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진목사/바로의 5대 타협 (출 8:25-32)
설교요지
(최초 - 불신의 상태)
1. 출8:25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 신앙생활은 하되 세상은 버리지 말라.
2. 출8:28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 세상을 떠나기는 하되 너무 멀리는 떠나지 말라.
3. 출10:11 "너희 남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 신앙생활은 하되 마음을 다 드리지는 마라.
4. 출10:24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 하나님을 섬기되 생명바쳐 충성하지는 말라.
5. 출12:31-32 "너희의 말대로 -하라"
⇒ 십자가 사랑을 경험하고 생명바쳐 충성하고 사랑함이다.
요약
바로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결심하기까지 온갖 징계 속에서 5번의 과정을 거친다. 이것은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와 징계 속에서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시사한다. 최초의 다짐은 신앙생활은 하되 세상은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세상을 떠나기는 하되 멀리 떠나지는 않겠다는 것이요, 다음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는 하되 온전히 마음을 드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며, 다음은 마음은 드리기는 하되 죽도록 충성은 않겠다는 것이요, 마지막은 하나님을 죽기까지 사랑하며 충성하겠다는 것이다.
설교
이 시간 함께 "바로의 타협"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스라엘이 애굽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셔서 바로 왕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고 합니다. 그러나 바로 왕은 마음을 완강히 하여 여호와
의 말씀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애굽 나라를 열 재앙으
로 차례로 치십니다. 이 재앙을 받은 바로 왕은 모세와 타협해 나가다가
결국은 마지막 재앙에서 두 손을 듭니다.
이 과정에서 바로 왕이 하나님 앞에서 다섯 번 타협하게 됩니다. 그러
므로 오늘 이 시간에는 이 다섯 번의 타협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
엇인가 살펴보고자 합니다. 한 마디로 이 다섯 번의 타협이란 완악한 죄
인의 심령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그 완악함을 푸는 과정입니다. 그러
므로 여기 바로 왕은 사단의 예표요, 이스라엘은 성도요,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열 가지의 재앙은 징계도 되겠고 그러나 그보다 적극
적인 의미에서 점점 증가해 가는 성령의 은혜를 시사합니다.
바로 왕의 완악한 최초의 방침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스라엘을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상 사람들의 기본 방침은 무슨 일이 있어
도 하나님 섬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인이 하나님을 섬긴다
는 것은 스스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온전히 변화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바로 왕의 타협은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입니까?
1. 신앙생활은 하되 세상은 버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출8:25절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가서 이 땅에
서 너희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 했습니다.
절대로 안 된다던 바로 왕이 큰 재앙을 받고 한 첫 타협입니다. 그것은
백성은 보낼 수는 없고 이 애굽 땅에서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라는 것입
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하나님을 믿기는 믿되 세상의 욕망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날만 예배를 드릴 뿐 세상 사람들과 똑 같이 삽니다. 그래
도 하나님 앞에 몸이라도 나왔으니 발전은 발전입니다. 큰 발전이지요.
지금 신자들 중에 이런 신자들이 꾀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하는
일 그대로 하면서 술 마시고 우상 섬기고 욕하고 싸우고 세상 쾌락을 좇
아갑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주일 날 교회는 꼭 나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예수님을 구주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할 뿐 하나님의 뜻대로는 살지 않습니다.
2. 세상을 떠나기는 떠나되 너무 멀리는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출8:28에 "바로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희생을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는 가지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기도하라" 했습니다.
이 타협안은 바로 왕이 또 다시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내놓은 것입니
다. 그래서 "보내긴 보내겠는데 광야로만 가거라. 더 이상 가서는 안 된
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왕의 두 번째 타협입니다. 그런데 광야까지
만 가라고 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는 믿되 은혜 받을 만큼 깊이는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습을 흔히 봅니다. "당신 예수 믿는 것은 좋지만 너무 깊이는 빠
지지 말라"는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교인들이 교회생활한다고
하면서 가정과 직장과 자녀에게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적당히
믿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 은혜를 받지 못합니다. 이 적당주의 신앙으로는 내 영
혼이 진정 만족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심령은 사막 같이 삭막하기만 합
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한 발 바알 우상에 한 발 그랬던 아합 시대도 3
년 반 동안 비가 오지 아니했습니다. 기도를 깊이 해도 바로 왕이 부탁
했던 대로 자기만을 위해서 할뿐입니다.
