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나는 남자도 시대의 스승도 아니었다
감옥에서 나는 남자도 시대의 스승도 아니었다 등록 :2018-05-31 19:44수정 :2018-05-31 20:54 병역거부로 1년6개월 징역살이한 문화인류학 연구자 현민의 보고서 남성성, 몸, 감옥 작동방식 관찰 감옥으로부터의 모멸감과 자기파괴 의 지은이 현민씨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옥상에서 서울서부지방검찰청과 법원을 배경으로 서 있다. 그는 수형자들의 개인물품을 보관한 영치창고에서 일할 당시 영치된 물품들을 보며 물건 주인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목장갑을 끼고 영치낭을 뒤적이면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고문서 더미에 파묻혀 연구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면 지금 이 시간은 어느 연구자도 겪지 못한 나만의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야릇한 만족감이 솟았다”라고 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