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걸의 세시반] 요리를 못하는 남자의 오묘한 생존법 등록 :2020-08-02 18:03수정 :2020-08-03 02:38 스무살 청년이 ‘이충걸의 세시반’을 먼저 읽고 그리다. 김예원 강릉원주대학교 조형예술디자인학과 1학년 이충걸 ㅣ 에세이스트 며칠 전, 친구들과 ‘요즘 나를 즐겁게 만드는 것 세가지’를 서로 이야기했다. 친구들은 각각 “네살 된 아이가 건치 대회 나갈 듯 활짝 웃을 때” “월요일마다 카드 회사에서 입금되는 소리가 휴대폰에 연속으로 울릴 때” “자기가 만든 요리가 정석대로라는 걸 손님이 알아주었을 때”라고 답했다. 내 차례가 되자 그들은 나름대로 추측했다. 책을 읽을 때? 글을 쓸 때? 와인 마실 때? 아니. 나의 대답은 “직구 사이트에서 인스턴트커피를 구매할 때”였다. 이것저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