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111127 희망을 주리라 (렘29:10-1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다] /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2. 10. 16. 12:15

111127 희망을 주리라 (렘29:10-14)

성경본문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제가 30여 년 전 강원도 철원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그 근처에 한탄강이 흐르는데 거기 '콰이강의 다리' 같은 다리가 있습니다. 그 다리의 이름은 '승일교'입니다. 아주 멋스러운 다리인데요. 오래 전에 다리에 얽힌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 다리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6.25전에 북한쪽에서 다리를 짓다가 전쟁 끝난 다음에는 철원이 원래 38선 이북이었는데 휴전선 이남 남한 땅이 되었잖습니까? 그래서 나머지 부분을 남쪽에서 이어서 완공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리 이름을 김일성과 이승만이 합작해서 지었다 해서 '승일교'라 합니다." 그렇게 알고 지냈어요. 그런데 한 삼십 년 만에 진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아니고요. 6.25때 그 지역의 연대장이었던 육사 1기 출신의 박승일연대장이 평양 탈환 전투에 큰 공을 세우다가 중공군과의 싸움에서 아깝게 서른한 살 나이로 전사했어요. 그것을 안타깝게 여겨서 나중에 다리 이름을 그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 라 한 것입니다. 남북이 합력해서 지은 다리는 분명 역사적 사실이지요. 그러니까 김일성 이승만이 같이 완공한 다리라는 설명이 아주 딱 들어맞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진실은 그게 아니었단 말이에요. 삼십 년 만에 알게 되었던 거죠.

 

저는 신앙생활의 어려움이 종종 오해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요. 오늘날 교회의 위기를 이야기 합니다만 그것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예수 믿고 신앙생활 하는데 있어 자기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령께서 교회를 이끌어 가신다는 사실이에요.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이게 바로 교회의 본질이지요.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라고 불리는 칼 바르트는 '예수 그리스도는 세 번 오신다.'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인간으로 오셨어요. 또 종말의 시대에 모든 역사를 심판하실 주님으로 오실 것이다. 그리고 지금 교회 가운데 성령으로 오신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소설의 상, 하권과 같습니다. 1절을 보면 똑같잖아요. '데오빌로 각하에게 내가 알고 있는 바를 알려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시작하죠. 누가복음은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면 사도행전은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성령이 부어져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듯이 성도들도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셔서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임을 절대 잊어선 안 됩니다.

 

또 하나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것이고 하루 세 끼 밥 먹는 일과 같은 평범한 일상 내지 우리의 일터에서는 내 재주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다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므로' 그러므로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 아닙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의 심령이 교회에요. 그 사람이 가정에 가면 거기가 교회가 되는 거예요. 일터에 가면 거기가 교회가 되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 또한 교회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하는 일터는 다 알고 보면 교회가 되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요즈음 일터교회라는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러므로 우리가 일터에서 어떻게 일해야 합니까? 성령께 의지하고 기도하면서 지혜와 능력을 얻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예레미야 시대에요.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대가 멸망하는 바로 그 시대에 모든 것을 지켜보았던 선지자에요. ‘눈물의 선지자’로 불립니다. 왜? 바벨론에 의해서 유대가 망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몇 번씩이나 기회를 주셨지만 끝내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어요. 멸망의 길로 빠져들었어요. 놀랍게도 멸망의 길로 빠져들게 된 첫걸음은 성전에서부터 시작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로 성전 문 앞에 서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외치라 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구나!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에게도 순종하지 않는구나! 그러므로 너희가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이 화려한 성전을 하나님이 폐허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때 그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듣고 엎드러져 회개한다면 그들의 행위를 고치고 걸음을 바꾼다면 하나님이 살려주실 터인데 놀랍게도 사람들의 반응은 '네가 성전을 모독하니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예레미야를 죽이려 했어요.

