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93] 야곱의 만년(2)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6:01

"야곱의 만년(2)"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향한 야곱의 축복
창세기48장 1절~ 22절
석원태 목사

 
제4장 족장 요셉의 역사(창 37:1-50:26)

  X. 이스라엘(야곱)의 애굽 이주(3)(창 46:1-50:14)
  1. 야곱의 가족들의 애굽 이주의 동기(창 46:1-4)
  2. 애굽으로 내려간 야곱의 가족들(창 46:5-27)
  3. 애굽 고센 땅에 이른 야곱의 가족(창 46:28-34)
  4. 애굽에서의 야곱(창 47:1-26)

  5. 야곱의 만년(창 47:27-50:14)
  1) 야곱의 만년은 빛나는 축복의 황혼이었다(창 47:27-31).

  2)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향한 야곱의 축복(창 48:1-22)
  야곱은 이제 회생 불가능한 죽을병에 걸렸다. 이 소식을 들은 요셉이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문병하게 되었다. 이때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손을 얹고 축복하였다.
  (1) 이스라엘은 혼신을 다하여 축복권을 행사하였다(창 48:1-7).
  창세기 48장 2절 하반절에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라고 하였다.
  지금 야곱은 아들 요셉과 두 손자의 문병을 받는 시간이었다. 그는 이 시간을 저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는 기회로 삼기로 하였다. 실로 인간 야곱이 사랑하는 아들과 손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었다.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손과 백성에게 축복할 수 있는 믿음과 힘이 있다면 그의 인생은 실로 행복한 인생이다.
  그는 먼저 아들 요셉에게 자신이 받은 지난날의 축복을 잠시 회고하였다.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자신을 축복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창 48:3-4). 그곳은 벧엘을 가리킨다. 그가 밧단아람으로 떠날 때 하나님께 받은 축복(창 28:10-19)과 또 가나안으로 되돌아 올 때(창 35:6-13) 하나님께서 나타나 그를 축복한 사실을 회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축복은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실 것과, 그 자손이 번성할 것과,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실 언약의 축복이었다. 그것은 이미 그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창 17:6-8), 아버지 이삭에게(창 26:3-4) 허락하신 것이었다고 하였다.
  그는 또 애굽으로 이주해 와서 두 손자를 보게 된 사실을 언급하였다.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내 것이라」고 하였다. 자기 손자를 친아들로 삼겠다고 한 것이다. 이는 양자를 삼는다는 뜻이다. 비록 저들이 손자이지만 아들 격으로 상승시켜 이스라엘 12지파의 반열에 참여시키겠다는 야곱의 의도였다.
  그리고 므낫세와 에브라임 외에 요셉이 낳은 아들은 요셉의 소생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창 48:6). 그러면서 그는 갑자기 자신의 정처(正妻)였던 라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처음 아내 라헬이 에브랏(베들레헴)에서 죽은 사실을 언급하였다(창 48:7). 그런 의미에서 라헬의 아들이었던 요셉을 장자 격에 올리고, 그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장손의 반열로 격상시키고 있는 듯이 보인다.
  역대상 5장 1-2절에는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지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창세기 48장 22절에서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일부분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고 하였다.
