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고난 속의 은총[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자인가]/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3. 08:41

080511 고난 속의 은총 (룻기 1:19-22)

성경본문

이에 그 두 사람이 행하여 베들레헴까지 이르니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을 인하여 떠들며 이르기를 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한 젊은 화가가 원로 화가를 찾아갔습니다. 자기의 고민을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 저는 2,3일이면 작품을 하나 만들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팔리는데 2,3년 걸리니 이걸 어쩌면 좋겠습니까. 원로 작가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 보게. 작품 하나를 2,3년 걸려서 만들어 보게. 그러면 아마 2,3일 내로 팔릴걸세. 마음을 담으라는 거죠.

새로운 경영 원리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만해도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그런 주장들이 나왔었는데 이젠 위대한 기업을 넘어서 사랑 받는 기업으로 고객의 마음을 얻으면 고객은 기쁘게 지갑을 연다. 그래서 브랜드 가치라고 하잖아요. 삼성이니 LG니 코카콜라니 하는 브랜드 가치가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마음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라 하는 거예요.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영국 British항공은 VIP 고객을 위해서 맞춤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기내 주방에도 컴퓨터가 다 준비돼 있는 거예요. 어느 한 고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이런 불만을 스튜어디스에게 얘기했습니다. 내가 이번에 비행기 타고 오면서 목이 말라서 혼났다. 그러면 물을 달라고 하시죠. 내가 물을 달라고 부르려 했더니만 저기 스튜어디스가 앉아 있는데 너무 피곤해 보여서 참고 말았지만 어쨌든 아주 목이 말라 혼났다 그러자 스튜어디스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손님, 다음부터는 손님 자리에 1.5리터짜리 생수 두 병을 놔 드릴까요? 그러곤 헤어졌어요. 그 사람이 다시 6개월 후에 비행기를 타게 됐는데 자리에 앉으려다가 깜짝 놀랐어요. 생수 두 병이 자리에 놓여 있는 거예요. 그 사람이 어떻게 됐겠습니까. 가는 곳마다 그 항공사를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 거예요. 알파 고객이 된 거예요. 아주 열성 팬이 된 거예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하신가? 사람도 이렇게 고객의 필요에 맞춰서 준비한다면 과연 하나님은 어떠하신가?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체험해 보셨습니까. 비행기 VIP고객은 돈 많이 내야 되잖아요. 제가 언젠가 한국에서 들어오려고 공항에서 티켓팅 할 때 직원이 그러더라구요. 아마 자리가 좀 모자랐나 보죠. 인도네시아에 사십니까? 몇 년 사셨습니까? 묻더니 좋은 자리 드렸습니다. 그러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비즈니스 자리를 내어 준 거예요. 저는 이코노미 자리를 끊었는데. 역시 좋더라구요. 비행기 타기 전에 공항에서 냉면을 먹는 버릇이 있는데 그날만은 후회 했어요. 괜히 먹었다. 이것 저것 얼마나 가지고 오는지.

그런데 문제는 비행기 VIP는 돈이 있어야 돼요. 그러나 하나님이 선택한 VIP는 그 기준이 돈이 아니에요. 이사야 55 1-3절을 보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먹되 돈 없이 값 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귀를 기울이고 듣는 사람이 하나님의 VIP에요. 그렇다면 우리 인생 고비마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 나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체험하게 돼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돼요. 단순히 VIP고객이 아니라 VIP대접을 받았기에 우리는 알파 고객이 되는 거예요. 하나님을 자랑할 수 밖에 없어요. 기뻐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며칠 전에 이 글을 읽고 말씀과 연결해 생각하니까 얼마나 기쁜지, 나는 과연 하나님의 VIP고객인가. 또 그 VIP고객으로서의 경험을 체험했기에 이젠 하나님 앞에 과연 알파 고객인가. 하나님을 자랑하는 자인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자인가. 이게 중요해요.

