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66] II. 벧엘의 체험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5:32

"제3장 족장 야곱의 역사 "
- 벧엘의 체험 -
창세기 28장 10~22절
석원태 목사
  제3장 족장 야곱의 역사(창 27:41-36:43)
  I. 분리(창 27:41-28:9)
  II. 벧엘의 체험(창 28:10-22)

  창세기 28장 10절에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라고 하였다.
  족장 야곱에게 새로운 인생여정이 시작되는 장면이다.
  그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한 곳에 이르렀다고 하였다(창 28:11). 그곳이 바로 벧엘이다. 그 성의 본 이름은 루스였다(창 28:19). 브엘세바에서 그곳까지는 약 90km 거리였다. 아마 야곱은 필사적으로 도주했을 것이다.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뛰다시피 한 여정이었을 것이다. 벧엘은 하란으로 향하여 가든 도중에 머물었던 한 장소였다.

  1. 벧엘의 계시(창 28:12-15)

  1) 벧엘에 유숙하게 된 야곱
  야곱은 루스(벧엘) 지역의 한 들판에서 유숙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잤다고 하였다. '유숙'이란 '묵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나그네가 자기 겉옷으로 몸을 덮고 밤을 지새우는 것을 말함이다. 그는 하늘을 지붕으로 삼고, 돌을 베개하고, 자기 겉옷을 이불로 삼고 노숙을 하는 그야말로 처량한 나그네처럼 보인다.
  그 날 밤 그곳에서 야곱은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은 사실상 하나님 자신의 계시 전달의 한 수단이었다(창 20:3, 31:10, 37:5, 41:12, 단 2:3, 마 1:20, 2:12, 27:19).
  창세기 28장 12-13절에 보면, 꿈에 본즉 ①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②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③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계셨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고 자신을 야곱에게 소개해 주셨다.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장면이 아닌가? 야곱에게 하나님은 영원 자존자요, 언약의 하나님이요,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었다.
  그 하나님은 그의 조부 아브라함에게도 나타나셔서 언약을 하신 분이다(창 12:3, 7, 13:14-18, 17:1-22).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도 나타나셔서 언약하신 분이다(창 26:24). 그분이 이제 야곱을 찾아오셨다. 밤이 깊어가는 벧엘의 한 공간에서 잠들고 있는 야곱을 찾아오신 것이다. 일방적인 하나님의 방문이요 자기 계시이다. 야곱은 이 뜻밖의 하나님의 방문과 자기 계시를 받고야 마는 순서밖에는 없다.

  2) 하나님이 야곱에게 하신 4대 약속
  하나님은 높은 사닥다리 위에서 야곱에게 4대 약속을 선언하신다. 이것을 가리켜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이라고 하였다(창 28:15).
  (1)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이다.
  창세기 28장 13절에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라고 하였다.
  이 땅에 대한 약속은 그의 조부 아브라함(창 12:3, 7)과 그의 아버지 이삭(창 26:24))에게 이미 약속하신 것이었다. 그 축복의 언약이 야곱에게도 계승된다고 하는 하나님의 확인이다.
  (2) 자손에 대한 약속이다.
  창세기 28장 14절에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라고 하였다.
  이 축복도 이미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창세기 13장 16절에는 「땅의 티끌 같은 자손」이라고 하였다. 22장 17절에는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라」고 하였다(창 26:4).
  (3) 열방에 대한 복의 근원이 되는 약속이다.
  창세기 28장 14절 하반절에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고 하였다.
  이 사실도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약속된 것이다(창 12:3, 13:14-17, 22:18, 26:4). 이것은 사실상 메시야적 자손의 축복이다. 그 자손 가운데 메시야가 나시고, 메시야를 통해서 세계만민이 복을 받을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4) 임마누엘 축복의 약속이다.
  창세기 28장 15절에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고 하였다.
  "내가 해 주겠다. 함께 하고, 지켜 주고, 다시 이끌어 되돌아오게 하고, 허락한 것을 모조리 성취하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 놀라운 임마누엘의 약속이다. 정말 인간 야곱에게 엄청난 위로와 안도의 약속이 아닌가! 나그네 된 야곱에게 그 이상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이 야곱을 떠나지 않겠다는 이 약속은 후대 이스라엘 종족에게(신 26:6, 8), 여호수아에게(수 1:1-9), 솔로몬에게(대상 28:20) 그리고 예수가 그의 제자들에게(마 28:20), 모든 성도들에게 반복된 약속이다. 이 임마누엘 약속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보장이다. 불기둥이요 구름기둥이다.

