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한국교회 이대로는 안된다 [봉민근]

한국교회 이대로는 안된다 글쓴이/봉민근 주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가리우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를 향한 끝없는 사랑을 보여 주셨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끝까지 책임져 주시는 분이다. 그러나 사단은 정 반대다. 사단에게 사랑이란 존재 하지 않는다. 사단에게 용서란 없다. 끝가지 정죄하고 죄를 짓게 만든다. 조그마한 빌미가 생기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요즈음 한국교회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를 풀어 가는데 있어서 많은 부작용이 분출 되고 있다. 우리의 권리를 찾는다는 이름으로 거리에 나서서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 해보겠다고 수고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그분들의 수고와 열정에는 나 자신도 인정하고 그 뜻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 일들이 사단이에게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를 퍼뜨리는 주범..

이 힘든 시기에...[박완규]

이 힘든 시기에... 제가 어렸을 때, 지금과 같은 여름이 되면 우리 집에서는 수제비나 팥죽으로 저녁을 먹는 날이 많았습니다. 너무나 가난했던 시절이어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이것만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죽을 쓰면 우리 식구만 먹는 법은 없었습니다. 한 양푼씩 죽을 담아서 앞집에도 갖다 드리고 옆집과 뒷집에도 갖다 드렸습니다. 그렇게 이웃과 나눈 다음에야 우리 가족은 마당의 평상에 둘러앉아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만 그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집도 뒷집도 옆집도 모두 그랬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서로 나눠먹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말을 듣지 않아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 있을 때도 얼른 뛰어와서 어머니의 매를 멈추게 하는 이도 이웃집 아주머니였..

말 한마디로 하늘과 땅의 화평을 깬다. [박석무]

제 1126 회 풀었는 다산이야기 말 한마디로 하늘과 땅의 화평을 깬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제 우리나라는 ‘막말’ 천국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오물이 묻어 있는데, 그것은 보지 못하고, 남의 조그마한 실수에는 들을 수 없는 막말로 질타만 하고 있으니 어떤 이유로 세상이 이렇게 되어 버렸을까요. 도저히 상대하여 말을 주고받을 수 없는 경우, 그런 사람과 말을 건네면 자신의 말만 날아가 버린다고, 공자께서도 경계해준 바가 있습니다. “함께 말을 주고받을 수 없는데도 말을 한다면 말만 잃어버린다.(不可與言而 與之言失言.「위령공」)”라고 했는데, 앞뒤 가리지 않고 가장 험악하고 악독한 말만 퍼붓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할 수가 있겠는가요. 그러니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세상사가 바르게 ..

[한겨레 프리즘] 교회로부터 ‘거리두기’ / 오승훈

[한겨레 프리즘] 교회로부터 ‘거리두기’ / 오승훈 등록 :2020-08-23 18:00수정 :2020-08-24 02:39 세계 50개 초대형교회 중 23개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가 세속도시의 한 ‘성소’가 아니라 ‘업소’가 된 현실을 씁쓸하게 증명한다. 자료사진 노모에게 교회는 구원이었다. 남편을 잃고 딸 여섯에 아들 하나를 혼자 건사해야 했을 때, 교회가 있었다. 삶은 언제나 춥고 바람 불었지만, 교회에 가면 견딜 만했다. 거기엔 오늘의 위안이 있었고 내일의 믿음이 있었다. 어렵게 본 아들이 학교에서 잇따라 사고를 치자, 시누이의 권유로 개종한 기독교였다. 다니던 점집에서 철마다 굿을 하던 노모는,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들의 안녕과 무탈을 빌었듯 매일 새벽기도에 나갔다. 또 하나의 기복신앙..

“킹 목사 ‘암살’ 충격…‘평화사상’ 연구하고자 조지아대학 선택했다”[박한식의 평화에 미치다]

“킹 목사 ‘암살’ 충격…‘평화사상’ 연구하고자 조지아대학 선택했다” 등록 :2020-08-24 06:08수정 :2020-08-24 07:43 1968년 4월4일 미네소타대학 수업중 정치학 교수 펑펑 울며 ‘비보’ 전해 1970년 박사학위 받고 미국 정착 결정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제안’도 거절 “박정희 독재에 ‘학문 자유 억압’ 우려” 토론토·텍사스 대신 애틀랜타로 결정 미네소타대학 지도교수들 ‘남부행’ 만류 “킹 목사 고향·인종차별 뿌리에 관심” 1785년 설립된 최초 공립대학 ‘조지아’ 1961년에야 흑인 남녀 2명 입학 허용 “첫 흑인 등교 때 경찰 신변보호하기도” 길을 찾아서-38회 조지아대학 교수가 되다 박한식 교수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죽음을 계기로 그의 고향이자 흑인 인..

