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1328

신명기 7:12-26 “올무에 걸리지 말라”

신명기 7:12-26 “올무에 걸리지 말라” 7:25 너는 그들이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네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올무에 걸릴까 하노니 1. 가나안 정복전쟁의 목적은 전리품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그 땅을 차지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땅을 새롭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 따라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백성들과 같아진다면 굳이 애굽의 노예 2백만 명을 탈출시켜 데려올 이유가 없습니다. 3. 모세는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갑니다. 그는 비통한 심정이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그 땅을 점령할 군사들에게 당부합니다. 점령 수칙과도 같습니다. 4. 첫째가 그들이 애지중지하는 우상들을 불사르는 것입니다. 우상을 남김없이 없앤다는 것이 쉽지 ..

신명기 7:1-11 “왜 우리를 택하셨나?”

신명기 7:1-11 “왜 우리를 택하셨나?” 7: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1. 입양은 놀라운 신분의 변화입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노예라도 주인이 입양을 하게 되면 아들 신분으로 주인의 재산을 모두 다 상속받았습니다. 2. 심지어 황제가 된 티베리우스조차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입양된 아들이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또한 종조부 율리우스 시저가 입양한 아들입니다. 3. 황제가 입양해서 황제가 될 수 있다면 하나님이 입양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야 마땅합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 극히 당연하지 않습니까? 4. 구원은 이처럼 놀라운 신분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자녀가 되어도 크게 놀라지 않..

신명기 6:10-25 “종 신분을 잊지 말라”

신명기 6:10-25 “종 신분을 잊지 말라” 6:12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1. 세상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일이 어른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나이 들면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인이라고 다 어른 되지 않습니다. 2. 나이는 성인인데 말하고 생각하고 깨닫고 행동하는 것은 미성년자와 다를 바 없을 때 누구도 그를 어른의 한 사람으로 대접해주지 않습니다. 3. 때문에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단순히 나이의 차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삶의 모습이 얼마나 이웃을 배려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4. 흥미로운 것은 신앙의 어른과 아이입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서는 어른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오직 갓난 아이와 어린아이 밖에 없습니다. 5..

신명기 6:1-9 “부지런히 가르치라”

신명기 6:1-9 “부지런히 가르치라” 6: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1. 부모가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은 결국 가치관입니다. 2.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대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보고 듣고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3. 성경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못박습니다. 다른 어떤 일보다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4.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모든 부모가 자녀들을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

신명기 5:22-33 “그리하면 살 것이라”

신명기 5:22-33 “그리하면 살 것이라” 5: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의 날이 길리라 1. 짐승은 복을 구하지 않습니다. 생존본능만이 있을 뿐입니다. 인간은 복을 구합니다. 인간만이 복에 목말라 하고 복을 찾아 끝없이 애씁니다. 2. 문제는 복의 연원입니다. 강의 발원지가 있듯이 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아는 일이 먼저입니다. 복의 근원을 모르면 일생 헤맵니다. 3. 그런데 복을 왜 그렇게 간절히 원합니까? 살기 위해서지요.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적어도 누구이건 복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맞습니다. 복 없이 사는 인생보다 비참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신명기 5:12-21 “남의 것 탐내지 말라”

신명기 5:12-21 “남의 것 탐내지 말라” 5: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네 이웃의 모든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1. 십계명의 첫 번째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부당한 요구입니까? 어떤 계약 당사자라 해도 당연한 요구 아닙니까? 2.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하기로 서약하고 외도해도 괜찮습니까? 프랜차이징 계약을 하고 다른 브랜드를 들여놓을 수 있습니까? 3.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로 약속했으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출발점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4. 십계명의 마지막은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웃의 아내이건 집이건 강아지건 이웃의 어떤 것이..

신명기 5:1-11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신명기 5:1-11 “다른 신을 두지 말라” 5:7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 1.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상호 관계 속에 존재합니다.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 가운데 최상위의 방식은 단연 약속입니다. 자율적인 합의입니다. 2. 강제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인격과 인격 간의 언약입니다. 따라서 약속을 하는 두 주체는 서로 신뢰의 바탕 위에서 규정 준수를 약속합니다. 3. 물론 약속이 반드시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약속은 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속이 깨어지더라도 관계는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4.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대방을 두고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키겠다고 결정한 경우입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그에 해당합니다. 5. 그보다 더한 경우가 바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마가복음 15:42-47 “인생 전부를 건 선택”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모험]

마가복음 15:42-47 “인생 전부를 건 선택” 15: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1. 모든 상황이 순조로울 때 얼굴을 내미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 뛰어들어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2.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한 모든 복음의 메시지조차 무위로 돌아가는 듯싶습니다. 3. 예수님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었던 제자들조차 내가 믿었던 예수가 진짜 그리스도인지 심각한 회의에 빠졌고, 신앙의 기초가 흔들렸습니다. 4. 3년간 함께 지낸 제자들이 그럴 정도라면 간혹 먼발치에서 예수님을 뵈었거나 간간히 예수님..

마가복음 15:21-41 “자신을 구원해보라” [십자가의 패러독스]

마가복음 15:21-41 “자신을 구원해보라” 15: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1. 한 사람의 전기를 쓸 때 작가는 대부분 감동적인 이야기로 끝맺습니다. 설혹 사실과 조금 다를지라도 끝을 미화해서 오랜 여운을 남겨줍니다. 2.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의 생애이지 죽음이 아닙니다. 그가 사는 동안 무슨 일을 했고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삶의 흔적이 관심입니다. 3. 예수님의 경우는 반대입니다.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생애 못지 않게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것도 마지막 일주일에 집중합니다. 4. 고난주간이라고 부르는 이 한 주간은 매 시간이 긴박한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과 의도적으로 부딪치며 십자가..

마가복음 15:1-15 “시기심에 넘겨주다”

마가복음 15:1-15 “시기심에 넘겨주다” 15: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때로 내 마음 나도 모릅니다. 마음이 복잡하면 생각도 복잡합니다. 그 때문에 인생사가 더 복잡합니다. 2. 예수님은 유대종교지도자들에게 점점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결국 성전에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대제사장이 허락한 매대를 엎어 놓았습니다. 3. “내 아버지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지 말라”는 호통소리에 이들은 머리 끝까지 분노했습니다. 무슨 권세냐 물었다가 악하다고 야단 맞습니다. 4. 결국 예수님을 제거하는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결론 짓습니다. 죄목은 만들면 됩니다. 사형을 집행하려면 빌라도 총독에게 넘겨야 합니다. 5. 빌라도는 계륵과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