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71] 귀향길에 오른 야곱①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5:37

"귀향길에 오른 야곱①"
- 하란을 떠나는 야곱 -
창세기31장 1절~ 55절
석원태 목사

  제3장 족장 야곱의 역사(창 27:41-36:43)

  I. 분리(창 27:41-28:9)
  II. 벧엘의 체험(창 28:10-22)
  III. 하란에서의 야곱(창 29:1-30:43)

  IV. 귀향길에 오른 야곱(창 31:1-34:31)
  창세기 31장에서 34장까지는 야곱의 20여 년의 하란생활이 끝나고, 극적인 하나님의 섭리로 금의환향하는 그의 여로를 보게 된다.

  1. 하란을 떠나는 야곱(창 31:1-55)

  1) 귀향 준비(창 31:1-16)
  (1) 라반과 그 아들을 통한 하나님의 섭리(창 31:1-2)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인하여 이같이 거부가 되었다…」라고 소리쳤다고 하였다.
  이 말이 야곱에게 들렸다(창 31:1). 그 후에 이 소식을 들은 라반의 안색도 전과 같지 않고 바뀌어져 버린 것을 야곱이 보게 되었다(창 31:2).

  (2) 하나님의 귀향 지시(창 32:3)
  이때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두 가지를 말씀하셨다.
  ① 너는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고 하였다.
  ② 가는 길에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하였다.

  야곱의 귀향에 대한 안전보장의 약속이었다. 이것은 이미 벧엘의 비전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선약해 놓으셨던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 실행에 저렇게도 신실하시다.

  (3) 아내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야곱(창 31:4-16)
  야곱은 즉시 아내 라헬과 레아와 함께 비밀리에 이 일을 의논하였다. 야곱은 아내들에게 하란을 떠날 자신의 결심을 전달하면서 그녀들의 동의를 받아냈다.
  ① 첫째로 너희 아버지 곧 야곱의 외삼촌 라반을 더 이상 믿고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야곱은 근래에 와서 야곱 자신의 소유가 많아지는 것을 본 라반의 안색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과(창 31:5), 라반이 무려 열 번이 넘도록 야곱에게 약속한 삯을 변경하여 노동력을 착취한 사실을 실토하였다(창 33:7).
  ② 그래도 야곱은 힘을 다하여 라헬과 레아의 아버지의 재산을 증식시키고 보호해 주었다고 하였다(창 31:6).
  ③ 그 무엇보다도 아내들에게 설득력을 나타낸 것은 야곱이 섬기던 하나님의 권고였다.

  야곱은 그의 하란 생활 20년 동안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 하여 주셨다고 아내들에게 말하였다(창 31:7b). 하나님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착취행위 가운데서도 그것을 빼앗아 나에게 돌아올 기업의 분깃인 짐승을 주었다고 하였다(창 31:9). 또한 야곱은 때로 하나님이 자기 꿈에 나타나서(현몽) 라반의 착취행위를 다 보고 계신다고 하면서, 점 있는 가축 떼들이 야곱의 것이라고 사전에 알려 주었다고 하였다(창 31:10-12). 또 꿈에 나타나서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창 31:13)고 하셨다고 하였다. 족장 시대에 저들이 받은 꿈은 권위 있는 계시의 한 방편이었다.
  '내 꿈에 벧엘의 하나님이 나타나셨다'라고 하는 야곱의 실토는 참으로 그의 아내들에게 감동력과 설득력을 수반한 것이었다. 이미 야곱은 20년 동안의 하란 생활 중 그의 아내들에게서 자식을 낳고 살면서 지난날에 자신이 하란으로 오는 길에 벧엘에서 받은 하나님의 약속을 충분히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 벧엘의 꿈에 나타난 과거뿐 아니고, 현재 하란에서도 그의 가축떼를 축복하고 지킬 뿐 아니라 하란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었다. 그의 귀향길에 하나님이 책임지고 안전을 보장해 주시겠다고 약속한 사실이다. 그 날 그의 아내들은 야곱에게서 이러한 하나님의 임마누엘 역사를 감명깊게 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야곱의 귀향 결심과 제의를 들은 아내들은 즉시 그 일에 동의해 주었다. 저들이 남편 야곱의 제의에 흔쾌히 수락한 이유는 ① 자기 아버지 라반이 자식들을 인질로 팔아 돈벌이를 하였고, 자신들을 외인으로 여긴다는 사실(창 31:15), ② 뿐만 아니라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라반에게서 재산을 빼앗아 우리에게 주셨으니, 그 재물을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신 대로 하란을 떠나야 된다는 것이었다(창 31:16). 무엇보다 저들은 야곱에게 이곳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을 자신들이 믿으니 그 지시대로 준행하자고 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야곱은 하란에서 아내들에게 그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데 성공을 한 것이다. 신앙의 성공이었다.