[삶의 창] 오취리를 향한 악플의 역설 / 김소민

[삶의 창] 오취리를 향한 악플의 역설 / 김소민 등록 :2020-08-21 15:51수정 :2020-08-22 02:34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지난 4일 방영된 제이티비시 에 출연해 한국에서 경험한 인종차별 사례를 들려줬다. 사진 제이티비시 화면 갈무리 샘 오취리가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사과하는 장면은 참혹했다.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고 가나의 춤추는 상여꾼을 패러디했는데 그가 “굳이 얼굴 색깔까지 칠해야 했나, 흑인들 입장에선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한 뒤다. 오취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쓴 다음 문장이 뇌관을 건드렸다.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조롱하지 않고도 향유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도록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무지는 계속..

“개성에 이산가족 상봉지구 만들어 ‘민족의 한’ 풀어주길”

정치국방·북한“개성에 이산가족 상봉지구 만들어 ‘민족의 한’ 풀어주길” 등록 :2020-06-01 15:52수정 :2020-06-15 09:53 [박한식의 평화에 미치다] ‘한’ 가슴에 묻고 사는 유일한 민족 사람의 기본 권리 ‘사랑권’ 빼앗겨 구한말 만주·연해주 ‘자발적 유민’ 일제·분단·전쟁으로 ‘강제 이산’ 죽의 장막·철의 장막 ‘냉전’에 막혀 “영문도 모른 채 기약 없는 생이별” 1980년부터 해마다 방학때 중국으로 흑룡강성·장춘·연변 일대 동포들 이산가족 사연 취재·동영상 촬영 “눈물 쏟아져 제정신으로 찍지 못해” 고령 어르신 ‘부친 찾아달라’ 오기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이라도 알고파서” 유복자 딸 키우며 남편 기다린 할머니 ‘남쪽 남편 새가정’ 충격에 세상 뜨기도 “가족 만나는데 추첨 경쟁 웬말..

부흥사 전광훈은 어떻게 극우의 상징이 되었나

부흥사 전광훈은 어떻게 극우의 상징이 되었나 등록 :2020-08-22 15:14수정 :2020-08-22 15:15 [토요판] 기획 전광훈과 그 지지자들 90년대 중반 성장 멈춘 개신교 부흥사들 등장하며 양적 팽창 비정치적 열광주의 대표, 이만희 정치적 열광주의 대표, 전광훈 전, 기반 약한 아웃사이더에서 ‘청교도영성훈련원’ 부흥하며 MB 때 대표적 극우 목사로 커 반공주의 정치 네트워크 중심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1월4일 오후 서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광훈 목사를 향한 일부의 믿음과 열광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크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다시 드러난 비상식적 행태에도 일부 군중..

제명된 목사 전광훈의 광란… “모범 못 보여 죄송”

제명된 목사 전광훈의 광란… “모범 못 보여 죄송” 교계, 일부 교회발 감염 확산에 자성의 목소리 잇따라 입력 : 2020-08-19 00:01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일로 한국교회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는 말도 나온다. 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한 전병금 강남교회 원로목사는 18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목회자와 교회가 세상에 큰 염려를 주고 있으니 너무 부끄럽고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초기 확산 진원지였던 신천지와 기성 교회를 구분했던 국민들이 이제는 둘을..

박근혜·최태민, 황교안·전광훈…정치와 종교, 이별할 때 됐다

박근혜·최태민, 황교안·전광훈…정치와 종교, 이별할 때 됐다 등록 :2020-08-21 16:40수정 :2020-08-22 02:32 [토요판] 표창원의 여의도 프로파일링 ⑮ 정치와 종교의 잘못된 만남 전광훈 손잡고 힘 키운 보수세력 성소수자, 이슬람, 차별금지법 최근 세가지 공격목표로 선동 ‘공통의 이익’ 위해 서로 이용 보수개신교 ‘민주당 공략’으로 대형교회 행사에 여야 의원들 대거 참석하는 익숙한 풍경 정치·종교 유착 이젠 바꿔야 지난해 3월20일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의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8월15일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기이하고 불행한 광복절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