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08 볼찌어다 ( 눅 24:42~49 )
성경본문
이에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받으사 그 앞에서 잡수시더라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찌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여러분, 우리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다 들어서 알고 있다고 하지만 하나 예를 들어 봅니다. 우리 몸에 혈관이 있는데 손끝, 발끝까지 미치는 모세혈관이 12만km라고 합니다. 그것을 하나로 이으면 지구를 두 바퀴 반을 도는, 어마어마한 혈관 덩어리들로 꽉 차 있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동맥, 정맥 같은 혈관만 하더라도 9만6천km나 됩니다. 보통 심장은 자기 주먹만한데 한 번 울컥하고 박동을 할 때 70ml의 피를 밖으로 뿜어낸다고 합니다. 1분에 70회 정도 심장이 뛴다면 약 5ml 정도의 피를 돌리는 거죠. 그런데 그 피가 몸을 한 바퀴 도는데 1분 걸린다는 거예요. 구석구석으로 피가 물결 치며 도는데 1분 만에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계속 공급하는 거죠. 그게 한 번 멈추면 세상 뜨는 거죠. 피가 멈추면 천하장사라도 세상을 뜨는 거죠.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쉼 없이 심장은 뛰고 피는 돈다는 거예요. 심장의 한평생 운동량은 3만kg의 돌을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 올려놓는 것과 같은데, 그렇게 한평생 일한다는 거죠. 참 신기해요.
그러니 우리가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살아갑니다만 정작 우리 자신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이렇게 호흡하고 있고 피는 돌아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은총이에요. 내 몸 안에 있는 것도 제대로 모를진대 하나님의 오묘한 비밀을 안다면 과연 얼마나 알겠습니까? 하나님과 인간은 격이 다른 거예요. 수준이 다른 거예요.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우리는 땅에 살고, 하나님은 스스로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이지만 우리는 죽는 존재에요.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는 영이시라고 했고 우리는 하나님의 숨결이 닿을 때만, 흙으로 빚어진 존재 안에 하나님의 숨결이 닿을 때 우리는 살아있는 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사야서 55장 9절 말씀에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하나님의 뜻은 우리 뜻과 다르고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과 다르다’고 말씀하셨어요.
최고의 지혜자였던 솔로몬은 전도서 3장 11절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작과 끝을 사람이 헤아릴 수 없게 하셨다’고 했어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나님 앞에 마음을 낮추도록. 그래서 17세기 파스칼은 천재적인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철학자요 당대 가장 뛰어난 과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그는 신비주의자였어요. 신앙인이었어요.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하나님의 오묘한 신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죠.
능력의 하나님이 베푸신 일 가운데 하나가 부활이죠.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반응은 깜짝 놀라는 거예요. 이 사람 저 사람을 통해서 소문을 듣긴 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예수님이 찾아오셨을 때 조차도 놀라워했어요. 심지어 무서워했다고 했어요. 유령이 아닌가, 우리가 지금 귀신을 보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어요. 어찌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손발을 보이시면서 ‘여기 못 박힌 손과 발을 보라 그래도 믿지 못하겠거든 만져보라’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서에 예수님의 부활이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특별히 누가복음의 누가가 원래 의사였기 때문에 아주 섬세하게 관찰하는 사람이에요.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재밌는 표현을 쓰고 있어요. 예수님께서 먹을 게 있느냐고 찾으시고 제자들이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드리니 그 앞에서 잡수셨다. 의도적인 거죠. 예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귀신은 살과 뼈가 없지만 봐라, 나는 살도 뼈도 모두 다 있다. 그 몸으로 생선을 드셨어요. 변화된 몸인 것을 보여주셨어요.
그러나 그렇게 보여주시고 먹기까지 하셨지만 그것만으로는 제자들에게 온전한 이해를 줄 수 없었어요. 성경을 펴시고 모세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 이것은 구약을 크게 셋으로 나누었을 때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구약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증거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회당에서 공부하고 외우고 익히던 모든 말씀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이라고 하는 것을 가르쳐주셨어요.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이제 되어질 일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 그 다음에는 이것을 발견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고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삶을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이끌어 가시는 자유한 삶을 맛보며, 복음이 땅끝까지 흘러 넘치게 될 것이고 너희가 바로 이 복음의 증인이 될 것이다. 이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다. 그럴 때에 너희를 그냥 내보내지 아니하고 성령께서 너희 가운데 오셔서 능력으로 너희를 인도해주실 것이다. 그리고는 손을 들어 그들에게 축복하셨어요.
