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110703 함께 나누는 지혜(출 18:13-23) /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5. 14:37

110703 함께 나누는 지혜( 18:13-23)

성경본문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이르되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가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네가 만일 이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도 네게 허락하시면 네가 이 일을 감당하고 이 모든 백성도 자기 곳으로 평안히 가리라

 

여러분, 서재필을 아실 것입니다 그는 10대에 과거 장원급제를 합니다 그리고 1880년대 우리나라가 대원군이 물러가고 개항하여 새로운 문물이 쏟아져 들어올 때 시대의 격변기를 몸으로 부딪치며 살았던 사람이죠 그는 김옥균을 비롯한 박영효 서광범 홍영식 등 개화파의 막내로서 그들과 뜻을 같이하게 되죠. 일본에 가서 1년간 그들의 문물 개혁을 목격하고 돌아와서 우리도 사관학교를 세워야 한다고 왕에게 건의하여 사관학교장으로 임명됩니다 1884년 나이 스물에 쿠데타를 일으켜서 수구파를 제거하며 갑신정변의 주역이 됩니다 국방부차관의 자리에 오릅니다. 그러나 갑신정변은 3일 만에 무너집니다 3일 천하예요 일본으로 망명 합니다 쿠데타가 실패하면서 그의 가족들은 다 죽임을 당합니다 부모 동생은 물론 그 아내도 기생으로 팔리게 되자 자결하고 어린 아들도 죽게 됩니다 일본으로 도망갔습니다만 갑신정변의 책임추궁이 두려운 일본 정부가 망명해 온 개화파들을 외면하자 이에 분노하면서 박영효 서광범과 함께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갑니다. 서광범은 언더우드 선교사 형의 도움으로 미국 대학에 들어가게 되고 박영효는 도저히 미국 생활을 감당할 수 없어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홀로 남게 된 서재필은 막노동을 하며 미국생활에 적응하려 애씁니다. 그러다가 교회를 찾아 들어가 교인들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신앙을 갖게 됩니다 예수를 믿게 되는 거예요. 결국 그는 대학에 진학해 의학공부를 하게 되고 의사가 됩니다. 또 미국여인과 결혼해서 시민권을 얻게 됩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죠

한국을 떠나 도망나온 10년 만에 고국 소식을 듣습니다. 또 세상이 뒤집어져서 개화파들이 주도하는 정부가 들어섰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죄를 사면 한다는 소식을 듣고 1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때가 바로 갑오경장, 을미사변, 아관파천으로 이어지는 대혼란기죠. 그는 자기가 경험한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 사회 속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확신으로 <독립신문>을 발간합니다. 배재학당을 중심으로 인재를 모아 서구 문물을 소개하고 가르칩니다 그 가운데는 이승만이 있어요. 그러나 그의 주장은 대한제국 정부 관리들의 생각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2년 만에 다시 쫓겨나 미국으로 가게 됩니다 그 후 나라가 망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미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는 직원 50명을 거느린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번 돈을 독립운동에 쏟아 붓습니다. 그러다가 파산하기도 합니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8.15 해방을 맞게 됩니다. 그 때 이미 팔십을 넘긴 나이였어요. 나이 스물에 시작된 소망이 팔십이 넘어서야 이루어집니다. 미군정의 고문으로 초빙을 받아 1947년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의 정국은 너무나 혼란했습니다. 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지고 수많은 정파로 나뉘어서 다투는 것을 보고 탄식합니다. 지식인들 사이에 그를 대통령으로 세우려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아니오, 나는 늙었고 더 이상 권세나 지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국민이 변화하는 시대에 올바로 눈뜨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불출마 선언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1951 6.25 한국전쟁이 일어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면서 세상을 떠납니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토록 자유민주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나라를 한평생 소망했지만 살아생전 그것을 보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그분이 돌아가시고 50년 만에 우리나라는 이만큼 놀랍게 변했어요 과연 그가 한국이 이렇게까지 변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오늘의 본문 출애굽기에 모세가 등장해요. 모세 역시 서재필과 비슷한 인생이에요. 처음 40년은 애굽(이집트)왕궁을 무대로 모든 혜택을 누린 시기예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매이션 만화중에 ‘이집트왕자’라는 게 있어요 알고보니 모세에 관한 이야기예요. 제목을 ‘이집트왕자’라고 붙였어요. 모세의 이중적인 상황이 제목 안에 담겨 있어요. 파란만장한 일생의 싹이 자라나고 있어요. 나이 사십에 의로운 일을 꿈꿨던 모세는 광야로 쫓겨납니다. 양치기로 더부살이 하게 됩니다 또 다시 40년 세월을 덧없이 보내게 됩니다. 서재필 박사가 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해방맞은 대한민국에 돌아왔을 때 한국말을 다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영어로 연설을 했고 통역을 붙일 수밖에 없었는데 모세도 광야생활 40년에 말을 다 잊어버렸어요. 하나님께서 나타나서 ‘너는 애굽으로 돌아가서 내 계획과 뜻을 전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 내라’고 하셨을 때 모세가 ‘주여 내가 누구관대 그런 어마어마한 일을 하겠습니까 보십시오 나는 실패자입니다. 난 말할 줄 모릅니다’ 그게 단지 겸손한 표현이 아니에요. 실제로 그렇게 양치기로 외롭게 살다 보면 말을 잘 못하죠. 그게 모세의 모습이죠.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 입을 누가 지었느냐 내가 지은 것이 아니냐 너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가라 내가 너를 인도하겠고 너와 함께 하겠다’ 하나님이 부르셔요. 소명이에요. 소명을 발견해야 해요. 지난날 비록 실패했을지라도 오늘 하나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들으실 수 있어야 해요.

