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1328

고전 2:1-9 “반드시 알아야 할 것”

고전 2:1-9 “반드시 알아야 할 것” 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1. 바울은 대체 왜 소아시아를 거쳐 그리스와 로마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왜 예루살렘에서의 성공적인 삶을 뒤로 하고 그 길을 떠났을까요? 2. 예수를 전해야 한다는 일념 때문입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다, 예수가 메시아다 그 한가지 사실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받은 때문입니다. 3. 그도 나름대로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입니다. 유려한 말과 사람의 지혜로 무엇인가를 설득하려고 하면 못할 것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4. 그러나 그는 복음이란 사람의 말로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사람의 지혜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 바..

말라기 2:10-16 “제물보다 중요한 것”

말라기 2:10-16 “제물보다 중요한 것” 2:13-14 봉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 너희는 이르기를 어찌 됨이니이까 하는도다 1. 부모자녀 관계이건 부부관계이건 친구관계이건 정직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거짓으로 유지되는 관계란 없습니다. 2. 사실 알고 보면 모든 관계의 기초는 신뢰입니다. 믿을 수 있는 말을 해야 하고 믿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게 출발점입니다. 3. 신앙은 더 말할 나위 없습니다. 신앙이란 믿음으로 위를 우러르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대상과의 관계는 믿음으로만 지켜질 뿐입니다. 4. 말라기 선지자가 신랄하게 지적합니다. “유다는 거짓을 행했고 성결을 욕되게 해 이방신의 딸과 결혼했으니 제사가 무슨 소용이..

“십자가에서 만나는 것” 요 11:45-53

고난주간 묵상 “십자가로 돌아가다” 2 “십자가에서 만나는 것” 요 11:45-53 11: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1. 십자가는 절묘한 교차로입니다. 인간의 죄악과 하나님의 용서가 만나는 곳입니다. 함께 하기 어려운 사랑과 공의가 만나는 곳입니다. 2. 십자가는 또 한가지가 더 만납니다. 예수님의 구원사적 소명과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음험한 계략이 만나는 곳입니다. 3. 분명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 있습니다. 사전에 음모를 꾸미고 십자가형을 언도하고 집행한 자들, 그런 무리들이 있습니다. 4.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십자가를 택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도 요한은 복음서 서두에서부터 이 기이한 만..

“십자가를 져야 가는 길” 마 10:34-39

고난주간 묵상 “십자가로 돌아가다” 1 “십자가를 져야 가는 길” 마 10:34-39 10: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1. 예수님의 메시지는 지금 우리가 들어도 충격적이고 급진적입니다. 결코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편하게 들을 수 없는 그런 말씀입니다. 2. 당시 유대 사회가 기대했던 메시아의 메시지와는 상반되는 말씀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치 단단한 얼음을 깨뜨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3. 그러나 그 말씀들이 세간의 기대와 달랐다고 해서 토라, 구약 성경 전체의 메시지에 반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본질의 확인입니다. 4. ‘고난 받는 메시아’가 그렇습니다. 누구도 이사야 53장의 의미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구약 전체에 스며 있는 메시아 상을 외면했습니..

에스라 7:11-28 “이중국적자의 기쁨”

에스라 7:11-28 “이중국적자의 기쁨” 7:27-28 …성전을 아름답게 할 뜻을 두시고 또 나로 왕과 그의 보좌관들 앞과 왕의 권세 있는 모든 방백의 앞에서 은혜를 얻게 하셨도다 1. 성경의 인물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 중의 핵심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채 세상에 사는 것입니다. 이 정체성은 이중 국적자와 같습니다. 2.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확인하고 나서도 우리를 곧장 데려가지 않고 세상에 남겨두신 까닭을 우리는 소명이라 부릅니다. 3. 따라서 소명이야말로 이중국적을 허락한 유일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 세상을 사는 것은 참으로 고달픈 삶입니다. 4. 소명이 흔들리거나 믿음이 약해지면 마치 이중 국적자가 이중 스파이가 되는 것처럼 변질되고 맙니다. 일상에 무슨 기쁨이..