  2) 야곱의 하란 탈출
  드디어 야곱은 하나님의 명을 받고(창 31:3), 아내들의 동의를 얻어(창 31:14-16), 하란 거주 20년 만에 거기서 얻은 전 가족들과 소유(재산)를 하나도 남김없이 이끌고 가나안을 향한 귀향을 감행하고 말았다.
  창세기 31장 20절에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고하지 않고 가만히 떠났더라」고 한 것을 보면 야곱의 귀향은 사실상 도주였다. 하란생활 20년만의 대탈출이었다.
  야곱은 이 탈출의 시기를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때를 이용하였다. 이때 라헬은 그 아비가 가정의 수호신으로 섬기던 드라빔을 도적질하여 자기 몸에 지니고 떠났다(창 31:19).
  창세기 31장 17절에 「야곱이 일어나…」라고 한 말을 유의하자. 하란생활 20년을 총정리하는 야곱이다.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도약하는 야곱의 모습이 아닌가?
  창세기 31장 18절에 「그 얻은 바 모든 짐승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얻은 짐승을 이끌고…」라고 하였다. 거부가 되는 축복을 받은 야곱의 모습이 아닌가? 역시 18절 하반절에 「…가나안 땅에 있는 그 아비 이삭에게로 가려 할 새」라고 하는 말에도 유의해야 한다. 약속의 땅을 쳐다보는 야곱의 열린 가슴이 아닌가? 목적적이고,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일어남이 아닌가? 그 아비 이삭을 쳐다보는 야곱의 뜨거운 가슴이 아닌가? 20년 간 쌓이고 쌓였던 망향의 회포를 풀어보는 통쾌한 거보가 아닌가? 아니 사향심에 눈물 젖은 가나안 나그네의 즐거움이 아닌가?

