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04 절기를 지켜라 (출 34:18~28)
성경본문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대로 아비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비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 모든 첫 태생은 다 내 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칠칠절 곧 맥추에 추실절을 지키고 새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내가 이방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너는 네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유월절 제물을 아침까지 두지 말지며 네 토지 소산의 처음 익은 것을 가져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며 너는 염소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일 사십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여러분 연휴를 잘 보내셨습니까. Idul Fitri는 회교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명절입니다. 이슬람력으로 10월1일을 가리키는 말이죠. 그것은 지난 한 달 라마단, 이슬람력 9월 한 달의 단식을 잘 끝내고 그 한 달 동안 종교적인 수행을 통해서 그동안 게을렀던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또 새 달을 맞으면서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며 또 서로 방문하며 선물하며 깨끗해진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자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인사하지 않습니까? “Mohon maaf, lahir dan batin.(겉과 그리고 속의 모든 것, 허물과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오.)” 이렇게 인사하죠. 명절이에요. 우리가 이곳에 살면서 그들의 한 달간의 단식하는 모습, 또 명절을 지키고 고향을 오고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종교중심사회의 강한 규율이 이들 나름의 사회질서의 구심점이 되어 있다라고 하는 것이죠. 함부로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우리도 그렇게 엄격하게 지킬 자신이 없기 때문에. 역시 또 그렇게 단시간에 지키려고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그러니 형식에 흐르게 되죠. 낮에는 굶다가 밤에는 해 떨어지기 무섭게 서로 초대하고 식사하고 그러다 보니 과식하게 되고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경제적으로는 물가가 올라가고 하는 그런 폐단들을 동시에 보게 됩니다. 명절로 지키려고 하는 것이고 그 명절의 의미를 내 삶 속에 다시 한 번 재해석하고 받아들여서 삶을 새롭게 하자고 하는 것이 우리가 오늘 보듯이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원래 회교는 같은 중동지역에서 유대교와 기독교와 아주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오늘 그들이 지키는 그런 모습은 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본문 말씀 속에 원형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애굽의 종살이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적으로 홍해를 건넙니다. 그리고 광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이들은 광야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시내산에 모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만나주셨던 그 시내산으로 다시 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 꼭대기로 올라오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 읽은 말씀을 보니까 사십 일 동안 주야로 아무것도 먹지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며 하나님과 함께 머물렀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기 위하여 하나님과 맺는 언약을 기록합니다. 그게 바로 십계명이요 그것을 돌판에 기록해가지고 내려오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십계명뿐만 아니라 이제 말씀하시는 여러 가지 절기와 안식일과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하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그 절기를 기록하고 기억하고 지키라,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기 세 가지 절기가 나옵니다. 그것은 무교절이고 칠칠절이고 수장절입니다. 무교절이라고 하는 것은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면서 지키는 한 주간의 절기를 무교절이라고 하고 그 무교절 첫 날을 유월절이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또 칠칠절이라는 것은 무교절이 지나고 나서 칠칠이 사십구, 사십구 일이 지난 다음에 지키는 절기가 칠칠절입니다. 그러니까 칠칠절, 칠칠이 사십구에다가 하루를 더하면 오십일이죠. 그래서 오순절이라고도 말합니다. 이것은 밀 추수를 하는 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말에 수장절을 지켜라. 수장절은 추수해서 저장하는 절기, 즉 다른 말로는 초막절을 지켜라 라고 하는 말이죠. 이것은 벼농사, 추수할 때에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 세 가지 절기에는 다 의미가 있어요. 우선 무교절, 다른 말로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킨 사건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종이라는 것은 자유가 없으니까 살았으나 죽은 것이죠. 그런데 저들을 종살이에서 해방함으로 저들에게 삶의 기쁨과 생명을 되돌려 준 것이죠. 그래서 이 유월절을 기억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칠 일 동안 누룩 없는 떡을 먹어라. 무교병을 먹어라. 그리고 너희는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으니 너희의 모든 목숨은 다 내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모든 가축의 첫 것은 다 내게 바치라. 그리고 모든 집의 첫 아들은 내 것이다.’ 그래서 그걸 다 내게 바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가운데 레위지파를 아예 하나님을 섬기는 지파로 구별하는 것이죠. 모든 집의 첫 아들을 바치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레위지파를 다 하나님의 일을 섬기는 지파로 구별해서 그들은 따로 다른 일을 하지 아니하고 성전을 중심으로 성막을 중심으로 예배하는 그 일을 온전히 지키도록 하고 다른 지파들이 농사를 지어서 수확의 십일조를 하나님 앞에 드려서 그것을 가지고 레위지파인 제사장과 그 많은 레위인들의 필요를 채우도록 한 것이죠.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너희의 생명은 내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참 재미있게도 유대인들의 세 가지 절기,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에 대응하는 절기가 우리에게도 있어요. 그게 바로 구정이에요. 그리고 다음 주에 오는 추석이에요. 유월절에 대응하는 게 구정이에요. 또 초막절에 대응하는 게 추석이에요. 그래서 우리 추석 때가 정확하게 그 사람들의 초막절이에요. 그리고 이제 오순절에 해당하는 것이 우리 역사 속에는 사월초파일로 종교화되었지만 그 때가 또 하나 보리 추수할 시기가 된 것이죠.
