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네팔 이주노동자들, 한국사회 시로 쓰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입력 : 2020.10.18 15:14 수정 : 2020.10.18 23:00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시집 “친구야,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 여기는 재스민과 천일홍들이 애정을 뿌리며 웃지 않는다/ 새들도 평화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여기는 사람들이/ 기계의 거친 소음과 함께 깨어난다.” (서로즈 서르버하라, ‘기계’)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시집 (삶창)가 출간됐다. 35명의 시인들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지금도 일하고 있는 네팔 출신의 노동자들이다. 한국에서의 생활, 주로 노동 경험이 시 속에 녹아 들었다. 낯선 땅의 가장 구석진 곳에서, 한국인들이 떠난 일터에서 일하는 네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