3. 신앙생활은 하되 마음은 드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출10:10-11에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와 너희 어린것들을
보내면 여호와를 너희와 함께 하게 함과 일반이니라 삼갈지어다 너희 경
영이 악하니라 그는 불가하니 너희 남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하면
서 모세와 아론을 쫓아냅니다.
이 세 번째 타협안은 바로 왕이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재앙
즉 악질과 독종, 우박과 불이 쏟아지는 재앙을 받고 내놓은 것입니다.
이 타협안은 종이나 아이나 여자들은 놔두고 남정만 가라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남정은 대표자입니다.
그러니까 형식주의 신앙입니다. 신앙의 형식은 다 갖추되 마음만은 다
드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정규 예배만이 아니라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다 합니다. 그러나 마음은
아직도 세상에 있습니다. 진실로 마음 바쳐 신앙생활하지 않습니다. 개
인적인 영적 생활이 없습니다.
이 말을 가정에 적용해 보면 "좋다. 당신 혼자라면 열심히 믿어라. 하
라는 것 다하고 그러나 나와 자녀들에게는 강요하지는 마라" 그러나 이
소리는 누구 소리입니까? 이것은 바로 사단의 소리입니다. 혹시 신앙을
하되 마음을 바치거나 전도하지 않는다면 이 세 번째 과정에 있음을 기
억하시기 바립니다.
4. 하나님께 마음은 드리되 죽도록 충성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출10:24 "바로가 모세를 불러서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것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
이 네 번째 타협안은 메뚜기 재앙과 흑암의 재앙을 받고서 하는 말입
니다. 얼마나 메뚜기 떼가 나타났는지 애굽에 풀이나 곡식이라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또 얼마나 어둠 재앙이 크게 내렸는지 대 낮인데 손으로
더듬고 다닐 만큼이었습니다. 그러자 바로 왕이 마음을 조금 돌려 사람
은 갔다 와도 좋지만 양과 소는 머물러 두라고 합니다. 이렇게 재산을
붙잡아 두면 가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을 섬기되 자기 위한 것을 드려 충성
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릴 수 없다면 그것
은 하나님을 참으로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가령 사울 왕처럼 낮은 것은
다 멸하면서 좋은 것은 남겨 놓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각자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이는 자존심, 어떤 이는 물질, 어떤 이는 이성, 다 회개
할 수 있는데 이것만은 안 되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섬기는 방법은 신6:4-5에 명시된 것처럼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
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입니다. 여
기 하나이시라는 것은 유일하다는 뜻이지만 그 의미를 넘어 오직 하나님
만 사랑해야 한다는 뜻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다 회개할 수 있는데
목하는 것은 없습니까? 이것을 해결하려면 마지막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5. 하나님을 위해서 생명 바쳐 사랑하고 충성하자는 것입니다.
출12:31-32에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
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서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
와를 섬기며 너희의 말대로 너희의 양도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
복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애굽에 사망을 당하지 않는 집이 없었고 바로의 왕자까지 죽게
되니 바로 왕이 가만있을 수 있습니까? 놀라서 부랴부랴 밤중에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해방령을 내립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무엇이냐? 이제는
세상도 쾌락도 고집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고 사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 완악함이 깨어지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가거라. 가되 원대로
다 가지고 가거라. 가되 멀리 멀리 가거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죽음이 우리에게 적용되는 바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누구
보다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데도 자기와 세상과 죄에서 자유하지 못한다
면 이 때는 이 은혜를 받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그것은 곧 장자 죽음
의 은혜입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우리
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과 또 그 사랑에 감동될 때 진정 자기
중심과 세상사랑에 대하여 온전히 자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섬길 수 있다는 귀한 교훈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두 죽음을 경험합니다. 하나는 예수 십자가 복음이
믿어짐으로 죽어지는 죄의 죽음이요, 다른 하나는 그 십자가 사랑에 감
복하여 순복하게 되는 내 자아의 죽음입니다. 이 두 죽음이 있어야 합니
다. 이 죽음은 십자가의 복음과 그 감동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무디
선생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내가 주님과
함께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나는 참 자유와 해방감을 느
낀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에 얼마나 묶여 있습니까? 과연 몇 단계에
와 있습니까? 그러므로 늘 말씀과 성령의 은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내
고난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 속에서 늘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완악한 마음은 다 무너지고 온전히 하나님을 경외하시는 성도들이 되시
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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