 

우리가 교회를 높이고 존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교회의 기물들을 성물이라 구분해서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전의 본질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 그가 보내신 선지자에게 순종하는 것, 오늘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는 성령께 순종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오히려 "네가 성전을 모독했으니 반드시 죽을 것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예수님 당시에도 사람들이 구름같이 성전에 모여 들었지만 그들의 관심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데 있지 않았어요.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했어요.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도 나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받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할 터인데 장사꾼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안타까워하시면서 채찍을 들고 다 후려쳐서 내쫓았어요. 그러면서 뭐라고 말합니까?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새롭게 성전을 일으키리라" 그 말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결국 그 말은 나중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성전모독죄’의 가장 분명한 빌미가 되었어요. 그 말씀의 뜻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신 말씀이죠. 십자가와 부활이야말로 성전의 비밀이라고 하는 거예요.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되 자기의 아들을 내어놓으시고 그 몸을 찢으시고 피를 쏟으시는 그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은혜를 붙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배의 본질이죠. 그것을 놓친다면 거짓된 성전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유대인들은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어요. 불순종하는 걸음을 돌이키지 않았어요. 드디어 하나님이 뜻을 정하셨어요.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기로 하셨어요. 사랑하는 자기 백성들이기에 화려한 성전의 겉모습에 취하여 자랑하면서 속사람의 욕심을 좇아서 행하는 모습을 더 이상 내버려둘 수 없어서 그들을 다 포로로 끌려가게 하셨어요.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바벨론에 맞서 싸우려하는 왕과 백성들에게 예레미야는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은 정해졌다. 바벨론에게 항복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이 너희를 바벨론 포로로 70년 살게 하신 것이다. 70년 동안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너희를 완전히 바꾸어 놓으실 것이다. 겉으로 화려한 신앙이 전부인 것 같이 스스로 속이고 살아가는 너희들에게 모든 것을 다 무너뜨리시리라. 예루살렘 성벽도 성전도 무너지게 하고 포로가 되어서 자유를 다 빼앗기게 하고 너희로 깨어진 마음이 되고 가난한 마음이 되어서 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고 찾게 하실 것이다. 그래서 온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구할 때 하나님이 너희를 만나 주시고 너희의 상한 마음에 하나님의 영을 부어 주실 것이다. 그때에만 너희들이 새사람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게 하나님의 계획이에요. 그렇게 되기까지 70년이 걸린다는 거예요.

 

여러분, 지난 주간에 기도집회를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창세기 17장 1절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어요. 아흔 아홉이 된 아브라함,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다 지쳐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어요.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내가 네게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루리라."

 

얼마 전 뉴스를 보니까 쉰다섯 살 난 여자분이 아이를 낳았대요. 세계기록이래요. 그건 물론 성경을 참조하지 않은 기록이지요. 성경에는 사라가 구십 세에 애를 낳았으니까. 남자 여자 둘 다 애를 낳을 수 없다는 의학적 판정이 내려졌을 때 하나님이 아이를 주시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것은 분명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이렇게 높이도록 하나님이 기다리신 거예요. 이번에 기도집회 주제가가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 이었어요.

 

두려워말아요 널 지켜 주시네

염려하지 마라 예수 돌보시네

어려워말아요 성령님 위로해

근심하지마라 주 축복 하시네

엘 샤다이 엘 샤다이 전능의 하나님

위대한 영광의 엘 샤다이 하나님

엘 샤다이 엘 샤다이 전능의 하나님

축복이 넘치네 엘 샤다이

 

이번에 은혜 받았다는 분들이 많아요. 성령 체험하셨다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여러분 반드시 알아야 할 게 있어요. 성령은 말씀을 떠나지 않아요.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에 성령이 하시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깨닫게 하는 거예요. 성경이 문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서 말씀을 읽을 때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리게 하는 거예요.

