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명절의 비밀[우찌무라간조Boys be ambitious,중국지하교회]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2. 16:37

명절의 비밀

2008 11 16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신 고로 성령이 아직 저희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혹은 이가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혹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의 살던 촌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예수를 인하여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그 중에는 그를 잡고자 하는 자들도 있으나 손을 대는 자가 없었더라

(요한복음 7:37-44)

 

<나는 한국이 두렵다>라는 책이 있습니다.‘제프리 존스’라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던 사람이죠. IMF 직후에 쓴 책입니다. 이 사람은 한국에서 근 30년 가까운 세월을 살았습니다. 아주 젊을 때 선교사로 와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전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문에‘개조심’이라고 붙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개조심씨 계십니까?”했대요. 그렇게 서툴던 사람이 한국여자와 결혼하고 살면서 사투리도 얼마나 잘 쓰는지 한국 사람들과 얘기하다가도‘냅둬유’이런 말도 하고,‘뿅간다’이런 표현을 써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을 가지고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 아주 재미있는 글을 남겼습니다. 21세기는 변화의 시대이다. 한국인은 변화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잘 수용할 뿐만 아니라 즐기기까지 한다. 일본사람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일본 사람들은 만들어진 틀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고 자기의 직위와 위치를 지키려고 한다. 심지어 사장까지도 리더십을 발휘하기 보다는 주어진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하는데 비해서 한국 사람들은 창조적이다. 변화를 창조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한국이야말로 이토록 급속하게 변하는 21세기에는 오히려 주도권을 쥐고 나아갈 수 있다.

  ‘박찬호’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박찬호보다 먼저 앞서 나간‘노모 히데오’라고 하는 일본 투수와 비교를 하면서 노모 히데오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이지만 그는‘투수는 공만 잘 던지면 된다’고 해서 자기 팀에서 다른 선수들과 같이 어울리려 하지 아니하고 영어를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지 않는 모습인데 비해서, 박찬호는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다른 선수들과 친구가 되고 심지어는 상대방 선수를 향해서 이단 옆차기를 날렸는데, 잘했다는 뜻이 아니라 팀원으로 하여금 마음을 얻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얘기합니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라는 것이죠.

   IMF의 위기를 통해서 오히려 한국은 새로운 IT산업, 변화와 창조력을 가지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IT의 새로운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저 IMF 이후에 일어난 현상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어요. 기독교가 일본과 한국에 들어와서 초기에 정착한 모습을 비교해 보면 이 사람의 이 분석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1854년 미국에 의해서 강제로 개항 당했어요. 우리나라는 1876년 일본에 의해서 강제로 개항 당했어요. 기독교가 전래된 시기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초기 기독교의 중심인물의 회심과 삶을 비교해 보면 전형적인 일본사람과 전형적인 한국사람의 모델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먼저 일본의 대표적인 인물은‘우찌무라 간조’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동경 외국어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에요. 아주 똑똑한 사람이죠. 당시에 미국의 문물이 일본에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 친구가 말합니다.“나랑 같이 재미있는 데에 가자.”“어딘데?”“가보면 알아. 거기 가면 미국 사람들이 아주 멋있는 옷을 입고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는데 노래도 하고 피아노도 치는데 볼만해. 함께 가자.”그래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매주일 교회로 소풍을 다녔어요. 우찌무라 간조의 일기에 의하면‘나는 매주일 교회로 소풍 간다.’그래서 잘생긴 미국 사람들이 찬양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로 다닌 거죠.

   그러다가 삿뽀로 농과대학을 들어갑니다. 당시 삿뽀로 농과대학은 일본의 수재들이 가는 대학이었습니다. 삿뽀로 농과대학에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일본이 개항을 한 후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 황무지 같은 홋카이도를 개발하기로 작정하고 삿뽀로 농과대학을 설립합니다.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립농과대학장이었던 클라크 박사를 일년 계약직으로 초빙을 합니다.‘기술을 전수해 주시오.’그리고 엘리트 열다섯 명을 뽑았어요. 클라크 박사가 일본에 올 때 영어 성경을 50권 가지고 왔어요. 그를 초빙했던 국토개발청 구로다 장관이 깜짝 놀라면서“이거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농업기술을 요구한 것이지 종교를 원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종교가 있습니다.”클라크 박사가 말합니다.“아니요. 일본이 진정으로 개혁을 하려면 이 책에 담겨있는 정신이 아니고는 안 됩니다.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나는 당장 이 배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구로다 장관이 졌어요.“그러면 당신이 알아서 하시오.

