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다산의 속마음 알아내는 유배지의 편지 [박석무]

제 1137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다산의 속마음 알아내는 유배지의 편지 “세상에 공개하려는 책에서는 인간 다산의 속마음을 알아내기 쉽지 않지만 아들·형님·제자들에게 보낸 그의 사신(私信)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는 깊은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라는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지난해 10월 30일 자로 간행한 다섯 번째의 책 서문에서 말했던 한 대목입니다. 지난주에 색다른 행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41년 전인 1979년 초판이 간행된 이래 81쇄의 책으로 개역하고 증보했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의 ‘서간적 의의와 학술적 가치’를 논의하는 학술집담회가 열렸습니다. 오늘의 대표적 인문학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께서 집담회 개최의 축하 말씀과 실학 담론의 제안까지 곁들인 축사를 시작으로 네 분의 학자가 ..

천사들의 선행... [박완규]

천사들의 선행... 두 달 전이었습니다. 순천 낙안읍에 있는 지역아동센터가 아주 딱한 처지에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연락이 왔습니다. 임대로 들어있는 건물에서 쫓겨나다시피 해서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사정은 딱했으나 여수에 있는 아이들 챙기기도 버겁다며 조심스럽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에 다시 연락이 와서 곧 겨울인데 이 아이들을 어찌해야 하냐며 울먹였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저보다 마음이 백배나 고운 순천지방법원의 모 과장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수는 내가 맡을 테니 순천의 아이들 좀 챙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낙안지역아동센터 연락처를 알려주며 내용 좀 파악해 보시라 했습니다. 마음 약한 그 과장님은 내용을 파악하더니 안 도와..

화이자 ‘코로나 백신 90% 효과’ 발표…바이든 “아직은 마스크 벗을 때 아냐”

화이자 ‘코로나 백신 90% 효과’ 발표…바이든 “아직은 마스크 벗을 때 아냐” 등록 :2020-11-09 23:04수정 :2020-11-09 23:33 “굉장한 뉴스” 환영 성명내며 방역 수칙 준수도 당부 머시·케슬러 공동팀장 ‘코로나19 대응TF’에 13명 임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일(현지시각)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아직은 마스크를 벗을 때가 아니라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9일(현지시각)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발표가 나오자 “굉장한 뉴스”라고 환영했다. 하..

트럼프 편가르기에 피로감…바이든 ‘포용의 리더십’ 택했다

트럼프 편가르기에 피로감…바이든 ‘포용의 리더십’ 택했다 등록 :2020-11-08 15:28수정 :2020-11-08 21:20 바이든 승리 요인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일 밤(현지시각)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델라웨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그에 대조되는 바이든의 포용적이고 중도적인 이미지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상황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떨어뜨리며 바이든에게 길을 열어준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결이라기보다는 강력한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에서 치러졌다. 온건 성향의 바이든은, 분열적 언행을 쏟아..

바이든, 미 46대 대통령 당선…트럼프는 “선거 안 끝나”

바이든, 미 46대 대통령 당선…트럼프는 “선거 안 끝나” 등록 :2020-11-08 04:52수정 :2020-11-08 06:58 펜실베이니아 승리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 돌파 바이든 성명 내어 “분노 뒤로 하고 하나 될 때” 바이든, 한국 8일 오전 10시 승리 연설 예정 트럼프 “9일부터 법원에서 소송 사건 추진할 것” 7일(현지시각) 미국 46대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뉴햄프셔 콩코드에서 민주당 경선 연설을 하는 모습. 콩코드/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77)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현지시각)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6)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에 오르는 역사를 쓰게 됐다. 도널..

조연의 조정자 바이든, 주연의 해결사가 되다

조연의 조정자 바이든, 주연의 해결사가 되다 등록 :2020-11-07 09:23수정 :2020-11-07 13:07 [토요판] 커버스토리 바이든, 인생의 일곱 기둥 아일랜드계 가톨릭 집안의 맏아들 말더듬증 극복 과정서 인내 배우고 학업 뛰어나기보다 갈망 큰 학생 산재책임 떠안은 노동자 재판 뒤 로펌 그만두고 민주당 문 두드려 ‘화합과 소통’ 장기로 승승장구 서른살 최연소 상원의원 취임 뒤 교통사고로 아내와 딸 한번에 잃어 ‘정치 후계자’ 큰아들도 2015년 사망 2008년 오바마 러닝메이트로 낙점 대외정책과 국가안보 전문성 발휘 분열 속 초당적 협력 이뤄낼지 관건 ▶ 백악관 오벌룸의 새 주인으로 유력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화합과 협력을 중시한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개인사적인 ..