오늘 룻기를 읽는데 룻기는 아주 짧습니다. 룻기는 모두 4장이에요. 여기 나오미라는 한 과부가 나와요. 오늘 그가 뭐라고 얘기하느냐 하면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아라 나오미라는 말은 나의 기쁨이란 뜻이에요. 나를 마라라고 불러라 마라라는 말은 쓰다는 뜻이에요. 그가 유대 땅에 살다가 흉년을 피해서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이웃 나라로 나갔어요. 모압이라는 나라에 가서 10년을 살았어요. 남편이 죽었어요. 홀로 애쓰며 아들 둘을 장가 보냈어요. 아들들도 죽었어요. 며느리와 함께 셋이 몽땅 다 과부가 됐어요. 생활은 더 곤궁해 졌어요. 견디다 못해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 왔어요. 고향 사람들이 나오미를 보면서 아니, 이게 나오미가 아니냐. 했을 때 얼마나 괴로웠던지 나를 나오미라 하지 말아라. 나를 마라라고 불러라. 그래도 내가 이 땅에서 나갈 때는 이것 저것 가지고 나갔는데 하나님이 그것까지 다 털어먹고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셨다. 하나님이 지난 10년 동안 괴로움을 더 하셨다. 하나님이 내게 벌을 주셨다. 상실감이에요. 죄책감이에요. 마음이 병들었어요.

그런데 이 룻기를 읽어보면 채 4장밖에 안 되고 그저 단숨에 읽어 버리는 내용인데 마지막에 보면 나오미가 하나님을 찬양해요.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셨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을 체험한 거예요. 그 사건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성경에 들어와 있어요. 과부가 제일 불쌍한 사람들이잖아요. 성경에 보면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하잖아요. 하나님이 그 연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삶 속에 구체적으로 간섭하셔서 그들을 새롭게 하시고 기뻐하게 하시고 찬송하게 하셨다. 이제 하나님의 방법을 주목해야 돼요. 하나님의 방법이 성경에 기록돼 있잖아요. 성경을 보는 눈이 열려야 돼요.

어떤 분이 그래요. 목사님, 성경이 약은 약이더군요. 무슨 약이에요? 잠 안 올 때 펴기만 하면 어찌 그리 잠이 잘 오는지. 신약과 구약 중에 구약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고 그래요. 맞는 말이에요. 목사라도 집중을 하지 않고 읽으면 수면제에요. 어떤 분은 베개가 없을 때 베고 주무시더라구요. 그러나 성경은 우리 인생이 어떤 존잰가 하는 것을 설명하는 제품 설명서에요. 휴대폰들 다 가지고 계시잖아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휴대폰 사면 거기 딸린 제품 설명서 읽어 보지도 안잖아요.   

제가 오래 전에 이런 경험이 있어요. 지방의 대도시의 교회 수련원에서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었는데 앞자리에 할머니들이 많이 앉아 계시잖아요. 근데 휴대폰이 울리는 거예요. 한참 울리는데도 가만히 있어요. 자기 벨도 구분을 못하는 거예요. 그러다 자기 벨인지 알았어요. 문제는 당황한 나머지 그걸 끌 줄을 모르더라구요. 가방에서 꺼내서 어이구, 어이구 하더니 나중에는 내던져 버렸어요. 아무나 받아서 좀 꺼달라고.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겠어요. 여러분 성경은 인생 제품 설명서예요. 성경을 그냥 읽으면 졸릴 수밖에 없어요. 제품 설명서 재미있는 거 봤어요. 절대 그렇지 않죠. 이 문제의 해결책은 뭐냐 하면서 하나씩 찾아보겠죠.

