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92] 야곱의 만년(1)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5:59

"야곱의 만년(1)"
빛나는 축복의 황혼
창세기47장 27절~ 50장 14절
석원태 목사


   제4장 족장 요셉의 역사(창 37:1-50:26)


  I. 꿈꾸는 자 요셉 - 꿈을 받은 요셉(창 37:1-36)
  II. 유다의 아들들(창 38:1-30)
  III. 꿈과 현실(창 39:1-23)
  IV. 해몽자 요셉 - 두 장관의 꿈(창 40:1-23)
  V. 애굽 총리가 된 요셉(창 41:1-57)
  VI. 곡물을 사기 위하여 애굽으로 간 야곱의 아들들(창 42:1-38)
  VII. 두 번째 곡물을 사기 위하여 애굽으로 간 야곱의 아들들(창 43:1-34)
  VIII. 요셉의 시험과 그 형제들(창 44:1-34)
  IX. 하나님과 요셉 그리고 가족들 - 섭리적 만남(창 45:1-28)

  X. 이스라엘(야곱)의 애굽 이주(3)(창 46:1-50:14)
  1. 야곱의 가족들의 애굽 이주의 동기(창 46:1-4)
  2.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가족들(창 46:5-27)
  3. 애굽 고센 땅에 이른 야곱의 가족(창 46:28-34)
  4. 애굽에서의 야곱(창 47:1-26)

  5. 야곱의 만년①- 빛나는 축복의 황혼 (창 47:27-50:14)

 

  드디어 파란만장한 가나안의 풍운아 야곱의 일생일대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고 하는 순간이다. 창세기 47장 28절에 「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하였으니 그의 수가 일백사십칠 세라」고 하였다. 야곱의 생애는 크게 넷으로 나눌 수 있다. 제1기는 태어나서부터 가나안에서의 77년 생애이다(창 28:5). 제2기는 밧단아람에서의 20년이며(창 33:18-20), 제3기는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서 생활한 33년(창 46:6, 7)이요, 제4기는 애굽에서의 17년 간(창 47:28)으로 생각할 수 있다.

 

  1) 야곱의 만년은 빛나는 축복의 황혼이었다(창 47:27-31).
  창세기 47장 27절에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하며 거기서 산업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더라」고 하였다.
  한마디로 평온한 17년이었다. ① 아들 요셉의 효성어린 공궤를 받았다(창 45:11). 자식들과 함께 사는 행복이었다(창 45:28, 46:29-30, 47:12). ② 명예스러운 축복의 시간이었다. 그는 대 애굽 제국의 바로를 축복하였다(창 47:7, 10). ③ 물질적으로 풍요하였다. 그는 시작보다 끝이 좋았다. 말하자면 야곱은 노복(老福)이 있는 인생을 살았다.
  (1) 야곱은 자신을 선영에 장사하기를 부탁하였다(창 47:29-31).
  「이스라엘의 죽을 기한이 가까우매… 애굽에 장사하지 않기를 맹세하고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창 47:29-30)고 하였다.
  그는 자기 앞에 다가온 죽음을 느끼며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준비는 그야말로 신앙의 준비였다.
  그는 아들 요셉을 불러 요셉의 손을 자신의 환도뼈 아래 넣고 맹세를 하게 했다. 여기 '환도뼈'란 '엉덩이 뼈'라고 한다. 이는 허리 아래의 엉덩이와 넓적다리 사이에 있는 뼈로 넓적다리 윗부분에 붙어있다. 더 확실히 말하면 이는 남근(男根)으로 남자들의 생식기이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할 때 환도뼈 힘줄이 끊어짐으로 그가 힘을 못쓴 경우를 말하고 있다(창 32:25-32). 아브라함이 자기 종을 보내어 자부감을 구하게 할 때도 자기 환도뼈 아래에 종의 손을 넣고 맹세의 서원을 하게 한 일이 있다(창 24:2-4).
  어떻든 중대한 맹세가 있을 때 저들은 환도뼈 아래에 손을 넣게 하고 하나님 앞에 서원했다. 지금 야곱은 애굽의 총리대신 요셉의 손을 자신의 환도뼈 아래에 넣게 하고, 자신이 죽은 후에 자신의 시신을 가나안으로 가져가 선영의 묘에 장사해 주기를 맹세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가리켜서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창 47:30)이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의 육신적 죽음을 가리켜 조상들에게 돌아가 그들과 함께 거하는 것이라고 상징적으로 인식하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을 떠나면, 그의 조상들과 다시 만나 함께 거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그가 조상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한 그의 내세관대로, 그가 죽은 후에 시체까지라도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의 묘에 장사하도록 맹세를 시키고 있다(창 47:30-31). 아버지 야곱의 유언을 듣고 있던 아들 총리 요셉은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창 47:30)라고 하였다. 야곱은 아들에게 맹세하라고 명하고 아들은 그 말대로 맹세하였다(창 47:31).