  물론 야곱이 직접 아모리 족속을 침범한 일은 없다. 이것은 미래에 그의 자손들이 이 땅을 정복할 것을 예언적으로 말한 것이다.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 족속의 대명사이다(창 15:16).
  어떻든 그는 지금 아들 요셉과 손자들의 문병을 받는 자리에서 힘을 다하여 침상에서 일어나 앉아 그들을 축복하기를 원하였다. 그는 축복하기 전에 지난날의 조부들과 자신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회고하고, 요셉의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신의 아들(양자)이 되는 위치로 격상시키고, 그들을 축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요셉은 사실상 야곱의 정처(正妻)에서 난 아들이요, 그 손자들이 정손(正孫)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2) 예언적 안목으로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하였다(창 48:8-22).
  아들 요셉과 두 손자를 맞이한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자신의 정손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신의 앞으로 나아오게 하라고 하였다.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고 하였다(창 48:8-9).
  이때 야곱은 나이가 많음으로 인하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의 무릎 사이로 가게 하였다. 그때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요셉으로 말미암아 손자까지 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요셉은 엎드려 아버지에게 큰절을 하였다(창 48:11-12). 그리고 아버지의 품에서 두 아들을 물려 왼쪽에는 에브라임을, 오른쪽에는 므낫세를 가까이 가게 하여 아버지 야곱의 축복의 안수를 받게 하려고 하였다(창 48:12-13).
  이때 야곱(이스라엘)은 뜻밖에 그의 우수를 펴서 차자 에브라임에게, 좌수를 펴서 장자 므낫세에게 얹고 먼저 요셉을 축복하였다(창 48:14-16). 요셉이 아버지가 손을 어긋맞겨 좌수를 장자 므낫세에게, 우수를 차자 에브라임에게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각각 바르게 옮겨 주고자 청하였다(창 48:17-18). 그러자 눈이 먼 야곱은 자신도 알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므낫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 아우 에브라임이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고 하며 손을 바꾸기를 원하는 요셉의 청을 허락지 아니했다(창 48:19). 나중에 에브라임은 사실상 이스라엘(야곱)의 대명사가 되고, 북쪽 여러 지파의 대명사가 되었다.
  야곱의 아버지 이삭은 눈이 어두운 가운데 야곱과 에서를 축복하였다(창 27:). 야곱도 나이로 인하여 눈이 어두운 가운데 두 정손을 축복하였다. 그때 이삭은 속임을 당하여 야곱을 축복했으나, 야곱은 뚜렷한 영지작용 가운데 요셉의 요구를 넘어서서 예언적 안목으로 손을 어긋맞겨 얹으면서 축복하였다. 야곱 후손의 먼 장래를 내다보고 축복하였다.
  (3) 축복의 방법
  축복의 방법은 안수였다. 「요셉이 그 아비가 우수를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 아니하여 아비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그 아비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니 우수를 그 머리에 얹으소서」(창 48:17-18)라고 하였다.
  안수하며 축복하는 것은 신약과 구약에서 자주 볼 수 있다.
  ① 제물에 대한 안수가 있었다.
  번제나 속죄제를 드릴 때에 희생이 되는 동물에 안수하고, 사람들의 죄를 그에게 전가시키는 예식이었다(레 1:4, 민 8:10, 12).
  ② 사형 받는 죄수에게 증인들이 손을 얹었다(레 24:14).
  ③ 축복하기 위하여 안수하였다.

