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바깥길] 인간의 체온을 지켜야 할 때 등록 :2020-04-14 16:35수정 :2020-04-15 11:21 일자리의 혹한기는 이미 왔다. 방역 선진국인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봄꽃이 피어나는 것은 아니다. 혹한기가 빙하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땔감을 아낄 시기가 아니다. 빙하기가 오면 땔감을 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불을 때어 인간의 체온을 지켜야 할 때다. 2월 중순쯤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빨간등이 켜지면서 그 여파가 심상치 않았다. 중국에서 들려오는 휴업과 해고 소식. 공식적 통계를 확인할 도리가 없으니, 괴이한 풍문처럼 들렸다. ‘왕관’이라는 뜻을 가진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고 은밀했으나, 세상의 왕좌를 간단히 무너뜨렸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