미 방송사들, ‘트럼프 거짓말’에 기자회견 생중계 중단

미 방송사들, ‘트럼프 거짓말’에 기자회견 생중계 중단 등록 :2020-11-06 11:11수정 :2020-11-06 14:00 〈ABC〉, 〈CBS〉, 〈NBC〉 등 미 방송들 트럼프, 회견서 선거 조작 주장하자 중계 끊고 앵커가 ‘허위 주장’ 해설 친 트럼프 〈폭스 뉴스〉도 “근거없다” 미 (NBC) 방송 ‘엔비시 나이틀리 뉴스’ 방송 갈무리.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5일(현지시각)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우편투표 조작설 등 근거없는 선거 부정 의혹을 주장하자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생중계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에 따르면 (ABC)와 (CBS), (NBC) 방송은 선거의 공정성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이 이어지자 시작한 지 몇분..

[말 거는 한겨레] 돌아가는 다리 불사르기 / 이봉현

[말 거는 한겨레] 돌아가는 다리 불사르기 / 이봉현 등록 :2020-11-03 16:31수정 :2020-11-04 02:39 디지털 기사는 그에 적합한 문체, 구성 및 전개 방식이 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정치 이슈를 독자에게 친절하게 전달하기 위해 한겨레가 운영 중인 ‘정치바(BAR)’ 페이지. 이봉현 ㅣ 저널리즘책무실장 (언론학 박사) 5점 만점에 1.75점. 디지털 기사의 완성도를 독자 입장에서 매긴 점수다. “보통은 된다”고 하기에도 많이 부족한 평가이다. 세명대 저널리즘연구소는 한겨레 의뢰로 8월과 9월 두달의 디지털 콘텐츠를 분석해 최근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했다. 연구팀(연구책임자 심석태 교수)은 매주 대표적인 한겨레 기사 3건을 골라 △내용 △디자인 △기술 및 데이터 측면에서 얼..

법을 제정하고 법제를 개혁해야 [박석무]

제 1136 회 풀어쓰는 ㄷ산이야기 법을 제정하고 법제를 개혁해야 21대 국회가 첫 번째 국정감사를 마치고 정기회기 동안에 법을 제정하고 법제를 개혁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요구하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모처럼 언론이 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그래도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자기 진영과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고 사사건건 증오와 저주만 퍼붓는 고약한 기사만 읽다가, 그래도 조금 건설적인 기사들을 대하고 보니, 200년 전에 다산이 눈물로 호소하던 법의 제정과 법제 개혁에 대한 『경세유표』 서문이 생각났습니다. 썩어 문드러진[腐爛] 나라를 그대로 볼 수 없다면서, “법을 고칠 수 없고 제도를 변화시킬 수 없음은 통치자 본인들의 어질고 어리석음 탓이지 하늘 땅의 이치가 본디부터 고치지 못하고 변화..

오바마는 박근혜에게 왜 “불쌍한 대통령”이라 했을까

오바마는 박근혜에게 왜 “불쌍한 대통령”이라 했을까 등록 :2020-11-03 08:21수정 :2020-11-03 18:07 [한겨레 아카이브 프로젝트] 시간의 극장 제21화 미국 대통령 며칠 뒤면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새 대통령이 결정된다. 미국 대통령이 바뀌거나 재선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외교부가 가장 먼저 공을 들이는 게 한-미 정상회담이다. 미국의 새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비롯한 현안에서 입장을 조율하는 건 한-미 관계에 중요할 뿐 아니라 국내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특히 미국 대통령이 바뀌면 정상회담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은 훨씬 커진다. 첫번째 정상회담, 이 회담이 한-미 관계와 대북정책, 국내 정치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사례는 적지 않다.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인연,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