  야곱의 축복(창 48:17-18), 제사장의 축복(레 9:22), 예수의 축복(마 19:15) 등이 있다.
  ④ 병자에게 안수하였다(막 5:23, 눅 4:40, 행 9:12, 17).
  ⑤ 성직 수임자에게 안수하였다(신 34:9, 행 6:6, 행 13:3).

  손을 얹고 기도함은 하나님이 친히 축복함을 그리고 안수받는 자의 성별과 그가 받을 축복을 의미하였다.
  (4) 축복의 내용
  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였다.
  야곱이 요셉과 손자들을 축복함에 있어서, 그가 찾은 하나님은 실로 의미심장하다.
  ⓐ 조부들이 섬기던 언약(계약)의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창 48:15)이라고 축복하였다.
  여기 '섬기다'라는 말 할라크(󰗗󰗚󰕘)는 기본적 의미가 '걷다'라는 뜻이다(시 115:7). 이 '걷는다'는 기본 의미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첫째로 삶의 여정(여로), 곧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인생여정을 의미할 때가 있었다. 창세기 15장 2절에 아브람이 '나는 무자하오니'라고 하나님께 말할 때 이 말은 곧 '나는 자식이 없이 떠나오니'(pass away) 하는 의미이다. 즉 자식도 없이 죽음을 향해 인생 여정을 걷고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로 삶의 지향점을 의미할 때도 있다. 에스겔 33장 15절에 '생명의 율례를 준행하여'라는 경우에서의 '할라크'는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좇을 뿐 아니라 일관성 있게 행동함을 뜻함이다. 셋째로 종교적 의미로는 본 절과 같이 '섬기다', '순종하다'라는 의미이다(렘 8:2).
  그렇다면 조상들과 야곱 자신이 섬기던 하나님이란 바로 저들에게 나타나셔서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과 율례가 바로 저들의 생로(生路)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언약, 곧 그 약속이 저들 삶의 여정이 되고, 방향이 되고, 내용이 되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언약 자체가 저들이 밟고 지나가는 길이 되었다는 뜻이다.
  ⓑ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창 48:15)이라고 하였다.
  여기 '기르다'라는 말 '라아'(ה󰘝󰙜)는 '양을 치다'(창 37:12), '먹이다'(습 2:7)라는 뜻인데, 곧 하나님께서 목자처럼 그를 인도하고, 먹이고, 보호한 사실을 가리킨다(시 23:1, 28:9).
  ⓒ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창 48:16)라고 하였다.
  여기 '건지다'라는 말 '가알'(אַל󰕃)은 '구속하다'(출 15:13), '팔려버린 농장을 다시 사다'(레 25:25)라는 속량의 뜻을 가지고 있다. 값을 대신 지불하고 도로 사낸 사실을 이름이다. 곧 구원을 가리킨다. 누가 건지셨는가? 사자(使者)라고 하였다. 여기 사자라는 말 '말라크'(󰗗אָ󰗡󰗫)는 천사(대하 32:21), 사신(렘 27:3)이란 뜻이며, 이는 보통 천사가 아니고 하나님을 대신하는 여호와의 사자, 곧 그리스도를 뜻하고 있다. 그래서 이 본문을 다시 직역한다면, '모든 악으로부터 나를 구속하신 사자'라고 함이 좋다. 여기 사자는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만난 그 분과 동일한 분이시다(창 32:23-29).
  그렇다면 지금 야곱은 아들 요셉과 손자들에게 언약의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 기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저들의 길이 되고, 목자가 되고, 구원자가 되기를 원하는 축복이다.
  ② 조부들이 받은 축복의 은혜를 축원하고 있다.
  창세기 48장 16절 중에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라고 하였다.
  즉 저들이 축복의 계승자가 되기를 원하는 축복이었다.
  ③ 번식의 축복을 기원하였다.
  역시 창세기 48장 16절 하반절에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하였다.
  여기 '번식'이란 말 '따가'(ה󰔸󰕏)는 원래 물고기 떼의 번식을 나타내는데 사용했다. 그의 자손이 신속히 퍼져나가기를 원하는 축복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창 1:28). 하나님을 아는 백성이 번성함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이다.
  ④ 이스라엘의 축복의 사표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창세기 48장 20절에 「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이 너로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너로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리라…」고 하였다.
  바로 저들이 이스라엘의 축복의 상징이 되기를 원하는 축복이었다.
  (5) 축복하는 야곱의 신앙
  우리는 창세기 48장에서 요셉과 그 아들들을 축복하는 야곱에게서 그의 신앙을 크게 배워야 한다.
  ① 비록 그는 노쇠하여 끝나는 인생이었지만 놀라운 축복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창세기 48장 2절에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라고 하였다. 9절에는 「…그들을 이끌어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고 하였다.
  모든 육체의 힘이 끝나버린 야곱에게도 자손들을 축복하는 힘이 샘솟고 있었다. 바로 그 힘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힘이었다. 자신이 받은 체험적인 축복의 힘이었다. 선민의 장래를 내다보는 미래 소망의 힘이었다.
  ② 그의 밝은 영지(靈知) 작용이다.
  그는 비록 눈이 어두워 손자들의 모습을 환히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축복이 에브라임에게 더 크고, 그 다음에 므낫세에게 있다는 사실을 예감했다. 이것은 영적인 감동과 감각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비록 총리대신 아들의 요구였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자신도 안다고 하면서 오른손을 에브라임에게 왼손을 므낫세에게 어긋맞겨 얹고 축복기도를 할 정도였다(창 48:13-14, 17-19).
  성경의 여러 곳에서는 언제나 오른손이 힘있는 손으로 묘사되어 있다(출 29:20, 신 33:2, 시 16:8, 45:4, 74:11, 사 48:13, 슥 3:1).
  이렇게도 가나안의 아버지 야곱의 겉사람은 후패했으나 그의 속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내다보는 영지작용이 활발하였다.
  ③ 야곱의 위대하신 하나님 사상이다.
  즉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의 주권성을 찬양하는 그의 신앙이다. 창세기 48장 21절에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라고 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말하기를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라고 하였다.
  야곱은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전 인생을 지배하고 계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다. 야곱의 위대한 하나님 사상이다. 그는 자기를 남기지 않고, 요셉과 그 자신에게 하나님만이 영원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이것은 야곱의 신앙이다. 과연 그는 축복의 사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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