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사랑의 불꽃[사랑은마치마약과같아서,땅을잃고하늘을찾은사람]/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2. 14:34

2009 2 8 주일예배

사랑의 불꽃

 (아가 8:6-7)

  1.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두라 사랑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같이 일어나니 기세가 여호와의 같으니라
  2. 많은 물도 사랑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가산을 주고 사랑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오래 전에 <불꽃>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최고의 작가가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영원한 주제인 사랑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길래 시간을 내어서 보았습니다. 거기에 재벌집 며느리로 들어간 한 여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들어가서 살아보니 그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거기에 답답함과 몸부림이 있어요. 그러다가 동남아를 여행하던 중 한 남자를 만나 불꽃같이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 남자 역시 능력 있는 여자로부터 열렬한 사랑을 받지만 그 여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있다는 설정 속에 연약하고 갈급한 두 사람이 불꽃같이 만났다고 하는 거죠. 그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그 불꽃은 더 커져서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불사르는 거죠. 도대체 어떻게 끝을 내려고 하나 했는데 통속적인 해피엔딩으로 끝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손쉽게 자살로 끝내지도 않고 다시 한 번 그들이 그들의 상황 속에서 절박하게 내몰리듯이 뛰쳐나와서 어느 바닷가에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끝을 내더라구요. 열린 결말이에요. 뒷이야기는 드라마를 보는 당신이 알아서 엮어가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제 생각 속에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어요.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여러분, 사랑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불꽃이지만 사랑에는 파괴적 속성이 있어요. 그것을 잘 다루지 못할 때 그것은 내 인생을 태워버려요. 우리 자신을 볼 때도 온전한 사랑을 키워가지 못한다는데 우리의 고민이 있어요. 돈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요,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요, 공부를 더 많이 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것에 깊은 고민이 있어요. 사랑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우리를 취하게 하고 혼돈 가운데 빠지게 하는 속성이 강해요.

   그래서 성경 신구약 66권 중에 `과연 이것이 성경에 들어갈 수 있느냐'라고 하는 이 정경正經의 문제로 끝까지 논란이 되었던 책이 오늘 우리가 읽은 아가서예요. `아가雅歌'라는 말은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이에요. 히브리어로 말하면 `노래 중에 노래'라는 뜻이에요. 여기에는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과연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 그런데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어요. 성경에 넣었어요. 그리고 그것을 읽게 하시는 거예요.

   구약성경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죠.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이 다섯 권의 책을 `모세오경'이라고 해요.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율법서'예요. 그 다음에 여호수아서로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많은 역사서가 있고 또 이사야, 예레미야 등등의 선지서가 있어요. 이것을 크게 하나로 묶어서 `선지서'라고 얘기해요.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 율법을 과연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 역사 속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보여주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한 부분이 있어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 다섯 편을 묶어서 `지혜서'라고 얘기해요. 말씀과 역사 속에 살아가는 한 개인이 어떻게 신앙고백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잠언의 말씀은 질서가 안정되어 있는 사회를 살아갈 때 하나님과 우리와의 신앙을 표현한 거예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그러나 사회가 언제까지나 평안하지만은 않아요. 혼돈한 시대가 와요. 전도서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분별할 수 없는 혼돈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에요. `형통할 때 감사하고 곤고할 때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우리 삶 속에 두시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는지 알지 못하게 하시므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하신다. 이게 혼돈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에요.

   이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있어요. 고난이 있어요. 그런 고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욥기예요. `내가 이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는데 왜 나에게 이런 재앙과 저주라고 여겨질 만한 고통이 있습니까?' 울부짖는 욥에게 어느 날 하나님이 나타나셔요.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이제까지 하나님을 만나면 단단히 물어보리라고 작정했던 욥의 모든 물음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져요. 유한한 존재가 영원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그 순간 더 이상 그 앞에 물음은 없어요. `내가 이제까지 주님을 귀로 듣기만 하였는데 이제 내 눈으로 주님을 보는 순간 나의 죄를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하는 거예요.

   시편은 이런 다양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개인이 하나님 앞에 꺼내놓는 기도예요. 거기에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도 있지만, 부르짖는 기도도 있고 이 고통 속에 나를 건져달라고 애원하는 기도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권이 `아가'예요. 다양한 시대와 상황과 신앙생활 밑바닥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이냐?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이에요. 여기에 인간의 지혜가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한 남자, 한 여자를 지으시고 저들이 만나서 사랑하게 하시고 가정을 이루어 가는 것, 이게 하나님의 창조예요. 교회보다 가정이 먼저 만들어 졌어요. 알고 보면 가정도 교회예요. 교회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고스란히 가정에서 다시 확인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계급과 지위와 돈이 있고 없음을 넘어서서 인격과 인격으로 사랑하는 아주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오늘 본문을 표준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드리겠습니다.

 

도장 새기듯, 임의 마음에 나를 새기세요.