부활의 사건이 예고된 구약도 설명해주었고 십자가와 부활을 몸소 몸으로 겪고 손발을 보이고 먹는 것을 보여주시고 만지게 하시고 부활 이후에 일어날 세계 역사의 변화까지 설명하시고 제자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삶을 누리도록 축복하셨다. 이제 제자들이 성전으로 돌아갑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약속하신 성령의 은혜를 기다리다가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교회가 시작됩니다.
2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 가운데 하나가 오늘 우리가 모여있는 한마음교회에요. 그러므로 오늘 말씀이 선포되고 찬양이 있고 세례가 있고 성찬이 있고 또 예배를 마치면 떡도 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이건 축제거든요. 부활의 증인이 될 것이다.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라는 흑인여자가 있지 않습니까? 아주 유명한 방송인이죠. <오프라 윈프리쇼>에 초대받는 것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것이죠. 가끔 거기서 책을 한 번 소개하면 한순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언젠가는 결혼하고 살다가 깨진 가정들, 이혼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홀로 살아가는 여자분들만 방청객으로 초청한 거예요. 그들과 삶의 애환을 나누다가 “오늘 여러분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자그마한 선물을 돌린 거예요. “이제 같이 뚜껑을 열어봅시다.” 뚜껑을 열었더니 차열쇠가 나와요. 차 키를 하나씩 준 거예요. “자,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선물이 저 밖에서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가서 자기 차를 찾으십시오.” 그날 온 모든 사람들에게 몇 천만 원짜리 신차를 딱 준비해놓은 거예요. 방청객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가서 자기 차를 보고는 눈물을 펑펑 흘립니다. 이미 조사를 한 거죠. 차가 필요한 사람들을 조사해서 아무도 모르게 자동차회사와 약속을 해서 차를 선물로 준 거예요. 미국 사람들이 얼마나 오버액션이 심합니까? 눈물을 흘리면서 할렐루야 하는데 그 장면을 보니까 감동이더라고요. 진짜 기뻤겠구나.
여러분,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그저 차 한 대를 주신 정도가 아니에요. 사람은 죽음을 제일 무서워해요. 그런데 죽음을 넘어선 부활을 주신 거예요. 부활의 생명을 주셨어요. 우리가 직접 차를 만들 필요가 없어요. 이미 새 차가 주차장에 준비되어 있어요. 내 손에 차 키가 쥐어져 있어요. 가지고 가서 타고 가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부활까지는 우리 주님께서 다 예비해 놓으셨어요.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부활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어요. 운전만 하면 되는 거예요. 믿고 받으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성경이 말합니다. 볼찌어다. 하나님이 주신 이 놀랍고 새로운 삶을 운전하는 운전법을 가르쳐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실 것이다. 우리가 말씀을 읽을 때에 깨닫게 하실 것이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할 때에 응답하실 것이고, 교회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배워나갈 때에 그것을 통하여 복된 삶이 되도록 다 예비해놓으셨다고 하는 거예요.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살아라.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이고 축복이에요. 그러므로 예루살렘 십자가 현장을 떠나지 말고 거기 머물러서 성령의 약속을 받을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려라.
오늘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죠. 2천 년 전에 이루어진 그 사건이 오늘까지 우리 가운데 흘러 내려오고 있어요. 엄마 뱃속에 있는 어린 생명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큰 가족을 이루면서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아기가 기도와 기다림 속에 태어나고 자라고 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부를 지내고 또 결혼하고 새로운 생명을 낳고 살아가는 거예요. 배우고 익히고 나누고 섬기면서 살아가는 거예요. 그러다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을 정한 시간에 부르시면 ‘할렐루야’ 하면서 하나님 앞에 가는 거예요. 우리 인생을 위하여 하나님이 완벽한 계획을 준비해놓으셨어요. 마치 수학여행 가는 것 같아요. 목적지는 정해져 있어요. 선생님들이 다 준비해놓으셨어요. 학생들은 새삼 다른 걱정할 필요 없어요. 흥분과 기쁨을 가지고 춤추고 노래하고 배우고 떡을 나누면서 가는 거예요. 얼마나 복된 인생인지 몰라요.
여러분, 오늘 부활주일이에요. 예배 후에 떡도 있다지만 오늘같이 좋은 날은 가족끼리, 끼리끼리, 이웃들과 같이 맛있는 것 사먹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또 부활절 연합예배가 오후 3시에 있잖아요. 또 같이 가서 더 큰 기쁨을 나누고 그렇게 하는 거죠. 원래 예부터 명절에는 밤을 새라고 그랬잖아요. 이런 날 자면 눈썹이 센다고 애들에게 가르쳐 가면서까지 밤을 샜죠. 명절은 원래 그렇게 지키는 것이죠. 아파트 문만 걸어 잠그면 적막강산에 빠지는 현대인의 삶일수록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생명의 축제를 마음을 열고, 하늘을 향해 마음을 열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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