에스라 6:1-22 “기록된 문서의 가치”

에스라 6:1-22 “기록된 문서의 가치” 6:1-2 바벨론의 보물을 쌓아둔 보물전각에서 조사하게 하여 메대도 악메다 궁성에서 한 두루마리를 찾았으니 거기에 기록하였으되 1. 많은 주장들이 엇갈리거나 상반됩니다. 전혀 다른 주장들이 부딪칩니다. 판단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때 무엇이 판단의 기준일까요? 2. 첫째가 사람의 경험입니다.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판단자의 입장에 섰습니다. 그러나 옛날 얘깁니다. 경험이 너무 축적된 탓입니다. 3. 둘째가 권위와 권력입니다. 권위 있는 자들과 권력자들이 판단의 우선적인 기준입니다. 때로 자의적이고 부당하지만 대개 굴복합니다. 4. 그러나 지나치게 억압적이거나 순리에 정면으로 역행할 때는 반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권위와 권력이 뒤집히는 일들이 생깁니..

에스라 5:1-17 “사람을 일으키는 힘”

에스라 5:1-17 “사람을 일으키는 힘” 5:2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 1. 무슨 일이건 그 일을 해야 할 이유보다도 하지 못할 핑계거리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운 일은 가능한 하고싶지 않습니다. 2. 처음에는 뜨거운 열정으로 일을 시작했다가도 사방에서 일을 훼방하는 자들이 일을 꼬이게 하고 어렵게 만들면 대개 손을 놓고 맙니다. 3. 성전 재건이라는 누구도 반대할 수 없던 명분을 지닌 일도 암초를 만나기가 무섭게 일이 중단되고 맙니다. 열정도 다들 식어버렸습니다. 4. 이때 누군가 나서야 합니다. 다시 사명감을 일깨워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가 유다 사람들에게 말씀을..

누가복음 24:44-53 “위에서 임하는 능력”

누가복음 24:44-53 “위에서 임하는 능력”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1. 결혼은 혼자 못합니다. 배우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혼자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 보내주리라 약속한 분이 오셔야 합니다. 2.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실패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다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서도 다들 의심했습니다. 3. 그들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이미 들었지만 실제로 눈 앞에 펼쳐지자 그 말씀과 현실은 동떨어졌습니다. 4. 부활 이후 예수님의 행적은 오직 제자들에게 집중됩니다. 다른 어느 누구에게도 찾아가지 않습니다. 고문하고 박해한 자들 안..

누가복음 24:36-43 “부활은 어떤 몸인가?”

누가복음 24:36-43 “부활은 어떤 몸인가?” 1. 부활은 여전히 사람들의 믿음에 도전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믿게 하신 것 외에 부활의 능력을 달리 과시하지 않습니다. 2. 믿지 않는 대중이나 예수님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부활 간증집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또는 그들을 찾아가지 않습니다. 3. 오히려 불안에 떨고 있는 제자들, 숨어서 문을 잠그고 모여 있는 제자들, 앞날이 막막하다고 절망하고 있는 제자들, 그들에게 오십니다. 4.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불쑥 나타나셔서 한 첫 인사말입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샬롬을 전하는 유대인들의 전형적 인사입니다. 5. 제자들은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던지 유령으로 생각합니다. 이토록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는 제자들이 뭘 속이고 ..

사사기 7:9-25 “자신도 모르는 야망”

사사기 7:9-25 “자신도 모르는 야망” 7:18 나와 나를 따르는 자가 다 나팔을 불거든 너희도 모든 진영 주위에서 나팔을 불며 이르기를 여호와를 위하라, 기드온을 위하라 하라 1. 사람의 마음처럼 미묘하고 복잡한 것이 없습니다. 과연 내게 이득인가 손실인가 내가 인정받고 있는가 무시당하는가 종일 저울질합니다. 2. 믿음의 길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여기 계신 것 같으면 목소리에 힘이 있고 걸음이 다릅니다. 안 계신 것 같으면 사람 눈치를 살핍니다. 3. 성령으로 충만하면 사람 눈치 보지도 않고 상처받을 일도 웃고 지나갑니다. 그러나 자아로 충만하면 눈에 귀에 모든 것이 거슬립니다. 4. 문제는 우리의 영적 상태가 체온이나 혈중 포도당 농도와 같이 항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