  3) 라반의 추격(창 31:22-42)
  야곱이 도망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비로소 라반에게 이 소식이 전달되었다(창 31:22). 그때는 벌써 야곱이 그 많은 가축떼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에 접근하고 있을 때였다(창 31:21).
  여기 강은 유브라데 강 북부 상류지역을 말하고 있다(창 15:18, 출 23:31, 수 1:4, 왕상 4:21). 길르앗 산은 사실 길르앗 지역을 말하고 있다. 아직까지 야곱 일행은 얍복 강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충격적인 급보를 받은 라반은 그 형제를 거느리고 7일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 머물고 있는 야곱에게 도착하였다. 야곱은 10일 만에 이곳에 왔고, 라반과 추격대는 7일 만에 이곳까지 온 셈이다. 하란에서 길르앗까지는 약 550km 거리이다. 보통 하루에 40-50km 이상을 걸어야만 했다. 대단한 걸음들이었다. 강행군이었다.
  바로 라반이 야곱을 추격하던 일곱 째 되던 날 밤이었다. 날이 밝으면 야곱과 라반이 대결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나타나 현몽하였다(창 31:24). 하나님이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참으로 놀라운 순간이요, 장면이다. 아무도 관여할 수 없는 숨 가쁜 사건의 진행이 코앞에 있는데 하나님이 라반에게 나타나신 것이다. 그리고 야곱과 그 가족을 해하지 말라고 계시하신 것이다. 이 순간에 사실상 라반 자신도 예측하거나 억제하지 못할 야곱을 향한 라반의 모든 감정과 생각과 행동들이 진압되고 만 것이다.
  다음날 두 사람은 길르앗 산에서 만나게 되었다. 라반은 야곱에게 ① 어찌하여 네가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 인사도 없이 떠났느냐(창 31:26-28)? ② 그런데 가면 그냥 갈 것이지 어찌 내 신(드라빔)을 도적질하였느냐(창 31:30)? ③ 사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창 31:29)고 하였다. 이때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을 모르는 야곱은 라반의 말에 깜짝 놀랐다. 야곱은 라반에게 자기의 결백을 주장했고, 라헬의 재치 있는 수단으로 그 일이 탄로되지 않았다(창 31:31-35). 이 드라빔은 사람 모양으로 된 것으로 가정을 수호한다고 믿는 우상이었다(삼상 19:13). 하나님을 섬기는 야곱의 가정에도 이렇게 우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라반이 드라빔을 찾는 일에 실패하자 야곱은 노를 발하면서 자기의 의와 결백을 주장하며 항변을 하게 된다.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 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척하여 가로되 나의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나를 불같이 급히 쫓나이까 외삼촌께서 내 물건을 다 뒤져보셨으니 외삼촌의 가장집물 중에 무엇을 찾았나이까 여기 나의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두고 우리 두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내가 이 이십 년에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외삼촌의 양 떼의 숫양을 내가 먹지 아니하였으며 물려 찢긴 것은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아니하고 스스로 그것을 보충하였으며 낮에 도적을 맞았든지 밤에 도적을 맞았든지 내가 외삼촌에게 물어내었으며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 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사 년, 외삼촌의 양 떼를 위하여 육 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 번이나 변역하셨으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 보내셨으리이다 마는 하나님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창 31:36-42)라고 하였다.
  라반의 대추격에 대한 야곱의 대반격이었다. 이러한 야곱의 대반격을 종합하면 ① 아무 죄 없는 자신을 라반이 불같이 쫓아 도적을 잡는 것같이 급히 왔다는 것, ② 야곱은 결코 라반의 것을 도적질하지 않았음에도 공연히 자기를 도적으로 몰아세웠다는 것, ③ 20년 동안의 야곱 자신의 인생은 오직 외삼촌 라반을 위해 있었다는 것, ④ 외삼촌 라반은 그렇게도 끈덕지게 공수(空手)작전을 폈으나 하나님이 자기를 도와 주셨다는 내용의 반격이었다.

  4) 길르앗의 맹세(창 31:43-55)
  쌍방의 논쟁은 끝이 나고 이제 두 사람은 일종의 화친조약을 길르앗에서 맺게 된다. 이 조약의 증거로 두 개의 기념물을 만들었다.
  하나는 돌기둥이고(창 31:45), 또 하나는 돌무더기이다(창 31:46). 돌을 모아 무더기를 만들고 그 곁에서 맹세의 음식을 먹었다. 그러므로 돌기둥이나 돌무더기는 사실상 언약의 돌무더기요 돌기둥이었다. 이 기념물에는 세 가지 이름이 붙여졌다. 첫째는 '여갈사하두다'인데, 이는 아람어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이다. 둘째는 '갈르엣'인데, 이 역시 '증거의 무더기'라는 뜻의 히브리말이다. 셋째는 '미스바'인데, 이것은 히브리말로 '망대'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이 망대에서 라반과 야곱 두 족속을 감찰하실 것이라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돌무더기를 쌓고, 그 곁에서 먹고,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기를 「내가 너와 나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창 31:51-52)고 하였다. 그리고 라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라고 기원하였다. 이때 야곱도 그 아비 이삭의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였다고 했다(창 31:53).
  야곱은 그 산에서 하나님께 제사(감사예배)를 드리고 축하의 밤을 보냈다(창 31:54). 그리고 그 다음날 일찍이 라반은 딸들과 손자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였다(창 31:55).
  참으로 숨막히는 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하고, 감사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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