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만리재사진첩] 애도와 진실 사이

[만리재사진첩] 애도와 진실 사이 등록 :2020-07-13 23:09수정 :2020-07-13 23:34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13일 엄수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 진상 규명 요구 기자회견도 같은 날 열려 그의 부재를 애도하며 피해자를 살피는 일은 양립가능할까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한 시민이 절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장맛비가 쉼 없이 내린 13일 아침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시청 앞에는 박 시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영결식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보며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을 ..

서울을 떠나 창녕 집으로…서울시장의 ‘마지막 퇴근길’

서울을 떠나 창녕 집으로…서울시장의 ‘마지막 퇴근길’ 등록 :2020-07-13 16:45수정 :2020-07-14 02:00 “고인이 서울시민들과 만났던 곳” 유족 등 100여명, 시청 다목적홀서 인권변호사 등 생전 되짚으며 헌화 서울추모공원 향하는 운구차에 광장 모인 이들 “편히 쉬길” 배웅 백낙청 “새로운 일감 남기고 떠나” 유족 “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길”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정을 든 유족들이 13일 오후 경남 창녕군 박 시장 생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고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이 진행된 13일 오전,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시청광장을 찾아 박 시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운구차가 지나는 서..

“서울시에 도움 요청해도 ‘시장은 그럴 사람 아니다’ 넘겨”

“서울시에 도움 요청해도 ‘시장은 그럴 사람 아니다’ 넘겨” 등록 :2020-07-13 19:36수정 :2020-07-13 21:55 [피해자쪽 주장 들어보니] “집무실·침실서 주로 피해” “셀카 찍을 때 신체 밀착 등”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초대해 음란문자” [“피해상황 여러차례 호소했지만…”] “‘비서는 심기 보좌 역할’ 반응에 더이상 피해 있다 말조차 못해 친구·동료·기자에게 알린 적도” 여성단체 “사건 실체 밝히는 게 피해자 인권 회복의 첫 걸음” 서울시·정부·국회에 진상규명 촉구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을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앞줄 왼쪽 둘째)와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의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녹번동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료..

조희연 “‘40년 친구’ 박원순을 기억한다”

조희연 “‘40년 친구’ 박원순을 기억한다” 등록 :2020-07-13 04:59수정 :2020-07-13 10:28 [가신이의 발자취] 고 박원순 시장을 보내며 1980년대 학술운동 초기부터 ‘인연’ 인권·환경·역사정의·투명성… 함께하자고 했던 무수한 약속들… 회한·논쟁 속 ‘문제적 죽음’ 난제로 고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은 1980년대 초부터 시민운동에 이어 공직 활동까지 줄곧 함께 해왔다. 두 사람이 2018년 6월 제9대 서울시의회 마지막 정례회의에 참석해 방청 시민들에게 나란히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오랜 벗 박원순이 허망하게 삶의 끈을 놓았다. 지켜온 신념의 무게에 짓눌려 고통스럽고 두려웠을 마음의 한 자락도 나누지 못하고 우리에게 회한만 남긴 채 떠나버..

[한겨레 프리즘] 애도가 끝난 자리 (약자 우선의 제1원칙)/ 엄지원

[한겨레 프리즘] 애도가 끝난 자리 / 엄지원 등록 :2020-07-12 17:00수정 :2020-07-13 02:39 엄지원 ㅣ 사건팀장 기자로 살면 무대 위의 모습과 무대 밖의 모습이 다른 이들을 자주 보게 된다. 무대 위에선 호방한 재담꾼인데 무대 밖에선 극도로 낯을 가리고 무뚝뚝하다거나, 공식석상에선 약자의 수호자인데 실제로 만나보면 ‘갑질’이 몸에 배어 있다거나…. 겉과 속, 무대 안팎의 모습이 시종 비슷해서 놀라운 이들도 있긴 했다. 10일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그런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카메라가 비추거나 안 비추거나 그는 우리가 아는 ‘박원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의 죽음 뒤 알려진 ‘성추행 피소’ 사실이 충격과 혼란을 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최근 몇 년간 ‘..

[사설] 통합당, ‘독립군 토벌’한 백선엽 비호 즉각 멈추라

[사설] 통합당, ‘독립군 토벌’한 백선엽 비호 즉각 멈추라 등록 :2020-07-12 18:24수정 :2020-07-13 02:41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밤 숨진 백선엽 육군 예비역 대장의 장지와 관련해, 미래통합당과 보수 언론이 연일 대전 아닌 서울 현충원 안장을 요구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1일 “6·25 영웅인 백 장군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인가”라는 선동적 주장을 폈다. 편향적인 역사 인식과 사실 왜곡으로 범벅이 된 주장이다. 통합당과 보수 언론이 한시바삐 균형감을 되찾기 바란다. 주 원내대표는 “식민지에서 태어난 청년이 만주군에 가서..

[사설] 박 시장의 공과 냉철히 짚고 사회변화 끌어내야

[사설] 박 시장의 공과 냉철히 짚고 사회변화 끌어내야 등록 :2020-07-12 18:18수정 :2020-07-13 02:40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 이후 고인에 대한 애도와 비판이 교차하며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성추행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와 고인에 대한 인격모독도 분별없이 자행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2차 가해 행위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신상을 노출시키거나 음모론·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비방·명예훼손을 하는 모든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경찰도 엄중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여성은 비서로 고용하지 말자”는 극단적 주장을 펴는 것도 책임을 고소인에게 전가하는 비뚤어..

‘겉과 속이 다른’ 다주택 고위 공직자, 이번엔 떠나야

‘겉과 속이 다른’ 다주택 고위 공직자, 이번엔 떠나야 등록 :2020-07-12 10:52수정 :2020-07-12 13:43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31 1993년 김영삼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 파동 국회의장·대법원장 고위 공직자 무더기 숙청 “국민은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믿지 않아” 부동산 잡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정부 불신’ ’기득권 세력’ 그냥 놔두면 신뢰 회복 불가능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25일 대통령 취임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7월 10일 발표한 한국갤럽 정례조사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47%로 6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부정 평가는 44%로 상승했습니다. 이런 추세..

박원순 시장 빈소 사흘째…임종석·유홍준 등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

박원순 시장 빈소 사흘째…임종석·유홍준 등 각계각층 조문 이어져 등록 :2020-07-12 13:49수정 :2020-07-12 16:47 송하진 전북지사 “입관식 중이라 분위기 침통” 인재근 “박 시장과 가족같이 친하게 지내” 위로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온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맨 앞)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꾸려진 지 사흘째인 1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선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열렸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송하진 전북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입관중이어서 조문객이 많지는 않다. 침통한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당초 입관식은 11일 예정돼..

장애인·비정규직·마을활동가...각자 사연으로 박 시장 조문

연합뉴스 화보보기57 [화보] 고 박원순 시장 ‘서울특별시장상’ 장애인·비정규직·마을활동가...각자 사연으로 박 시장 조문 등록 :2020-07-11 16:54수정 :2020-07-11 17:25 시민분향소 첫날 길게 늘어선 조문행렬 “박 시장 죽음 무책임” 부정적 시선도 1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조문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박 시장님 덕분에 장애인 정책이 눈에 띄게 개선됐는데”, “풀뿌리 민주주의 정책 때문에 제가 마을활동가로 살고 있어요”, “기간제 직원일 때 항상 아버지처럼 웃어주셨어요”11일 서울시청 앞에 차려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모인 시민들은 각자의 사연을 담아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했다. 11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