자 그렇다면 이것은 유대인들의 명절이에요. 명절의 의미는 뭐냔 말이에요. 이런 명절을 지켜라. 그래서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적어도 예루살렘의 백 리 안에 있는 동리에 사는 모든 남자들은 반드시 예물을 준비해서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한 주간 그곳에 머물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도록 예물을 드리도록 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일 년에 세 번의 명절뿐만 아니라 안식일을 지켜라. 안식일을 지키되 밭 갈 때에도 지키고 추수할 때도 지켜라. 여러분, 일 년 농사 지을 때 밭 갈 때가 제일 바쁘고 추수할 때가 제일 바쁘잖아요. 그럴 때에도 지키라. 제가 오래 전에 네팔을 한 번 가봤어요. 힌두교의 본산지가 아닙니까. 네팔에 가서 보니 일은 다 여자들이 해요. 남자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놀아요. 그런데 추수할 때 만큼은 너무 손이 딸리니까 그때 만큼은 남자들이 도와줘요. 얼마나 가난하고 비참하게 사는지 몰라요. 그런데도 남자들은 다 놀고 있고 여자들이 농사지어요. 그러니 안식일은 말이죠, 밭 갈 때나 추수할 때나 아무리 바빠도 지켜라. 여러분, 주일은 지켜야 되는 거예요. 이런 저런 일이 있다고 빠지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유대인들이 이천 년 동안 나라를 잃고 방황할 때에 이천 년 흩어져 사는 민족으로 역사에 살아남은 민족이 없잖아요. 살아남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나 이들은 흩어져서 어느 나라에 들어가더라도 박해 받는 상황 속에서도 안식일만은 지켰어요. 그러니까 그들은 곧 가정이 교회요, 가정이 학교였어요. 그리고 그들의 신앙의 모든 것은 안식일로 다 표현되고 그 안에 담겨졌어요.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이 유대교의 전통 속에서 이런 절기와 안식일로 그들의 신앙을 표현하고 그들의 신앙을 지켜왔던 것이죠.
제가 이 곳에 와서 회교도들의 모습을 보면 구약성경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요. 유대인들이 저렇게 지켰겠구나.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는 데에는 실패합니다. 이렇게 절기를 지키고 안식일을 지킨다고 했지만 실패해요. 오히려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 버렸어요. 그건 뭐냐. 율법주의로 나가버렸어요. 겉만 꾸미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요. 그들이 그렇게 화려하게 꾸며놓고 자랑했던 성전도 무너지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예루살렘도 무너지고 하나님이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고쳐주시기 위해서 눈 딱 감고 예루살렘도 무너지게 하시고 성전도 무너지게 하셨어요. 그들을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어요. 그곳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두고 온 고향과 그들이 지켰던 안식일과 그 모든 것들을 다 회고하면서 그들이 깨달았던 것은 무엇이냐? 하나님이 우리에게 찾으셨던 것은 화려한 성전과 화려한 의식과 옷과 먹을 것과 그 많은 것, 그 어떤 것 이전에 우리의 상한 마음을 하나님이 찾으신다 라고 하는 것을 깨달았어요. 마음을 새롭게 하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다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이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는 비록 솔로몬 성전 같지 않은 훨씬 보잘것없는 스룹바벨성전이지만 새롭게 성전을 세우고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몇 백 년 이후에 예수님이 다시 이 세상에 오셨을 때에는 또 다시 그런 뼈 아픈 바벨론 포로의 경험을 하고 나서도 그들의 신앙은 다시 성전에 매인 신앙이 됐어요. 율법에 매인 신앙이 됐어요. 마음을 고쳐야 하는데.