얼마 전 미국 43대 대통령 조지 부시의 회고록를 읽었어요. <결정의 순간>, 하나님이 사람을 절묘하게 들어 쓰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가 나이 사십이 되기까지는 너무 평범하게 살아요. 그 집안은 원래 정치가 집안이에요 할아버지는 상원의원이고 아버지는 대통령이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필립스 아카데미’ 최고의 사립고등학교와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나중에 하버드대학원에서 공부 했지만 공부에 뜻이 없었어요. 고향인 텍사스에 돌아와서 사업을 벌이고 돈을 벌면서 살고 있었어요. 날마다 사람들을 사업관계로 만나 술을 마시다 보니 일주일 내내 술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빌리 그래함 목사를 만나게 되었을 때 품고 있던 물음을 던집니다. 그때 빌리 그래함 목사가 결정적인 말을 했어요. ‘자기 수양을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나 그것은 신앙의 핵심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친구가 인도하는 교회에 나가서 성경공부를 시작해요. 성경공부를 하는데 처음에는 거부하는 마음과 그 내용을 비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거예요. 자기의 생각으로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러나 꾹 참고 공부하는 동안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조지 부시가 말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는데 바로 나이 사십에 술을 끊은 거예요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 것인가? 그런 물음을 가지게 된 것이죠. 단호하게 결단을 내립니다 술을 끊었어요 쉬운 일이 아니죠. 신앙적 결단으로 시작한 것이죠.

그 다음부터 하나님이 쓰시기 시작했어요. 텍사스 주지사에 출마합니다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았던 민주당 출신 주지사를 상대로 승리하게 되고 재선에도 성공합니다. 그가 텍사스 주지사에 재선되는 순간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라는 압력을 받고 고민에 빠집니다. 어느 주일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날 본문이 출애굽기였어요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 말씀 속에서 그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정하게 됩니다. 공화당 후보 경선 토론 중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느닷없이 사회자가 묻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영향을 끼친 정치사상가는 누구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 질문을 받는 순간 조지 부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회고록을 읽어보면 고비마다 주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그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엘 고어와 막상막하의 표대결을 벌였는데 미국 역사상 최초로 선거의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어요. 50여 개 주 중에서 마지막으로 플로리다주의 결과로 당락이 결정되게 되었는데 얼마나 오래 시간을 끌었습니까. 미국 유권자가 15백만 명인데 플로리다주에서 2천 표 차이로 대통령이 결정된 거예요. 참으로 극적인 사건이었지요. 그러나 그건 하나님이 그를 예비하신 거예요. 얼마 있지 않아 911사태가 터졌죠. 미국이 흔들리는 유례가 없는 국가위기를 당했을 때 그는 뚝심 있게 문제를 헤쳐나갑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요. 이게 소명이에요 하나님이 부르실 때 하나님 내가 누구길래 나를 부르십니까? 나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는 실패한 사람입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셔요 그건 네 문제지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너는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에게 사람을 붙여주고 할 말을 입에 넣어주고 길을 열어주리라 하나님이 말씀하셔요 하나님이 부르실 때 아멘 하고 따라가는 것, 그거 참 행복한 일이에요.

지난 번에 어느 목사님 말씀을 듣다가 크게 공감했어요. ‘예수 믿을 때, 사람이 조금 모자란 듯 믿어야 한다’ 그래 맞다. 그게 지혜로운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순종하는 자세로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이 좀 모자라 보이기 마련이죠. 우리에겐 이성과 경험이 있고 나름의 세계관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말하면 순종하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내 이성과 경험이 다 일어나서 반박하려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는 항상 남겨 두세요. 내 차가운 이성은 그렇게 말할지라도 의지로 이성을 누르고 하나님께 기회를 드리세요. 내 이성은 동의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니 순종하겠습니다. 약간 모자란 듯 믿으세요. 그래야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요.

여러분, 이제 모세는 하나님을 따라갑니다 모세가 원래 젊었을 때 꿈꾸던 나라가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님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보여주셔요 하나님이 말씀하셔요 ‘내가 너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제사장 나라로 삼고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리라’ 이게 하나님의 비전이에요. 하나님과 함께 간다는 것은 몸으로만 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거에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비전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하나님의 열망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여러분의 고집도 어지간하지만 하나님도 고집이 대단하셔요 천지창조로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한번도 자기 뜻을 굽히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을 부르짖고 찾는 사람을 그 능력이나 환경에 관계없이 불러서 제사장 나라로 삼고 그를 통하여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복을 누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에요. 그러므로 하나님이 부르실 때 아멘 하고 따라가는 사람이 지혜자에요.

