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68] 하란에서의 야곱①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5:33

"하란에서의 야곱 ① "
-야곱의 결혼 -
창세기 29장 1~30절
석원태 목사

  제3장 족장 야곱의 역사(창 29:1-43)

  I. 분리(창 27:41-28:9)
  II. 벧엘의 체험(창 28:10-22)

  III. 하란에서의 야곱(창 29:1-30:43)

  본문에서 저 히브리인의 3대 족장 중의 한 사람인 야곱의 하란 생활이 시작된다. 그것은 그가 가정을 이룸에서 시작되고 있다.

  1. 하란에 이른 야곱(창 29:1-14)

  야곱에게 있어서 극적인 벧엘의 체험은 그의 하란 여로에 엄청난 용기와 힘을 불러 일으켰다. 그 사실을 「야곱이 발행하여…」라고 하는 29장 1절에서 볼 수 있다. 여기 '발행'(發行)이란 말은 '발을 들어서'라는 뜻이다. 용기 있는 출발, 확신의 출발, 힘찬 출발을 뜻하고 있다. 비전이 있는 자의 걸음은 언제나 힘이 있다.
  그는 「동방사람의 땅」에 이르렀다. 하란이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다. 야곱은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웠고, 목자들이 있는 들에 이르게 되었다(창 29:2). 그곳은 모든 떼가 모이면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함께 양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기다리는 곳이었다(창 29:3).
  거기에 나타난 야곱은 목자들에게 어디로부터 왔느냐고 물었다. 그때 그들이 하란에서부터 양떼를 먹이러 이곳까지 왔다고 대답하였다(창 29:4).
  그러자 야곱은 그들에게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안다고 대답하였다(창 29:5). 라반은 나홀의 손자요, 부드엘의 아들이었다. 나홀은 데라의 세 아들(하란, 아브라함, 나홀) 중의 막내였다. 야곱이 다시 그들에게 라반이 평안하냐고 물었고, 그들은 평안하다고 대답하였다. 그때 야곱의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양을 몰고 오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그들은 야곱에게, 그녀가 라반의 딸임을 알려 주었다(창 29:6).
  당시 근동의 목자들은 양떼들에게 물을 먹이는 시간을 정해 놓았다. 그 시간 외에는 우물을 돌로 막아 놓았다. 우물이 공동 소유이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함이었다(창 29:3).
  야곱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해가 높은 곳에 있었고 미착한 목자와 양떼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질 무렵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던 중 제일 마지막으로 라헬이 먹이는 양떼가 도착하였다. 이때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 양떼를 보고 반가워서 나아가 우물 아구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떼에게 먼저 물을 먹였다(창 29:10).
  우리는 여기에서 여자도 양떼를 이끌고, 먹이고, 돌보는 목가적 전경을 볼 수 있다. 아라비아 유목 사회에서는 이른바 여자 양치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그 후에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가족과 극적인 만남을 이루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먼저 그의 딸 라헬과의 만남이었다.
  창세기 29장 11-12절에 「그가 라헬에게 입 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비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 됨을 고하였더니…」라고 하였다.
  다음에는 외삼촌 라반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이 소식을 들은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비에게 고하매, 라반이 그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 맞추고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야곱이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고하였다고 하였다(창 29:12-13). 그때 라반이 말하기를 「너는 참으로 나의 골육이로다」(창 29:14)라고 하였다.
  실로 감격적인 만남이었다. 그간의 야곱이 겪은 외로운 여정에서의 피로가 다 풀려버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하였다고 하였다(창 29:14b).
  야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일종의 탐색기간이기도 하였다. 물론 먼 길의 여행에서 쌓인 피곤을 푸는 어간도 되었다.

  2. 야곱의 결혼(창 29:15-30)

  1) 야곱은 결혼을 위하여 14년 간 노동을 하였다(창 29:15-30).
  야곱이 라반의 집에 거한 지 한 달쯤 되어 라반은 야곱에게 야곱의 노동에 대한 보수문제를 제안하였다.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의 생질이나 어찌 공으로 내 일만 하겠느냐 무엇이 네 보수겠느냐 내게 고하라」(창 29:15)고 하였다.
  아마도 라반은 야곱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내면서 야곱이 유목생활에 익숙한 비범한 목자임을 알게 되고, 또 자기 딸 라헬을 사랑하고 있음을 직감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는 야곱의 노동에 대한 보수를 제의하며 두 딸을 가지고 흥정을 하게 된다.
  창세기 29장 16-17절에 「라반이 두 딸이 있으니 형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라고 하였다.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땁다고 하였다. 여기 '곱고 아름답다'라는 뜻은 우아하고 모양이 아름다운 여성적 매력이 충만함을 나타낸 말이다.
  보수를 제안하는 라반에게 야곱은 작은 딸 라헬과의 결혼을 택하고 그를 위하여 7년 간 봉사(노동)하겠다고 대답하였다(창 28:18).
  당시 관습으로는 남자가 결혼을 하려면 신부측 부모에게 신부의 몸값(결혼 지참금)을 지불해야만 했다(Keil, Kalish). 그 이유는 딸이 출가하면 여자의 집은 그만큼 노동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출 2:16). 결혼 지참금은 돈뿐 아니라 돈 대신에 돈에 상응하는 노동력도 가능하였다(삼상 18:25). 야곱은 돈 대신에 노동력으로 몸값(결혼지참금)을 대신하려 했던 것이다.
  라반은 이 사실을 승락하였다. 그 후 야곱은 라헬을 위하여 라반에게 7년을 봉사하였다. 그러나 라헬을 사랑하고 연애하는 마음 때문에 7년을 수일같이 여기며 보냈다고 하였다(창 29:20).
  이렇게 사랑은 ① 긴 시간을 짧게 단축시키는 힘이 있다. ② 고역의 노동을 감심으로 감수하게 하는 힘이 있다. ③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는 사랑의 힘 때문에 타향살이의 외로움이나 고독 그리고 어머니 리브가와 아버지 이삭을 보고 싶은 향수를 이겨낼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고, 모든 것을 해내며,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모든 것을 믿고 바라는 힘이 있는 것이다.
  야곱이 7년을 수일같이 보낸 힘은 그가 라헬을 사랑하는 연애의 힘이었다. 사랑은 위대한 삶의 창조력이다.

  2) 라반에게 기만당한 야곱의 결혼(창 29:21-30)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라반과 약속한 7년의 기한이 찼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요구하였다. 창세기 29장 21절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라고 하였다.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저녁에 그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다. 라반은 또 여종 실바를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다(창 29:22-24).
  야곱은 날이 밝아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삼촌의 기만으로 야곱은 라헬이 아닌 레아와 결혼이 이루어지고 말았다. 그는 라헬과 레아를 구별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① 당시 풍습을 좇아 레아는 얼굴뿐 아니라 온몸을 베일로 가렸기 때문이다. ② 또한 레아를 맞아들인 때가 깜깜한 밤이었기 때문이다. ③ 사전에 라반과 레아가 치밀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아가 라헬처럼 처신했을 것이다. 아무튼 중대한 것은 야곱은 외삼촌에게 기만을 당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날이 밝았을 때 야곱은 외삼촌이 왜 나를 기만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께 봉사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찜이니이까」라고 하였다. 그러자 라반은 「형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그를 위하여 또 칠 년을 내게 봉사할지니라」(창 29:25-27)고 하였다.
  별수 없이 야곱은 라반의 말대로 7일을 채운 다음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라반은 레아에게와 마찬가지로 여종 빌하를 라헬에게 주었다. 그 후 야곱은 라헬을 위하여 7년을 또 노동하게 되었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다고 했다(창 2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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