   클라크 박사가 일년 동안 그 수재들을 모아서 농업기술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을 심어 놓았어요. 일년 만에 그가 떠나가는데 열다섯 명이 모두 다 예수를 영접했어요. 그래서 그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그가 그들과 이별하면서“청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Boys, be ambitious.”그 말을 던지고 간 거예요.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나요. 신입생이 들어 왔어요. 그 신입생 중 한 사람이 우찌무라 간조였어요. 그의 일기를 읽어보면 일년 선배들이 신입생들을 모아가지고 자기들이 배운 신앙을 가르칩니다. 다분히 군대식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합니다. 우찌무라 간조는 할 수 없이 자기가 이제까지 믿었던 800만 일본 신을 버리고 예수를 믿게 돼요. 사실 믿었다기보다는 강요에 못 이겨서 예수 믿는 사람의 서약이라는 영문서약서에 서명하게 돼요. 그 내용을 읽어 보면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신경, 주기도문,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등으로 꾸며져 있어요. 클라크 박사가 만들어서 1기생 열다섯 명에게 예수 믿기로 작정하고 서약하라고 해서 받았던 그 서약서를 다시 신입생들에게 서약하게 해요. 새로 들어온 신입생 중에 태반이 다시 예수를 받아들입니다. 사실 강요에 의한 것이었어요.

   우찌무라 간조가 이렇게 썼어요.‘나는 오늘 드디어 예수 종교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제부터 싫으나 좋으나 이것을 배울 수 밖에 없게 되었다.’그러나 반년 만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세례를 자청합니다.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4년 동안 예수를 믿고 훈련하고 주일 낮 밤으로 모이고 수요일 기도회로 모이는 등, 지도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 배웠던 내용들을 익히고 전수하면서 신앙을 세웠던 이 사람들이 일본 기독교의 리더들이 돼요. 일본 기독교의 토대를 놓아요. 상당히 엘리트적이고 지적이에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하는 면이 있어요. 이게 일본 기독교의 전형이에요.

   반면 그 당시 한국의 기독교의 시작을 보세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만주에 들어가서 장사를 하던 의주상인들 중에‘서상륜’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고려문이라고 청나라와 조선 사람들이 모여서 장사하는 곳에 장사하러 갔다가 병이 들었어요. 큰 병이 들었어요. 꼼짝없이 죽게 됐어요. 그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친구가 그곳에 와있던‘매킨타이어’라고 하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선교사를 불렀어요.“이 사람을 좀 도와주십시오.”선교사가 그를 자기 집으로 옮기고 영국 의사를 불러와서 정성껏 치료합니다. 병이 나았어요. 생명을 건졌어요.

   그를 정성껏 간호한 후에‘한번 읽어보십시오.’하고 번역된 한글 성경을 서상륜에게 주었어요. 양반 체면에 못 이기는 척하고 받아 들었어요. 그걸 홀로 읽다가 그 속에서 자기를 부르시는 주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회심하게 되고 세례 받게 돼요. 선교사들의 성경번역을 도와주게 돼요. 그 성경을 가지고 압록강을 건너오다가 붙들렸어요. 성경을 빼앗겼어요. 그러나 간청해서 네 권의 성경을 다시 돌려받고는 황해도 고향에 와서 고향 사람들에게 자기가 만난 예수를 증거합니다. 의주, 평양, 황해도 소래 드디어는 서울에 들어와서 자기가 아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예수를 증거합니다.

   1887년 서울에서 새문안교회가 열네 명이 모여 시작됐는데 그 중 열세 명이 바로 서상륜이 서울에 올라와서 전도했던 사람들이에요.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나 죽을 병에 걸렸다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 은혜와 성령의 감동에 이끌려서 의주로 평양으로 소래로 서울로 다니면서 복음을 증거했고 한국 최초의 교회를 시작했어요.