도장 새기듯 임의 팔에 나를 새기세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사랑의 시샘은 저승처럼 잔혹한 것.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주님의 불길 같습니다.

바닷물도 그 사랑의 불길 끄지 못하고

강물도 그 불길 잡지 못합니다.

남자가 자기 집 재산을 다 바친다고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요?

오히려 웃음거리만 되고 말겠지요.

무좀의 최고 치료제가 뭔지 아세요? 관심이래요. 손 씻듯이 발 씻으면 무좀 걸릴 일이 없대요. 제가 그 글을 읽고 나서 한동안 발을 부지런히 씻었습니다. 관심이에요.

   <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이라는 책에 이런 대목이 있어요. 왕년에 미식축구 코치였던 한 노인이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풋볼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음으로 부도 얻고 명예도 얻고 영광도 얻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의 가정생활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습니다. 남들 결혼하듯이 그럴만한 나이에 결혼했고 한때는 사랑했는데 점점 그 사랑이 식어가서 내가 결혼을 잘못한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이것이 굴레가 되어서 어떻게 하면 이것에서 벗어날까를 궁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크게 깨달았어요. 그래, 내가 풋볼에 나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듯이 이제까지 나의 결혼생활에 한 번도 전념하지 못했구나. 내 마음을 가정에 쏟아 부었습니다. 내 마음을 쏟고 보니 더불어 살아가는 아내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날 나의 35년은 그녀와 더불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사실 그래요. 진지한 관심이 없었어요. 노력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아가'는 가장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과 연결시켜요. 유대인들에게 세 번의 절기가 있었어요.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이에요. 절기를 지키는 것은 열 두 살 이상의 남자들에게는 의무예요. 예루살렘에 모여서 한 주간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거예요. 가족을 데리고 나오는 거예요. 유월절에 모여 공동예배를 드릴 때에 택했던 본문이 `아가'예요. 가장 에로틱한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유월절 거룩한 예배에 온 회중이 같이 낭독을 했다는 거예요. 그건 뭘 말해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남녀 간의 사랑, 그 체험으로 말미암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거예요.

   유월절이 무엇입니까? 애굽에 노예 되었던 그들을 건져내는 사건이죠.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사건이죠. 그래서 하나님이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도록 일 년에 한차례씩 유월절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어요. 무려 3,200년 이상 지켜오고 있는 거예요.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신앙의 본질, 그것을 기억하도록 `아가'를 읽게 하셨다는 거예요. 하나님의 그 뜨거운 사랑, 십자가에 나타난 사랑이죠.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제자들은 다 도망갔습니다. 여인들이 몰려와서 십자가 아래서 눈물을 흘립니다마는 예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영락없는 실패로 보여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저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행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그리고“다 이루었다”하시며 눈을 감으셨어요.

   우리가 죽을 때 그렇게 말하고 죽을 수 있을까요? 아직 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까지도 하나님께 내어 드리고 `하나님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죽을 수만 있다면 가장 위대한 사람이에요.

   이런 유머가 있어요. 목사님이 열을 내어 설교하시다가 회중에게 물었어요.“미워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분 한번 손들어 보십시오.”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안 들어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었어요. 그랬더니 저 뒤에 나이 많은 어르신이 손을 들었어요. 목사님이 반가워서“저기 한 분 손을 드셨군요. 어떻게 미워하는 사람이 한 분도 안 계십니까?”그랬더니 이 할아버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예전에는 있었죠. 그런데 다 죽었어요.”여러분, 죽기 전에 화해해야 돼요.

   하나님의 마음을 눈치 채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그 중 한 사람이 다윗이에요. 다윗이 왕이 되었어요.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약속을 받았어요. `내가 너와 너의 집을 영원히 지키리라. 네 후손이 잘못할 때 매를 들어 칠지언정 결단코 버리지 아니하리라.' 다윗이 너무 감격해서 `하나님 내가 누구이길래 이토록 놀라운 은혜를 주십니까?' 그리고는 죽은 사울 왕과 요나단의 자식을 찾기 시작했어요. 자기 친구였던 요나단의 자식을 찾았더니 아들이 하나 있는 거예요. 므비보셋이라고 하는 아들이 있어요.“저를 부르라.”그런데 와서 만나보니 절뚝발이예요. 두 발이 다 절뚝발이에요. 왜냐, 사울과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전사하고 나라가 무너질 때에 유모가 이 아이를 안고 허둥지둥 도망가다가 아이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이가 불구가 된 것이죠. 므비보셋을 불렀어요. 므비보셋이 너무나 두려운 마음으로 왔어요. , 자기 할아버지 사울 왕이 그토록 다윗을 죽이려 했으므로 나에게 무슨 해가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으로 왔어요.