여러분 유대인의 세 절기는 놀랍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롭게 해석해주세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속에서 그 세 절기는 다 회복이 돼요. 성경말씀 가운데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말씀이 바로 요한복음 3장16절 아닙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라.’ 이 세 절기는 예수님에게 다 성취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뭐에요? 애굽 종살이 하던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날 그밤에, 애굽을 심판하시는 그밤에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에 다 바르고 그 피를 바른 집에 들어가서 양고기를 구워 먹으라 했어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이 나타나셨을 때 뭐라고 얘기합니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유월절 어린양이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마치 어린 양과 같이 그의 피를 흘림으로 말미암아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의 죄를 해결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었어요. 유월절이라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오순절이라는 것은 뭘 말하는 겁니까?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첫 열매를 거두신 거죠. 우리가 죽으면 천국을 가지만 이 세상에서의 천국은 뭡니까?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가운데에 오실 때에 우리의 눈이 열리고 우리의 귀가 열리고 인생을 바로 보게 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주님께 내어드리게 되잖아요. 천국을 먼저 경험하는 거예요. 저 가을에 큰 추수하기 전에 첫 열매를 먼저 맛보는 거예요. 이게 성령강림의 의미에요. 이게 오순절의 의미죠. 마지막 초막절은 뭡니까? 하나님께 우리가 다 홀연히 부름 받게 되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 순간 몸을 벗게 되고 하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것이죠. 주님이 오시든지 아니면 우리가 주님께로 가든지 주님의 재림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 인생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고 역사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 손 안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셨던 구원의 완성을 의미하는 거죠.
여러분 연휴를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는 아주 꿀맛 같은 연휴였어요. 집에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모처럼의 연휴여서 그런지 밤에 자니까 말이죠, 연휴를 빼앗길까 봐 불안했던 것 같아요. 저는 올빼미형이기 때문에 늦게까지 책을 읽고 자는데 두 시간 간격으로 깨더라고요. 12시에 잤는데 눈이 탁 뜨여서 휴대폰을 보니 2시에요. 근데 저는 행복하더라고요. 아직도 더 잘 수 있구나. 그러다가 또 눈을 뜨여서 보니까 이번에는 5시. 평소 같으면 새벽기도 하는 시간인데 말이죠. 하나님 이럴 때는 좀 봐주세요 그러고는 또 다시 잡니다. 그리고는 7시. 그런데 이렇게 일주일씩 모처럼 주어진 황금연휴를 시작을 잘 해야지 자칫 TV에 빠져들어 가면 엉망이 되어버리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벤허>를 봤어요. 모처럼 제가 보고 싶은 DVD를 쌓아놨는데 말이죠, 그 중에 첫 번째가 벤허였어요. 황금연휴 기념으로 우선 벤허부터 보자. 3시간 40분짜리 어마어마한 영화 아니겠어요? 그런데요 그거 한 번 다시 보세요. 1959년도 작품이에요. 여러분보다 더 오래됐어요. 찰턴 해스턴의 전차경주가 백미 아닙니까? 아카데미상을 다 휩쓸었잖아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러 나가서는 “오, 신이시여. 제가 이 작품을 만들었나이까?” 이게 또 명대사가 됐죠. 그런데 그걸 다시 보니까 그게 전차경주가 아니에요. 물론 당대에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서 스펙타클 중에 스펙타클한 영화를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그려낸 영화였어요. 예수 십자가를 그려낸 기독교영화를 이렇게 멋있게 만든 사람이 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거기 스토리를 아시죠? 벤허라고 하는 유대인 중에 아주 뛰어난 가문이 말이죠, 어릴 적 같이 지냈던 친구가 로마의 호민관이 되어 가지고 로마 총독과 함께 유대인을 지배하는 자로 와가지고 그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그만 그것이 복수가 되는 그런 이야기잖아요. 거기 하이라이트는 이것이죠. 문둥병에 걸렸던 엄마와 누이동생이 예수님께 나아갈 때 문둥병을 고침 받는 그런 아주 드라마틱한 장면이 있어요. 그러나 그것보다 더 핵심은 어떤 거냐하면 복수의 불타는 주인공, 노예선에 끌려가면 1년이면 다 지쳐서 죽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복수를 하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고 하는 불 붙는 복수로 말미암아 그 위기 속에서 살아나고 화려하게 컴백해서 전차경주를 통해서 원수에게 복수를 했지만 복수를 하고 나서도 그 마음의 자유를 누리지 못했던 그가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님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이 자기들이 지은 죄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하는 주님의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 손에서 복수의 칼이 떠나가는 것을 발견했노라. 그게 하이라이트잖아요.
