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10-18 “안식을 잃은 안식일”|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요한복음 5:10-18 “안식을 잃은 안식일”
5: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1. 물이 중요합니까? 물 그릇이 중요합니까? 둘 다 중요합니까? 물론 물 그릇이 있어야 물을 마십니다. 그러나 그릇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2. 형식이 중요합니까? 본질이 중요합니까? 형식도 있어야 하고 형식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본질이 빠지면 형식은 빈 껍데기나 같습니다. 3. 법이 중요합니까? 사람이 중요합니까? 사람 때문에 법이 생겼고 사람 살리기 위해 법을 지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말이 바뀌는 것입니다. 4. 안식일 규정은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원래 안식일은 하나님이 천지창조의 모든 일을 마친 후 일곱째 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신 날입니다. 5.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으로 이 날에는 가족 모두와 집에서 일하는 모든 종들과 심지어 집에 잠시 묵고 있는 손님도 일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6. 이 계명을 더 잘 지키고 철저히 지키기 위해 39개 규정을 만듭니다. 무엇이 일이고 무엇이 일이 아닌가를 토의하고 시행세칙을 덧붙였습니다. 7. 밭 갈고 씨 뿌리는 것, 건물 짓고 부수는 것, 바느질이나 망치질, 빵을 굽거나 요리하는 것, 불을 켜고 끄거나 심지어 글 쓰는 것까지 금합니다. 8. 그러니 안식일에는 병을 고치면 안되고 이삭을 잘라먹어도 안 된다고 예수님을 몰아세운 것입니다. 그야말로 안식의 참뜻은 사라져버렸습니다. 9. 예수님은 이 안식일의 빈 껍데기를 벗겨버립니다. 그리고 분명히 선언하십니다.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 내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10.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십니까? 생명을 회복하고 새생명을 잉태케 하는 일입니다. 그러니 죽어가는 생명을 버려두고 어떻게 안식이 됩니까? 11. 그렇다면 안식일의 참뜻은 무엇입니까? 창조질서의 회복입니다. 창조주에 대한 기억입니다. 내가 일해서 먹고 산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12. 내 생명을 확장하는 일을 멈추고 이웃의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안식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율법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안식일에도 안식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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