   그때 다윗이 말합니다.“내가 사랑하는 친구, 네 아버지 요나단을 위하여 내가 너에게 모든 것을 되돌려 주리라.그리고 사울 왕의 종을 부르라 그랬어요. 사울 왕의 종 시바라는 사람이 왔어요. 아들이 열다섯에 종이 스무 명이고 어마어마한 영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 시바는 마음속으로 므비보셋을 어떻게 생각했느냐, 험하게 변하는 세속에 눈치 빠르게 그를 절뚝발이라고 무시했어요. 그런데 다윗이 불러서 말합니다.“사울 왕에게 속했던 모든 영지를 모두 그에게 주노라.”시바에게 말합니다.“저를 섬기라.”모든 것을 다 되돌려 줍니다. 그때 므비보셋이 다윗 앞에 엎드리며 말합니다.“죽은 개 같은 나에게 어찌 이런 은혜를 베푸시나이까.”다윗은 더 놀라운 은혜를 베풉니다.“모든 것을 네게 되돌려 줄 뿐 아니라 너는 이제부터 왕자처럼 날마다 나의 식탁에서 나와 함께 식사할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는 요나단의 아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온전히 순종하신 예수님,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분 때문에 죽은 개같이 보잘 것 없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지요.

   <땅을 잃고 하늘을 찾은 사람>이란 책이 있습니다. 김선태 목사님이 쓰신 책인데요. 서울의 강서구에 실로암 안과병원의 원장님이에요. 이분 자신이 시각장애인이에요. 제가 작년에 한번 만나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앞이 안 보이시는 분이 아주 눈을 크게 뜨고 있는 것 같이 사람을 그렇게 반갑게 맞이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격려가 되고 소망이 되는지 몰라요. 제가 이제까지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얼굴이 밝았어요. 충격을 받았어요. 아니, 어떻게 눈이 안 보이시는 분이 저렇게 밝은 마음으로 오히려 눈을 멀쩡히 뜨고 있는 사람에게 소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가.

   얼마 전에 그분의 자서전이 나왔습니다. 이 책이 바로 그분의 자서전이에요. 알고 보니 6.25 전쟁 때 나이가 열 살이었는데 그만 폭격에 집이 다 무너지고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고아가 됐어요. 그래서 동네에서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이번에는 불발탄이 터져서 친구들은 다 죽고 자기는 눈이 멀었어요. 그 전쟁 와중에 고아가 되고 시각장애인이 되었어요. 하나 밖에 없는 고모를 더듬더듬 찾아갑니다.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이요, 부모가 살아있고 자기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아껴주던 고모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고모와 시집식구들이 그를 얼마나 구박하는지 몰라요. 구박 정도가 아니라 저주를 해요. 끝내는 자기들이 피난을 가기 전에“이렇게 눈 먼 애를 데리고 다닐 수가 없으니 밥에다가 양잿물을 비벼 먹여 죽이고 가야지”하는 말을 몰래 듣고는 너무나 놀라서 정신 없이 도망 나온 거예요.

   그리고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떠돌면서 거지로 살아가요.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너무나 참혹한 시대에 거지가 되어서 고통 속에 살아가는 거예요. 몇 번이나 죽으려 합니다. 그런데 희한하죠. 눈멀기 전에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 따라 잠깐 나갔던 교회에서 선생님이 주셨던 말씀이 생각나는 거예요.“네가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꼭 너를 지켜주신다.”그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고 물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붙들어 주셔요. 그리고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람들을 보내어서 그를 도와주셔요. 그가 나중에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을 거쳐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학위를 하고 돌아와서 자기 같이 눈먼 사람들을 위하여 삶을 드리겠다고 하나님 앞에 헌신하고 오늘에까지 이른 거예요.

   정말 죽은 개 같이 그렇게 모욕과 수치를 당하고 살아가는 데도 하나님이 결코 그를 외면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꼭 붙들어 주셔요. `내가 비록 더러운 거지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예배드리는 것만은 빠뜨리지 않으리라.' 그런데 교회에서 환영하는 사람이 없어요. 썩은 냄새를 풍기니까 쫓겨나기도 하고 수모를 당하면서도 `하나님, 언젠가는 건강을 회복하고 이 모든 수치를 벗고 하나님께 감격하면서 예배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눈은 멀었어도 더 하나님을 간절히 열망하고 찾았던 것이죠.

   여러분, 살아가는 데는 돈도 필요하고 다 필요하죠. 그러나 진짜로 필요한 것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앞에 내어드리는 우리의 열망이에요.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의 불꽃이 있음을 기억해야 될 것입니다.

 

† 기도

   하나님, 다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마음이 차가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든 것 다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우리 앞길이 어두운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죽은 개 같이 전쟁 통에 눈멀고 고아, 거지가 되어 헤매는 인생도 외면하지 아니하신 하나님, 하나님 만나기를 사모하는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셔서 일마다 때마다 사람들의 손길을 통하여 저를 붙드시고 새롭게 하시는 그 놀라운 사랑의 하나님, 다시 한 번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 볼 수 있게 하여 주시고 남은 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놀라운 빛 가운데 주의 사랑을 노래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