하나님의 방법에 주목하세요. 첫째는 나오미에게 룻을 부쳐 주셨다. 어떤 분이 그래요. 하와가 제일 행복한 여자래요. 왜냐, 시어머니가 없잖아요. , 정말 그렇다. 남자들은 바보에요. 괜히 문패만 걸어놓은 거예요. 웬 젊은 낯선 여자가 들어와 가지고 다소곳이 말 듣고 그러다가 애를 하나 둘 셋 낳더니 점점 집안의 권력을 접수합니다. 드디어 나중에는 시어머니의 권력을 결정적으로 넘겨받아요. 그날부터 시어머니는 뒷방으로 물러나는 거예요. 그리고 한참 기세등등할 때 자기 마음에 드는 아가씨, 호락호락 주무를 수 있는 아가씨를 며느리 삼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돼요. 삼십 년 살다 보면 철저하게 배신당해요. 그게 여자의 일생이에요.

오래 전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는데요, 정말 감동 받았어요. 물론 시내산 꼭대기에서도 은혜가 있었지만 저는 그거보다 같이 간 일행 중에 어머니 딸 같은 그런 여자 분 둘이 왔어요. 근데 얼마나 그 분들이 다정하게 지내는지 얘기하다가 따님이세요? 그랬더니 아니래요. 그럼, 어떻게 되세요?그랬더니 시어머니래요. 시어머니와 여행을 같이 온 것도 신기하지만 엄마와 딸같이 너무나 다정다감해요. 시어머니 며느리라는 틀에 묶여있지 않아요.  아니, 어떻게 여행을 오셨어요? 했더니 그 며느리가 얘기해요. 보니까 30대 초반 같아요. 어머니가 한 평생 예수님을 잘 믿고 사셨는데 어머님께 뭘 좀 선물해 드릴까 하다가 그래, 성지 순례를 보내드리자. 성경을 밤낮 읽었는데 한번 그 현장을 보실 수 있게 하자. 자기 남편하고 의논한 거예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어머니 혼자 보내기는 염려되어서 남편에게 당신이 모시고 가라고 해서 티켓을 2개 끊은 거예요. 막상 떠나려고 할 때 남편이 어쩔 수 없이 회사일로 해서 갈 수 없게 된 거예요. 그래서 며느리가 모시고 온 거예요. 저는 그 분들 이름도 모르지만 이제까지 만났던 사람 중에 가장 멋있는 사람이에요.

오늘 보니까 나오미와 룻은 둘 다 과부예요. 시어머니, 며느리라는 처지에 매여 갈등하고 다툴 여지가 없어요. 둘이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어요. 낯선 세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는 보호자예요. 재미있게도 이라는 이름의 뜻이 친구에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친구를 붙여주셔요. 알고보면 엄마 아빠도 내 인생길의 친구에요. 남편 아내도 친구에요. 이웃들도 크게 보면 다 하나님이 붙여주신 친구들이에요.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어려움도 같이 나눠야 하잖아요. 우리 자녀들과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좋은 것만 해주려고 하지 마세요. 그들이 겪어야 할건 다 겪게 해주세요.

제가 한번 이런 경험이 있어요. 목사 안수를 받고 큰 교회 부목사로 갔어요. 첫 월급을 받았는데 전도사 시절보다는 많이 나왔더라구요. 우리 집 사람에게 이런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애들하고 목욕을 갔는데 목욕을 마치고 나와서 옷을 입으면서 우리 애들이 초코 우유 하나 사 달라고 했는데 그때까지 사준 적이 없대요. 그런데 부목사 첫 월급을 받아보니까 그래도 넉넉한 거 같아서 모처럼 우유를 사줬대요. 그랬더니 작은 딸이 놀라서 말했대요. 엄마, 우리 부자 된 거야. 자녀들도 부모님과 어려움도 같이 해야 돼요. 부모님의 아픔을 자녀가 잘 승화시켜서 자기의 꿈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꿈도 같이 이뤄야 돼요. 그게 지혜로운 자녀에요.