그런데 원래 벤허라고 하는 것은 소설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원작자가 있어요. 루 월레스라고 하는 사람은 남북전쟁 당시에 국군의 장군이었어요. 그는 터키 대사를 역임하기도 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당대에 엘리트였던 사람이죠. 그런데 그는 무신론자였어요. 그런 기독교 사회 속의 무신론자도 대단한 사람이죠. 자기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자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얘기하니까 그는 이 허무맹랑한 예수의 신화를 깨뜨리겠다고 해서 도서관에 가서 온갖 자료를 수집해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화가 얼마나 허구인가 하는 것을 폭로하기 위해서 그는 책을 씁니다. 제1장 서문을 쓰고 제2장을 쓰려고 하는 그 순간, 그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고백하면서 엎드리게 되요. 그리고 예수를 영접하게 되요. 그리고 그 은혜를 이기지 못해서 그 회심의 사건 2주 후부터 펜을 들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벤허에요. 그런 놀라운 성령의 감동이 있었기에 그 소설은 남북전쟁 이후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복음을 가장 잘 설명한 책이 됐어요. 그게 원래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 이런 제목으로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늘 듣는 복음을 조금 더 주목해서 보세요. 주목해서 살펴보세요. 요한복음 7장 37절, 38절에 보면 초막절 명절을 마치고 한 주간의 명절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많은 유대인들에게 한 주간의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먹고 마시고 예배하고 다시 또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 피곤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시죠.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약속한 대로 그 배에서 끊어지지 않는 생수의 강이 흘러 넘치리라.’
제가 이번 한 주간에 미국 남장로교에서 한국 선교를 했거든요. 전라도지역을 선교했어요. 우리나라 초기에 미국의 남북장로교, 남북감리교, 캐나다장로교, 호주장로교, 이 여섯 군데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선교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얼마나 지혜로운지 선교사는 몇 명 안되고 복음을 전해야 할 데는 많으니까 우리가 우왕좌왕 아무데나 가서 할 게 아니라 지역을 나누어서 하자. 캐나다는 위에서 왔으니까 함경도 지역은 캐나다가 맡고 호주는 아래에서 왔으니까 부산, 경남지역은 호주가 맡고, 그리고 미국 북장로교는 평안도, 황해도 지역을 맡고, 서울은 공동으로 하고 강원도와 충청도는 감리교에서 맡고 전라도지역은 미국 남장로교가 맡고 이렇게 딱 지역을 구분해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했어요. 얼마나 지혜로운지. 그중에 남장로교에서 처음으로 언더우드의 안식년 선교보고를 듣고 불 붙는 마음을 가지고 7명의 사람이, 3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가 미국 남장로교의 파송을 받아서 전라도지역에 들어와서 선교하는 70년 동안의 이야기에요. 들어올 때는 다 20대 청년들이었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들어와서 선교하다가 병에 걸려서 40대 초반에 죽습니다. 어떤 사람은 90세가 넘도록 모든 선교의 마무리를 다 보고 돌아가서 죽습니다. 저는 그걸 보면서 출발은 같이 했는데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40대에 부르고 어떤 사람은 60대에 부르고 어떤 사람은 70대에 부르고 어떤 사람은 90대에 부르고 참 신비하구나. 주목하며 살펴보면 놀라운 은혜에요.
오늘 성경이 약속합니다. 명절의 의미는 뭐냐? 데살로니가 후서 3장16절 ‘평강의 주님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리라’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사건이 명절을 말하는 거예요. 모든 명절은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거예요. 그 주님께서 그를 주목하며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때마다 일마다 평강을 주시니라. 날마다 명절이에요. 빌립보서 4장 6절에서 7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그리스도께 구하라고 했어요.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날마다 순간마다 우리에게는 명절이에요. 주님이 허락하신 거예요.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를 드릴 때 우리의 허물을 씻어냅니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에요. 참회의 기도를 드릴 때마다 참으로 우리에게 진실하고 정직이 없다고 하는 것을 고백할 수 밖에 없어요. 그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덧입는 것 밖에는 없어요. 밖에 외출하고 돌아오는 예쁜 사람일수록 샤워를 하잖아요. 지저분한 사람일수록 샤워를 잘 안 하잖아요. 날마다 샤워할수록 예뻐지잖아요. 똑같은 거예요.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먹고 마시고 주님의 은혜를 따라가는 거예요. 누가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이냐? 태어날 때부터 믿음 있는 사람. 아니요, 착각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요. 늘 주님을 바라보는 그 시간, 그 순간, 주의 은혜로 우리는 은혜를 받고 날마다 새로운 날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주의를 넘어서서 인간의 꾸밈이 아니라 우리의 속사람을 새롭게 하신 주님을 늘 주목하고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고 승리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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