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세상읽기] 정치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 이철희

[세상읽기] 정치가 없으면 민주주의도 없다 / 이철희 등록 :2020-07-06 18:56수정 :2020-07-07 19:28 이철희 ㅣ 지식디자인연구소장· 진행자 민주주의는 ‘좋은’ 체제다. 왕정, 독재나 귀족정에 비해 민주주의는 확실히 좋다. 민주주의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에 의한 통치체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오랜 세월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웠다. 그런데 민주주의가 과거에 배제됐던 시민 또는 인민(people)에게 참정권 등 기본권을 허용하기는 하지만 그 민주주의가 보통사람들의 ‘좋은’ 삶을 자동적으로 보장해주진 않는다. 민주주의의 현실적 모습은 여러가지다. 예컨대 우리가 체험했듯이 ‘노무현의 민주주의’와 ‘박근혜의 민주주의’는 많이 다르다. 미국을 보더라도 트럼프의 민주주의와 오바마의..

한탄강 유역, 국내 네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한탄강 유역, 국내 네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록 :2020-07-07 20:24수정 :2020-07-07 20:32 철원의 용암대지. 강원도 제공 민족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을 가로질러 강원도 철원에서 경기도 포천·연천을 거쳐 흐르는 한탄강이 우리나라 네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강원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내의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2010년)와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2018년) 등 3곳이다.이본에 지정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강원도 철원 유역(398.72㎢)과 경기도 포천·연천 유역 (766.89㎢)에 이르는 총 1165..

당파싸움, 그칠날은 없을 것인가 [박석무]

제 1120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당파싸움, 그칠날은 없을 것인가 1800년 정조가 갑자기 승하하고, 당쟁의 불길이 솟아오른 세상을 간파한 다산은 질곡으로 빠져들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면서, 당파싸움에 희생을 면하지 못할 불행한 미래에 불안을 떨굴 수 없던 마음을 시로 읊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당쟁은 참으로 뿌리가 깊고 세월도 너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선조(宣祖) 8년은 1575년, 금년으로 445년 전의 일입니다. 다산은 300년의 길고 긴긴 뿌리이자 세월이라고 했습니다. 서쪽에 살던 심의겸(沈義謙)이라는 분과 동쪽에 살던 김효원(金孝元)이라는 분이 견해를 달리하며 일어난 붕당싸움, 심의겸을 편들던 사람들을 서인이라 부르고 김효원을 편들던 사람을 동인이라 부르면서 동서분당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권력투쟁..

국회가 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잘 싸우는 게 중요하죠

국회가 싸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잘 싸우는 게 중요하죠 등록 :2020-07-04 15:12수정 :2020-07-04 15:52 [토요판] 은유의 연결 박선민 의원 보좌관 17~21대 국회 일한 ‘5선 보좌관’ 출간 농민·노숙인 등 목소리 정책화해 국회에서 법안 만들며 보람 느껴 김제로 귀농했다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지 않는 국회 비판 이해하지만 ‘의회는 정당끼리 대립·갈등하는 곳’ “삶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에 보람 하위직급 여성, 상위직급 남성 서열화된 국회서 실력 인정받아 “보좌관은 ‘비선출직 정치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요” 지난 6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5선 보좌관’ 박선민씨는 “정당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의회정치의 본질인 만큼 국회에서는 잘 싸우는 게 중요하다..

여권도 놀란 ‘박지원 카드’… 文대통령, 남북교착 돌파 승부수

여권도 놀란 ‘박지원 카드’… 文대통령, 남북교착 돌파 승부수 한상준 기자 , 한기재 기자 입력 2020-07-04 03:00수정 2020-07-04 03:00 [외교안보라인 개편]국정원장에 박지원 내정 박지원과 김정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왼쪽)가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 후보자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 북측과 만나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동아일보DB 김대중(DJ) 정부의 ‘2인자’로 불렸던 민생당 박지원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대북 이슈를 총괄할 국가정보원장으로 돌아왔다. 문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올드보이’를 다시 전면에 배치하는 깜짝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 박지원 발..

‘반문재인’ 앞장섰던 박지원, 문재인 정부에 중용

‘반문재인’ 앞장섰던 박지원, 문재인 정부에 중용 등록 :2020-07-03 21:18수정 :2020-07-04 00:16 한때 ‘호남 홀대론’ ‘친문패권주의’ 불 지폈지만 ‘햇볕론’ 계승 의지, 풍부한 대북 경험 평가받아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박 “충성을 다할 것” 3일 신임 국정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박지원 전 민생당 국회의원이 여의도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3일 청와대의 외교·안보 인선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국정원장 인사였다. 한때 문재인 대통령을 매일 아침 공개적으로 비난해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야박하게 굴었던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 중용된 것은 모두의 허를 찌르는 일이었다. 문 대통령과 박 후보자 간 ‘구원’의 역사는 ..

안보라인 북한통 총동원…‘남북대화 복원’ 강력 메시지

안보라인 북한통 총동원…‘남북대화 복원’ 강력 메시지 등록 :2020-07-03 18:18수정 :2020-07-04 02:30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격 발탁’ 안보실장 서훈·통일부장관 이인영 3명 모두 대북문제 전문성 갖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정보원장으로 박지원 전 민생당 국회의원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의 대북 라인을 이끌었던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통일부 장관으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세 사람 모두 대북문제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들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가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로 임명됐다..

[사설] 외교안보팀 파격 개편, 남북관계 돌파구 기대한다

[사설] 외교안보팀 파격 개편, 남북관계 돌파구 기대한다 등록 :2020-07-03 18:37수정 :2020-07-04 02:3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 청와대 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를 내정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안보팀 전면 개편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문 대통령은 3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인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파격적으로 발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부터 대북 정책을 이끌어온 서훈 국정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박찬수 칼럼] 민주당, 칼자루와 칼끝을 동시에 쥐다

[박찬수 칼럼] 민주당, 칼자루와 칼끝을 동시에 쥐다 등록 :2020-07-01 13:57수정 :2020-07-02 02:39 1936년 11월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연설에서 “(지금까지) 미국은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고, 일하지도 않는 정부’로 인해 고통받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 연설에서 ‘정부’를 ‘국회’로 바꾸면 지금 우리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다. 6월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35년 만에 처음있는 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29일 오후, 온라인에 뜬 통신사의 속보 기사 첫 대목은 이렇게 시작..

[사설] 끝내 여당 단독 ‘원구성’, 민주당 ‘책임 정치’ 다해야

[사설] 끝내 여당 단독 ‘원구성’, 민주당 ‘책임 정치’ 다해야 등록 :2020-06-29 18:42수정 :2020-06-29 22:58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등 의원들이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가 29일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반기 원구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을 뺀 11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위위원장을 모두 여당 의원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15일 선출된 6개 상임위원장에 더해 상임위원장 전체를 여당이 맡게 됐다.여야가 끝내 합의로 원구성을 하지 못한 것은 정치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야는 그동안 다섯차례나 본회의를 미뤄가며 협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