   한국기독교는 일본기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히 정적이에요. 우리는 차분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거 보다는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뜨겁게 박수치고 부르짖고 기도하고 뭔가 마음이 뜨끈할 때‘이거 뭔가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여러분, 신앙에는 양면이 있어요. 지적인 부분도 필요하고 정적인 부분도 필요해요. 또 의지적인 것도 필요해요. 우리의 지정의를 통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칫 열심히 믿는 종교인으로 그칠 확률이 높아요. 조용한 가운데서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알아야 합니다.

   그 열쇠가 어디 있느냐, 오늘 주님이 말씀하신 거예요.‘명절 끝날 곧 큰 날’이라고 했어요. 여기에 명절은 초막절이에요. 유대인들에게는 세 가지 명절이 있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그런데 재미있게도 우리에게도 세 가지 명절이 있어요. , 그쪽이나 이쪽이나 다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유월절에 해당하는 게 구정이에요. 칠칠절에 해당하는 것이 사월 초파일이에요. 그리고 초막절에 해당하는 것이 추석이에요.

   명절의 의미는 뭡니까? 땀 흘리고 수고해서 수확하고 나서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죠. 서로 기쁨을 나누고 다시 다가올 일들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죠.

   유월절의 성경적인 의미는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이에요. 그래서 예수님을‘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얘기했어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자들을 하나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방시키셨어요. 그게 유월절이에요. 그들에게 자유를 주셨어요. 그 사건은 뭘 가리키느냐 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 우리가 예수를 믿으므로 말미암아 죄와 저주, 흑암과 어둠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되는 것이죠. 죽음을 깨뜨리고 부활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거예요. 그래서 유월절은 십자가와 부활이에요. 우리 구원의 시작이에요.

   그리고 칠칠절, 7 곱하기 7 49잖아요. 오순절. 5 곱하기 10이니까 50이잖아요. 유월절 지난 다음 오십일이라는 말이에요.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 예수 믿었더니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 성령께서 우리 마음 가운데 오셨어요. 예수를 믿었던 120명의 성도들이 기도하고 간구할 때 사도행전 2장에 보니까 성령께서 오셨어요. 그 이후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성령께서 오시는 거예요.

   여러분, 태어날 때 울었습니까, 안 울었습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우리 엄마가 알지. 울지 않으면 큰일 나죠. 제가 태어날 때 울지 않았다고 그래요. 그래서 우리 외할머니가 큰일 났다고 울 때까지 엉덩이를 터지도록 쳤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엉덩이를 맞았는데 저는 울었는지 안 울었는지 도저히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여러분,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에요. 내가 느끼든지, 못 느끼든지 그것 이전의 사건이에요. 신비적인 사건이에요. 이게 오순절의 역사에요.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는 거예요.

   그리고 초막절. 추석의 진정한 의미가 뭐냐, 종말이에요. 재림이에요. 우리 인생의 종말이에요. 오늘이 바로 우리의 추석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입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거예요. 원래 일년 365일 기독교의 신앙 사이클이 있어요. 크리스마스로 시작해서 추수감사절로 마무리하는 사이클이 있어요. 한 해를 사실상 오늘 마무리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또 다시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명절의 의미예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년 세 번의 명절이 있을 때마다 예루살렘에서 백 리 안에 있는 열두 살 이상의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와서 예배를 드려야 했어요. 일주일을 머물면서 말씀을 배우고 예배드려야 해요. 이제 마지막 날이에요. 마지막 날 모두 모여서 예배드리고 막 흩어지려고 하는 그 순간에 예수님께서 성전에 우뚝 서셨어요. 행사를 치르느라 지친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셔요.‘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약속한 것과 같이 그 배에서부터 그 사람의 깊은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성령께서 그를 인도하실 것이다.