두 번째, 하나님은 보아스를 만나게 하셨어요. 여기 보아스는 부자입니다. 알고 보니 나오미의 먼 친척이에요. 강한 자에요. 여러분 놀라운 비밀이 있어요. 보아스가 누군지 아세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복할 때 라합이라는 여인이 있었죠. 여리고 성에서 다 죽는데 라합과 그 가족만 살았죠. 라합이 유대인과 결혼해서 나은 아이가 보아스에요. 그는 자랄 때 혼혈이었어요. 그 집안이 겪었던 놀라운 구원을 알고 있어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긍휼이 있어요. 그를 만나게 하셨어요. 나오미가 룻에게 보아스를 만나게 된 사건과 보아스가 어떤 인물인가 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잖아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주님으로 만나게 하셨어요. 그는 능력있는 분일 뿐만 아니라 사랑이 넘치는 분이에요. 우리의 고난과 눈물을 아시는 분이시죠.           

세 번째, 하나님은 기업 무르는 법을 정해 놓으셨어요. 어떤 사람이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었는데 그만 애를 낳지도 못하고 죽었어요. 그럼 그 여자는 어떻게 돼요. 남편은 죽었고 애도 없고 그럼 그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어요. 내몰리게 돼요. 그런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이 정하신 법이 있어요. 그 하나는 형사취수제에요. 우리가 듣기에는 문화가 달라서 이상하지만 그 여인을 살리고 그 집안을 세우기 위해서 동생이 형수하고 사는 거예요. 거기서 나은 아들을 형의 아들로 인정해서 형의 집안을 세워주는 거예요. 또 하나는 경제적으로 가난하니까 자기 몫의 토지를 다 팔았어요. 토지를 잃어 버렸어요. 그럴 경우에 집안에서 또는 제일 가까운 친척이 대신 그 토지 값을 치루고 되찾아 줘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하려면 물질적인 손해가 크죠. 하나님이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서 이 법을 두셨어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늘 보아스가 룻을 만나서 이 기업 무르는 법을 내가 행하겠다. 자기의 물질을 투자해서 그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거예요. 그래서 이방인 여인이 보아스를 만나서 아이를 낳다 보니까 놀랍게도 그 집안이 어떤 집안이 되었느냐,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다, 다윗의 조상이 되었으니 그 줄기가 내려오면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 집안의 조상이 되었다, 여기에 놀라운 은혜가 있어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어 주시되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어요. 이게 하나님의 영원하신 법이에요.

하나님이 이런 일을 행하시는 네 번째 법칙입니다. 러브 스토리에요. 룻기를 꼼꼼히 읽으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보리 추수할 때에 돌아 왔어요. 나중에 보아스와 룻이 만나는 이야기를 보니까 보리 밭에서 일이 이루어지는 거예요. 보리밭 연정이에요.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신앙은 그렇게 차갑고 냉랭한 거 아니에요. 뜨거운 거예요.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시는 거예요. 뜨거운 사랑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거예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시는 거예요. 우리가 그 사랑에 응답하고 반응할 때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거예요.