 

종교마다 다양한 체험들이 있는 거예요. 방언을 체험했다면 그 은혜를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되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라고 그런 체험도 주신 거예요.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말이 불같이 아니하냐 내 말이 바위를 쳐서 깨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인생의 거짓되고 잘못된 우상과 허상을 다 깨뜨려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는 능력의 말씀이 아니냐? 말씀을 붙들어야 되요.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체다.’ 여러분이 소원하는 것이 있지요. 그 소원하는 것의 실체는 믿음이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에 반대로 얘기하고 있어요. 예수님이 종종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믿음이라고 말할 때 그저 소원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선포할 때 그것이 너의 현실 속에 이루어진다는 말이에요. 하나님의 말씀을 몰입해서 읽고 기도하고 생각할 때 어느 날 하나님이 그 말씀 속에서 오늘 내 문제에 대한 응답을 마음의 감동으로 주시지요.

 

여러분,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를 아시잖아요. 엘리야가 8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갈멜산에서 영적 전투를 벌여가지고 저들을 다 물리쳐요. 저들의 목을 다 칩니다. 피바다를 이루게 되요.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러나 영적 싸움에서 지쳐있고 탈진한 엘리야를 향해서 아합왕과 이세벨이 "너도 내일 저런 모양으로 죽을 것이다." 라는 말 한마디에 놀라 그의 영적 승리는 다 어디로 갔는지 혼비백산해서 도망갑니다. 정신없이 막 도망가요.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하나님! 나를 죽여주십시오." 그 마음이 상했어요. 그 마음에 분노가 있어요. '나만 이런 고생을 하는구나!' 분노가 있어요. 그 분노는 하나님을 향하고 있어요. "하나님! 나를 죽여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지치고 마음이 상한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서 물과 떡을 공급해주셔요. 깊이 잠들게 하고 쉬게 하셔요. 쉼이 필요하죠.

 

그리고는 그가 기운을 회복하고 40일을 걸어 광야로 들어가요. 깊은 광야로 들어가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던 광야로 들어가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요. 불이 지나가는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고 했어요. 폭풍이 지나가는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어요. 지진이 지나가는 데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아요. 모든 것이 다 지나간 다음에 하나님이 조용한 음성으로 엘리야를 부르셔요. "엘리야야 네가 왜 여기 있느냐?" "하나님,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버리고 배신했는데 나만 하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지요. 자기 의를 드러내려 하는 마음이지요. 그때 하나님 말씀하셔요. "엘리야야, 내 말을 잘 들어라 이제 강대국 아람 왕을 바꿀 것이다." 정치가 하나님 손안에 있어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바꿀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요. "너를 대신하여 엘리사가 일하게 될 것이다. 아무도 없다고 원망하지 마라.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는 칠천 인을 숨겨 놓았느니라." 엘리야가 전혀 알지 못했던 일이에요. 자기만 하나님을 섬기는 줄 알았어요. 이게 보통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착각이에요.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요. "그러므로 너는 가서 엘리사를 찾아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 하나님의 계획을 들은 다음에 엘리야가 한 일은 엘리사를 찾아가서 기름을 부은 것이에요. 그것으로 끝났어요. 그 다음부터는 엘리사가 일어나서 엘리야보다 갑절이나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일을 행하고 선지학교를 세워서 각 곳에 숨어있던 하나님의 사람들 칠천인을 불러 모아 군대를 만들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아합왕을 무너뜨리고 또 아람 왕을 바꾸는 일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그래요. "난 믿음이 없어서" 믿음은 타고난 게 아니에요. 순종일 뿐이에요. 헬라어로 ‘휘파쿠오’라 하는데 이는 ‘휘포’와 ‘아쿠오’가 결합된 말이에요. '아쿠오'란 듣는다는 말이에요. ‘휘포’라는 말은 ‘아래’에서 듣는 거예요. 겸손하게 마음을 열고 하나님 말씀을 집중하여 듣게 되면 그 말씀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부딪쳐 와서 믿음을 주는 것이에요. 잘 들으면 깨닫게 되고 믿게 되고 자발적으로 순종하게 되는 거예요. 하나님과 내가 눈이 맞으면 기쁜 마음으로 그의 음성을 듣게 되고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내 남은 인생에 영원한 희망이 되는 거예요. 이 복을 누리시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