   제가 이날까지 먹었던 밥 중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아주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제가 군에 입대해서 논산에서 기본훈련을 마치고 대구에 가서 주특기 훈련을 끝내고 밤 열차로 전방으로 배치되려는 순간이에요.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데 그 며칠 전에 주일학교 때 여선생님을 부대교회에서 만났어요.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이 너무 반가워서“언제 가니?”했는데 만나자 이별이라고“내일 모레 갑니다.”“그럼, 그날 밤에 이 철조망으로 나와라.”그래서 친구하고 나갔더니 밥을 한상 차려서 철조망으로 넘겨준 거예요. 그걸 받아 들고 부대교회로 가서 둘이 먹는데 진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더라고요. 그 밥을 씹은 기억이 안나요. 막 넘어가요. 밥이고 반찬이고 둘이서 다 먹어버렸어요. 잊을 수가 없어요. 왜 그렇죠? 배고팠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배고팠기 때문이죠.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내가 인생에 대해서 절망할 때 찾아 오셔요. 돈을 의지하고 학식을 의지하고 내 경험을 의지하고 내가 믿을 만한 것이 있다고 생각할 때 주님은 내게 주님으로 다가오시지 않아요. 그 모든 것이 정녕 내게 구원이 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사람에게 비로소 주님이 되셔요.

   여기 사람의 일이 있고 하나님의 일이 있어요.‘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여기까지가 사람의 일이에요.‘그러면 네 배에서 생수의 강이 넘쳐나리라.’이것은 하나님의 일이에요.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책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 지하교회에‘윈 형제’라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인데요. 여러분, 읽어보면‘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중국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순교하고 기독교가 다 무너진 것 같았을 때 이 집에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어요. 예수를 믿게 되었어요. 이 윈 형제가 열여섯 살 때 예수를 발견했는데 어딘가 성경책이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물어봅니다.“어머니, 옛날 교회가 박해 받기 전에 성경책이 있었습니까?”“그래, 있었단다.”“그 책이 어디에 있습니까?”“기독교가 박해당할 때 다 없어져 버렸단다.”“그 성경책을 꼭 가지고 싶은데.”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백일을 작정하고 기도해요. 나중에는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으니까 어떻게 기도하냐 하면‘하나님, 안 주셔도 좋으니까 딱 한 번 보게만 해 주세요.’그런데 백일기도가 딱 끝나는 날 누군가 그 집에 성경책을 놓고 갔어요. 그렇게 간구하니까 그 소문이 안 나겠어요? 누군가 옛날 교인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성경책을 살그머니 놓고 갔어요. 윈 형제가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그걸 다 외워버렸어요.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을 것 같습니까? 성경을 내게 주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읽고 읽다가 결국은 다 외워버리자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서 중국을 다 뒤집어 놓는 거예요.

   우리 어릴 때 펌프가 있었어요. 펌프 물을 푸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물 한 바가지는 붓고 힘을 써야 물이 쏟아져 나오잖아요.‘마중물’이라고 하잖아요. 여기까지는 사람의 일이에요.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펌프도 없어요. 수도예요. 꼭지를 틀기만 하면 물이 나와요. 이미 꼭지까지 물이 와있는 거예요. 그런데 꼭지를 틀지 않는다면 목마름을 해결할 수 없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는 말씀과 함께 와요. 말씀을 덮고 있으면 아무리 사모해도 하나님의 은혜란 없는 거예요. 성경 말씀, 강단을 통해서 선포되는 말씀에 마음을 열고 생각을 열고 주목하고 들을 때 약속하신 대로 성령께서 그 마음을 흔드시는 거예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을 때 여러 사람이 말하잖아요.‘저 사람은 우리가 기다리던 선지자인 것 같다.’‘아니다. 그럴 리가 있느냐. 내가 성경을 읽어보니까 메시야는 베들레헴에서 난다고 했는데 저 사람은 나사렛 예수라고 하고 갈릴리 출신이라고 하는걸 보니까 아닌 것 같다.’심지어‘다 필요 없다. 저 사람을 잡아 오라고 했으니까 우리가 잡아가야 되겠다.’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다 달라요. 성경에 뭐라고 얘기했느냐 하면‘아직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시기 전이었기 때문이다.’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성령이 오신 다음에 제자들이 비로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기 시작했어요.

   여러분, 오늘날 명절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이제는 그저 일년에 세 번만이 명절이 아니에요. 주일마다 우리로 모이게 하셨어요. 예배드리게 하셨어요. 말씀을 듣게 하셨어요. 이게 명절이에요.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성경을 펴서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열고 말씀을 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할 때 그 시간이 명절이에요. 그 시간이 나를 새롭게 하는 시간이에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은혜로 살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