예수 믿는 것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내 인생은 나의 것인데 내가 이제 꼼짝 못하고 붙들리게 되었구나. 착각이에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나의 자유함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거예요. 이 자유가 온전한 자유가 되도록 하나님의 사랑으로 덮으시는 거예요. 보리 추수할 때 만났다. 여기에 놀라운 은혜가 있어요. 오늘이 성령 강림 주일이에요. 내일은 한국에서 사월초파일이에요. 이게 같이 가게 돼있어요. 보리 추수할 때 같이 가게 돼있어요. 이스라엘 백성이나 한국 사람이나 다 농사 짓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농사의 절기를 따라서 제일 중요한 절기 세가지가 있어요. 새해를 맞을 때 우리는 구정이에요. 그 사람들은 유월절이에요. 그리고 보리 추수할 때, 그게 바로 유월절 지나 50일이 되는 오늘이에요. 보리 추수하는 거예요. 첫 추수를 하는 거예요. 이건 작은 추수예요. 나중에 가을이 가면 본격적인 추수를 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초막절이고 이스라엘 사람들 초막절일 때 정확하게 우리는 추석이에요. 같이 가는 거예요. 여기에 의미가 있어요. 유월절에 애굽에 종 되었던 사람들을 하나님이 구원해 내셨어요. 그 백성을 구원해 내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시내산에 가게 하셨어요. 구원 받고 50일 지난 후에 시내산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아요. 하나님의 백성이 됐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사는 백성이 됐어요. 그걸 의지해 가지고 광야 40년을 살고 가나안에 들어가요. 그리고 가나안에서 농사를 짓고 초막절을 지키게 된 거예요. 이 사건이 신약에서는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예수님이 바로 우리를 위해서 죽으신 유월절 어린양이 되셨어요.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사건이 다 지난 다음에, 예수님이 죽으신지 50일 후 오순절을 맞는 오늘,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어요. 우리에게 약속된 모든 것을 성령께서 다 가르쳐 주시는 거예요. 그걸 가지고 우리가 이 광야 같은 세상을 넉넉하게 이기는 거예요. 그러다가 하나님이 부르실 때 종말을 맞는 거예요. 우리가 꿈꾸던 모든 것들이 다 성취되는 것을 보게 되는 거예요. 오늘이 성령 강림주일이에요. 성령 충만이 뭐겠습니까. 우리의 과거를 하나님의 은혜로 해석하고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 가운데 바라보고 오늘을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죠.

저는 며칠 전 TV의 한 프로를 보고 은혜 받았어요. 50세의 남자 이야기에요. 전직 요리사에요. 몇 년 전에 그만 뇌병변 장애를 입었어요. 중풍을 맞았어요. 몸 오른 쪽을 잘 쓰지 못해요. 직장을 잃었어요. 이혼 당했어요. 늦둥이 아들 하나를 데리고 둘이 살아요. 몸이 불편해서 뭘 할 수가 없어서 아침마다 지하철에 가서 사람들이 보고 버린 신문 모아 담는 거예요. 몇 포대를 모아 담아서 어렵게 어렵게 고물상에 넘기면 오전 한나절 일하면 만원이에요. 그걸 가지고 7살 짜리를 데리고 사는 거예요. 정부에서 한 칸짜리 아파트, 영구 임대 아파트를 줬어요. 카메라에 비친 그 방은 완전 쓰레기장 같아요. 싱크대 찬장 같은데다 주민등록 등본을 하나 딱 붙였어요. 왜 이런 건 여기다 붙이셨습니까? 그랬더니 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내 집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지 난 이것 볼 때마다 너무 감사합니다. 주위에 있는 이웃들이 신문지나 폐지를 모아서 갖다 줘요. 불쌍해서도 도와 주지만 그 사람 마음이 너무 이쁘다고 그래요. 뭐냐 그랬더니 그 임대 아파트 주위에 다 가난한 애들이고 맞벌이 가정이라 돌보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가끔 그 불편한 몸으로 돈까스를 만들어서 애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몸도 불편한데 뭘 이런 걸 합니까? 했더니 아니에요.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제가 살지요. 너무 감사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 까 생각하다가 내가 요리사 아니였습니까. 몸은 불편하지만 내가 잘하는 걸 가지고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제가 그걸 보고 회개했습니다. 미래를 보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건만 오히려 오늘을 사랑으로 해석하고 사랑으로 사는 거예요.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신과 염려를 가지고 오늘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이 기회를 어둠으로 먹칠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눈을 열어야 되겠습니다. 고난 속에 은총이 있어요. 우리 인생이 무엇입니까. 해결해야 할 문제의 연속입니까? 아니요. 그 문제를 통해서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신비를 발견하는 사람,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지요.

 

 

기도

하나님 은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부모님을 허락하셨고 이날까지 부모와 자녀로 살게 하시고 이웃으로 살게 하시는 이 놀라운 은혜를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지혜로 살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주신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정돈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