다’ 할 때 주님이 말씀하시잖아요. ‘악하고 게으른 종아’ 그저 게으른 종이 아니라 생각이 악한 거예요. 왜냐하면 좋으신 하나님을 악한 분으로 오해했기 때문에.
여러분, 대개 신앙이 어디서 잘못 되느냐?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을 올바로 이해하면 하나님의 불붙는 열심이 내 마음에 옮겨 붙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투자해야 돼요. 우리가 예전에 펌프 물을 썼잖아요. 그러려면 한 바가지 물은 있어야 하잖아요. 땅속에 무궁무진한 물이 있지만 그것을 끌어 올리려면 한 바가지 물은 내가 준비해야지요. 하나님의 열정을 생각해 보세요.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열정을 생각할 때마다 새 힘이 솟아나요. 사람의 감정은 늘 오르락 내리락 하잖아요. 종종 마음이 상하고 기분 나쁠 때도 있잖아요. 오히려 그럴 때 조용히 나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해 보면 내 안에서 새로운 감사가 일어나요.
여러분, 말씀과 기도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다 거룩하게 만드세요. 내게 주신 것으로 남을 섬길 때 진정한 성취감이 있어요. 내 것을 움켜쥐고 있으면 아무리 들여다 봐야 아무것도 안보여요. 말씀대로 우리의 건강과 시간과 물질과 관심과 기도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고 베풀며 살아갈 때 그 가치가 비로소 살아나는 거예요 꽃이 아름답지만 꽃을 꽃이라고 불러주고 아름답다고 할 때 비로소 꽃이 되는 거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이 바로 경건의 비밀이에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담아내는 경건, 예배와 기도와 찬송과 섬김이라는 형식과 그리스도 십자가의 은총이란 내용, 말씀과 기도로 일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응답 받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열정을 좇아가는 삶, 거기에 신앙의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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