  (2) 우리는 요셉을 향한 야곱의 이러한 유언을 대하며 그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① 인생의 죽음은 자연이나 우연이 아니고, 필연적인 하나님 자신의 주권적 계획 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죽을 기한이 가까우매」(창 47:29)라는 말씀이다. 인생은 누구나 유한한 자신임을 인식해야 될 존재임을 보여준다.
  ② 확신하고 있는 그의 뚜렷한 내세관이다.
  그는 지금 애굽 총리대신의 아버지로서 고센 땅 장막에 누워있는데, 죽은 다음에는 조상들과 함께 눕는다고 하였다. 그는 죽은 조상들과 함께 자리를 같이하고 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소멸이나 소실이 아니라 실존이다.
  ③ 하나님의 약속과 언약을 확신하는 그의 신앙이다.
  그는 요셉에게 자신의 시신을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고 하였다. 이는 아브라함이 묻힌 곳(창 25:9), 이삭이 묻힌 곳(창 35:29)인 막벨라굴이다. 물론 거기에는 사라, 리브가, 야곱의 아내였던 레아도 장사되어 있는 곳이다(창 49:31).
  야곱의 이러한 유언은 결코 육신적인 것이 아니다. 그는 애굽은 약속의 땅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그의 시체를 조상들이 묻힌 곳에 묻어달라고 함으로, 아들 요셉을 위시한 모든 자녀들에게 애굽은 선민의 영주지가 아님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그 후손들에게 약속의 땅 가나안을 심어 주고자 함이다(창 15:12-21). 하나님의 약속은 가나안 땅이고, 선민은 마침내 그곳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④ 이러한 야곱의 유언은, 인생은 육체나 영혼이나 이 세상이 영주지가 아니고 오직 나그네 인생임을 알려 준다.
  자신의 시신이 가나안으로 가야 된다는 말이나 자신이 죽은 다음에 그 조상들과 함께 눕는다는 말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인생이 영주할 곳이 없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히브리서에 보면 믿음의 영웅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 11:13-16)고 하였다. 그래서 히브리서 13장 14-15절에는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라고 한 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이 나그네요, 요셉과 그 형제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이 나그네임을 알려 주고 있다.
  ⑤ 역시 믿음의 조상다운 '예배'의 모습이다.
  창세기 47장 31절 하반절에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경배하니라」고 하였다.
  여기 '침상머리'란 그의 잠자리 머리맡을 가리킨다. 이 말은 그 당시 야곱의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음을 알려준다. 그는 침상에서조차도 지팡이를 의지하지 않고는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육체가 쇠약한 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침상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했다고 하였다. 인간이 취하고 가질 수 있는 최고, 최대의 상태는 그 어떤 경우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예배'이다. 하나님을 향한 이 예배가 인간을 인간되게 하고, 존귀한 존재가 되게 하고, 인간의 인간된 참된 의미와 목적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솔로몬도 말하기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고 하였다. 여기 '본분'이란 말은 '전부'라는 말이다. 즉 하나님 경외가 인생의 인생 된 전부라는 말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서 인생이 지음을 받았고 존재한다는 뜻이 된다.
  야곱의 야곱 된 진정한 모습은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경배하니라」(창 47:31)는 말씀에서 나타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전 생애의 결정적인 특징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예배였다. 창세기에 나타난 저들의 족적 가운데 위대한 모습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제단'을 쌓았다는 사실이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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