  2. 야곱의 서원(창 28:16-22)

  야곱은 사닥다리 계시를 통한 하나님의 자기 임재를 체험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라고 소리쳤다. 이 말은 그가 생전 처음으로 하나님의 편재성을 경험한 사실을 두고 한 말이다. 그의 부친 이삭의 슬하에서 말로만 듣고 배운 하나님을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은총의 순간이었다. 여기에 진정한 신앙의 맛이 있는 것이다.
  그때 그는 하나님을 향한 '높은 경외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래서 「두렵도다 이 곳이여…」(창 28:17)라고 신앙의 감탄을 토하게 된 것이다. 이 기막힌 벧엘의 은총 체험은 야곱의 한평생에 영적인 클라이맥스였다. 은혜의 높은 봉우리였다. 한평생 야곱의 인생을 감격으로 숨쉬게 한 장면이요 경험이 되고 말았다. 이 감격과 환희가 야곱의 일생을 지배하며 승리의 삶으로 유도한 것이다.
  하나님의 자기 임재를 체험한 사람은 누구든지 높은 경외감으로 가득 차 버린다. 모세에게도(출 20:18-19), 욥에게도(욥 42:5-9), 이사야에게도(사 6:5), 베드로에게도(눅 5:8), 요한에게도(계 1:17-18) 있었던 경험이었다.
  야곱은 다시 외치기를 하나님이 나타나신 이곳은 바로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7)라고 하였다.
  야곱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사 말씀하신 그곳, 거기서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사닥다리가 연결된 바로 그곳을 '하나님의 전'이라고 하는 상징적 표현을 썼다. 또한 하나님의 보좌와 연결되어 천사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는 그곳이야말로 '하늘의 문'이라고 한 것이다.
  야곱은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베개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웠다(창 28:18). 여기 '기둥'은 어떤 사람이나 사건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념하고자 할 때 세우는 일종의 기념비와 같은 것이다. 숭배의 대상이 아닌 환상(계시은총)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성경에 보면 이런 기록들이 종종 있다(창 31:45, 출 24:4, 수 4:3, 24:26-27, 삼상 7:12).
  야곱은 그 위에 기름을 부었다(창 28:18). 이는 성별의 표식이요 헌신의 표식이었다. 기름은 아마 그가 식용으로 가지고 온 감람유였을 것이다. 그것은 저들이 상용하는 필수 휴대품이었다. 그는 자신과 그 장소를 구별하고 하나님께 드리기를 소원한 것이다.
  그리고 야곱은 그 이름을 '벧엘'(ל󰔥ית󰔲)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명명하였다(창 28:19). 이 말은 앞에 나온 '하나님의 전'과 함께 관련된 말이다. 그때부터 그곳의 본래 이름 '루스'는 사라지고 '벧엘'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지고 말았다.
  하나님이 나타나신 장소, 하나님의 계시가 쏟아진 장소,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이 쏟아진 장소, 아니 임마누엘의 은총을 보장받은 야곱은 그 장소를 벧엘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축복받은 사람이 지나간 곳에는 언제나 새 역사의 기록이 남게 됨을 볼 수 있다.
  이제 야곱의 저 유명한 서원을 보게 된다.
  야곱은 하나님 앞에 네 가지를 요구하고, 세 가지를 서원한다. 창세기 28장 20절에 「야곱이 서원하여 가로되…」라고 하였다. 여기 '서원'은 자신의 입술을 통해서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선서적 행위를 의미한다.

  1) 야곱의 4대 요구(창 28:20-21)
  (1) 하나님의 동행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라고 하였다.
  (2) 하나님의 보호이다.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라고 하였다.
  (3) 의식주의 공급이었다.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라고 하였다.
  (4) 금의환향이었다.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이라고 하였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이었다. 자기의 생존과 직결하는 것들이었다. 하나님은 20년 야곱의 타향살이에서 이 요구를 충족시켜 주셨다(창 30:43, 31:42).

  2) 야곱의 3대 서원(창 28:21-22)
  (1) 신앙고백이다.
  창세기 28장 21절에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라고 하였다.
  이 말은 조건부가 아닌 야곱의 신앙고백이다. 그는 이삭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부친 이삭을 따르던 수동적이고 피동적 신앙에서 이제 자립적 신앙으로 성화하는 자원적 신앙고백이다. 야곱에게 있어서 일종의 신앙독립 선언과 같은 것이다.
  (2) 성전 서약이다.
  창세기 28장 22절에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라고 하였다.
  야곱은 이곳을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는 성소로 만들겠다고 서원한 것이다. 훗날에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축복을 받고 이곳에 도착했던 야곱은 그곳에서 서원했던 대로 제단을 쌓고 '엘 벧엘'이라고 불렀다(창 35:1-7, 14). 이런 의미에서 야곱이야말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집, 곧 성전예배의 선구자가 된 것이다.
  (3) 십분 일(십일조)의 서약이다.
  창세기 28장 22절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라고 하였다.
  모세(율법) 이전의 족장들에게도 십일조가 있었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을 파하고 사로잡혀갔던 조카 롯을 구하고 돌아올 때,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그를 마중 나와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였다. 그때 아브라함은 그 얻은 것에서 십분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다고 하였다(창 14:20). 아마 이것이 이삭과 야곱에게로 이어졌을 것이다. 아무튼 야곱이 십일조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물질축복(은사)에 대한 인간편의 감사행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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