오늘 예배 드리는 분들은 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출애굽기를 읽어보세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으로 유월절 사건이 일어나요 그 밤은 바로의 첫아들부터 맷돌을 돌리는 여종의 첫아들까지 죽는 심판의 날이에요. 그러나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밤이요, 구원의 밤이에요. 그날 밤에 애굽을 탈출해요. 430년 만에 애굽을 탈출했어요. 계속해서 홍해가 갈라지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반석을 깨뜨려 얻은 물을 먹고 아말렉 부족과의 싸움 속에 기적적으로 승리하는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이 모든 일이 처음 3개월 안에 이루어졌어요. 얼마나 드라마틱하고 정신이 없었겠어요. 보세요, 하나님의 주도적인 은혜예요.

여러분, 지난 1년 동안 우리 교회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출애굽의 여정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성경에 보니 꼭 히브리족속만 탈출한 게 아니에요. 애굽에 포로로 붙들려 왔던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같이 탈출한 거예요. 피 바른 집에 같이 피해있다가 나왔어요. 성경을 보니 ‘수많은 잡족들이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같이 이적을 체험한 거예요.

이제 때가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장인을 보내셔서 그가 하는 일에 훈수를 둡니다. 뭐라고 말합니까 하나님의 제사장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하나님이 날마다 보여주시는 이적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일을 올바로 할 수 있는 틀을 세워라.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구조를 바꾸어라. 모세가 많은 사람들을 한 사람씩 날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상대하는 것은 결코 지혜로운 일이 아니다 너도 지칠 것이고 백성들도 지칠 것이다 너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이 주시는 계명을 받아가지고 백성들에게 선포하라. 그리고 진실한 일꾼들을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으로 세워서 일들을 나누어 맡게 하라 그리고 백성들을 돕게 하라. 그렇게 할 때 너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것이고, 백성들도 응답을 받아 자기의 집으로 가게 되리라.

여러분, 리더가 할 일이 있어요. 공동체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것이고 해야 할 일을 보여주는 거예요. 모세는 중다한 잡족으로 모여진 어수선한 사람들, 이적을 체험하고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배고프면 불평하고 목마르면 또 불평하는 사람들을 시내산으로 이끌어 하나님을 만나 예배하게 하고 소명을 발견하게 하고 사명을 붙들게 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율법을 계명으로 받아 살아가게 한 것이죠.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서원한 사람들을 가나안으로 이끌어 가는 거예요.

우리교회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습니다. 한인사회 복음화를 위해서 일해야 해요. 이미 그 길로 가고 있어요 여러분, 부산 가려면 경부선을 타야 하지 않습니까? 예전 기차 풍경은 얼마나 정겹습니까?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삶은 달걀도 나누어 먹고 조는 사람, 자는 사람도 있고 가끔 목소리 높여 다투는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기차는 가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그 사실이 중요해요. 예수를 믿어도 어려운 일이 있어요. 사업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부부가 다투기도 하고 화목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있어요. 그러나 그 방향이 제일 중요해요. 수학여행 기차라면 얼마나 신나겠어요. 중학교 때 기차 타고 경주 부산으로 수학여행 갔던 생각이 납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것보다 더 수준 높은 것이 있어요. 수학여행은 유니폼입고 줄서고 그러잖아요. 요즘 한국에는 겨울 눈꽃열차가 있어요. 중앙선으로 한적한 코스를 도는 눈꽃열차인데 너무 재미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잡고 눈꽃열차를 타고서 하루를 만끽하는 거예요.

여러분, 우리는 생각도 경험도 다양해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함께 붙들고 나가는 거예요. 은사대로 일하는 거예요 기도할 분은 기도하시고 어떤 분은 돈 벌어서 헌금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또는 몸으로 봉사하면 돼요. 우리의 은사가 똑같을 수가 없어요. 각자 은사와 적성과 기회와 상황을 모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일하는 거예요. 그래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는 거예요. 교회가 평안할 때 가정이 평안하고 사업이 든든히 서가고, 교회가 싸우면 가정도 무너지고 사업도 무너지는 거예요. 틀림없어요. 그러므로 어떡할까요? 하나님께서 예배와 말씀을 통해 보여주시는 뜻을 붙들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이런 퀴즈를 냈어요. ‘런던까지 가는 길 중 가장 빠른 길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가장 빨리 갈 수 있을까요?’ 당선작은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다’ 마음 맞는 친구와 같이 가면 재밌고 시간가는 줄 모르잖아요. 불붙는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기에 우리의 허물을 덮고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시려는 하나님과 친구가 되어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 그게 하나님의 뜻이에요. 또 우리가 교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것, 그게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