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1-9 “네가 낫고자 하느냐”|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요한복음 5:1-9 “네가 낫고자 하느냐”
5: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1. 예루살렘 성 안에 마치 행려병자 집단수용소와 같은 곳이 있습니다. 자비의 집이라는 연못 가에 있는 행각에는 온갖 병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2. 흔히 불치병, 난치병이라고 일컫는 질병의 고통을 안고 몇 년이고 그 곳에서 치유를 기다립니다. 오직 희망은 연못 물로 완치되는 것입니다. 3. 문제는 연못 물이 움직일 때 제일 먼저 그 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혼자 힘으로 그 물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4. 언제 천사가 내려와 물을 휘저을지도 모르고, 물이 움직일 때 처음 들어가야 낫는다는데 누가 넣어줄 사람도 없어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5. 예수님이 그 연못 가 행각을 찾아가 둘러보십니다. 38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누워있는 병자를 보고 질문하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6. 아픈 사람에게 물을 질문입니까? 세상에 불치병 앓는 사람 중에 누가 낫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질문은 정곡을 찌릅니다. 7. 이 병자는 대답을 못합니다. 얼버무립니다. “물이 움직일 때 저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가는 동안 다른 사람이 들어갑니다.”
8. 그는 38년 동안 이 푸념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연못에 묶여 살아왔습니다. 그는 누구 없나 늘 두리번거리면서 삽니다. 9. 그는 사실 병이 낫는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온 것이 아니라 병이 나을 수 없다는 절망을 끌어안고 생존해왔습니다. 그의 삶은 푸념입니다. 10. 예수님께서 그 순간 명령하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누워있기만 했던 병자가 즉시 일어나서 자리를 들고 걷기 시작합니다. 11. 기적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연못에서 눈을 돌려 예수님을 바라보았고, 예수님의 말씀에 주저 없이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12. 문제가 얼마나 크고 심각한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문제를 누가 다루고 있는지를 아는 것과 그분에게 문제를 맡겨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맡겨서는 안될 곳에 문제를 맡기는 것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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