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복 많이 받으세요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 4. 07:03

1월의 묵상

예수께서 눈을 들어서, 제자들을 보면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눅6:20-

 

새해에 처음 만난 분들이 주고받는 인사는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입니다. 저도 그렇게 인사를 하면서 복 많이 받으라는 그 복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형식적인 인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福’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복주머니를 떠 올리며 인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재물 복을 흠뻑 받으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복에는 재물 복 뿐 아니라 ‘장수’의 복, ‘귀인’의 복, 심지어는 ‘처복’, ‘자식 복’ 등 수없이 많은 복이 있습니다. 그럼 저는 인사하면서 어떤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한 것일까요? 세상에 있는 모든 복을 통틀어 다 받으라고 한 것일까요? 또 제가 복 받으라고 한다고 그분이 복을 받는 것일까요?

 

자고로 복은 인간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신이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을 빈다고 말합니다. 정화수를 떠놓고 빌 수도 있고 큰 나무나 바위에 깃든 신에게 빌 수도 있고, 무당을 통해 신을 불러내어 빌 수도 있고, 부처님이나 천주님이나 예수님께 빌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에게 빌어서 복 받은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기독교에서는 ‘가난한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새해에 인사하면서 가난한 사람이 되라고 염원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복 받으십시오.”라고 했을 때 새해에는 빚에 쪼들리지 말고 “부자가 되십시오.”라는 뜻도 암암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너희 부요한 사람은 화가 있다.(눅6:2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부른 열두 제자를 향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열두 제자들은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사람들입니다. 참으로 가난한 사람입니다.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오작 예수님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하나님의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이 되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복에는 이 세상에서 누릴 물질적이 복과 하늘나라에서 누릴 영적인 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영원한 복은 하늘나라에서 주님의 백성으로 사는 일입니다. 하나님과의 깨어진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어 주님의 백성으로 평화롭게 사는 일입니다. 우리가 누릴 온전한 복은 그것뿐입니다. 복은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부분적인 것이 아니고 온전한 것입니다. 무병장수, 부귀영화… 이 어떤 것 하나가 아니고 온전히 모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년에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인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 다스림을 받고 사는 백성이 되는 무조건적인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혼의 복을 받고 나면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는 풍족한 복입니다.

 

기도:

하나님, 주 안에서 가난한 자, 주린 자, 그리고 우는 자로 복 받기를 원합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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