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하면 안 되는 이유 [성한용 선임기자의 탁견]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하면 안 되는 이유 등록 :2020-10-27 09:31수정 :2020-10-27 15:09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37 경제·안보 등 치국경륜을 갖추었는가 막스 베버 “전문 관료는 나쁜 정치가” 대선주자 나서면 자신과 검찰에 불행 김기춘·김도언 전 검찰총장 반면교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한 ‘퇴임 후 봉사’ 발언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문제의 발언은 ‘여론조사에서 대선후..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 정치해서 인생 망치다

이명박 현대건설 회장, 정치해서 인생 망치다 등록 :2020-11-01 11:41수정 :2020-11-01 13:40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38 ‘이명박 정부’는 실패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개인’은 철저히 실패 ‘금융위기 선방’-‘저탄소 녹색성장’-‘중도실용 정책 노선’ 돋보여 ‘다스 자금 횡령’에 ‘소송비용 삼성 대납’ 등 온갖 지저분한 뇌물 공공성 결여가 가장 큰 원인인 듯···서울시장만 하고 그만뒀어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러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대법원은 지난 10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천여만..

[하종강 칼럼] 하나의 작은 불꽃 [그 불씨가 바로 전태일이다.]

[하종강 칼럼] 하나의 작은 불꽃 등록 :2020-10-27 14:26수정 :2020-10-28 14:10 해방 공간과 한국전쟁 와중에 “완전히 씨가 말라 버린” 노동운동이 어떻게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꽃피울 수 있었을까? 그 불씨가 바로 전태일이다. 하종강 ㅣ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공단 근처 작은 교회에 노동조합 간부들이 서른 명 남짓 모였다. 차례로 일어나 소개하는 시간에 “○○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아무개입니다”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소개가 모두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위원장님들은 다 어디 가고 직무대행들이 오셨습니까?” 한 참석자가 답했다. “위원장님들은 구속되었습니다!”, 다른 참석자가 더 큰 소리로 답했다. “노동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습니다!” 그날 강의..

‘내려받고’ ‘퍼트렸다’ 하면 될 걸 ‘다운로드’하고 ‘유포했다’라니

‘내려받고’ ‘퍼트렸다’ 하면 될 걸 ‘다운로드’하고 ‘유포했다’라니 등록 :2020-10-26 18:29수정 :2020-10-27 02:35 [쉬운 우리말 쓰기] 연재ㅣ4회 공익광고 속 우리말 신문사에서 일하다 보면 거의 날마다 범죄 소식을 듣게 된다. 온갖 범죄를 보다 보니 웬만한 일에는 크게 놀라지 않는데, 너무나 끔찍해 다시 생각만 해도 떨리는 사건이 있다. 엔번방, 웰컴투비디오 같은 디지털 성범죄 보도를 볼 때이다.올해 초 체포된 범죄자 중 한명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도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고, 덤덤한 얼굴로 제가 하고 싶은 말만 툭 던지고 갔다. 사람이란 도대체 어디까지 나빠질 수 있나 깊은 회의까지 들게 한 사건이다.디지털 성범죄에 경고를 날리는 공익광고가 있다. ‘‘공범’..

[안재승 칼럼] 이건희 회장 평가, 과공은 비례다

[안재승 칼럼] 이건희 회장 평가, 과공은 비례다 등록 :2020-10-26 14:58수정 :2020-10-27 02:39 조중동과 경제지들을 보면 이건희 회장은 완벽하다. 공만 있고 과는 없다. 삼성이 최대 광고주여서 그런가?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턴가 이들은 삼성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아예 삼성에 동화된 듯하다. 삼성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고 이해를 대변한다. 삼성의 어두운 그림자는 일차적으로 삼성 잘못이지만 감시와 비판의 역할을 포기한 언론 책임도 무겁다. 그래픽 김정숙 안재승ㅣ논설위원실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를 다룬 조중동과 경제지들의 보도를 보면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에 나오는 얘기다. 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니다. 예의를 정중히 지키되 굽신거리지..

[세상읽기] 다수결에 대한 오해 / 이철희

[세상읽기] 다수결에 대한 오해 / 이철희 등록 :2020-10-26 15:42수정 :2020-10-27 02:40 이철희 ㅣ 지식디자인연구소장 “국회는 헌법 또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헌법 49조다. 우리 헌법은 다수결의 원리(majority rule)를 결정의 기본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런데 의도적이진 않더라도 이 다수결에 대해서는 위험한 오해 또는 무지가 있다. 다수결을 의사 결정의 ‘방법’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이 다를 때, 이견이 있을 때 다수 의견으로 결정하는 것이 다수결의 전부가 아니다. 두 의견이 있다. 가안은 100명의 구성원 중 51명이 지지하고, 나안은 49명이 지지하고 있다. 이럴 때 표결로 51명..

“남·북·미 대표들 우리 집 초대 ‘통일 합창’…가슴 벅찼다”[박한식의 평화에 미치다]

“남·북·미 대표들 우리 집 초대 ‘통일 합창’…가슴 벅찼다” 등록 :2020-10-27 01:35 2009년 북 핵실험 이듬해 천안함 사건 암울한 한반도 정세 해법 찾아 ‘고심’ 2011년 조지아대학 글로비스 주최로 2003년 이어 ‘남·북·미 트랙2 회담’ 3개국 민간전문가 10명씩 30명 초청 비공식·비공개·비책임성 ‘3원칙’ “진솔하고 기탄없는 대화 통해 이해” ‘ABC’ 방송·조지아대학도 경비 지원 존 메릴 국무부 국장 ‘비자 발급’ 해결 미 FBI 헬기 띄워 북한 참가단 ‘주시’ 3박4일간 매일 저녁 함께하며 ‘친목’ 마지막날 애선스 집에서 6개 항 합의 바이올리니스트 안용구 특별연주도 길을 찾아서-42회 ‘트랙2 회담’ 성사시키다 박한식 교수는 1995년 조지아대학 내 국제문제연구소(글로비스..

정조와 다산의 학문적 만남 [박석무]

제 1134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정조와 다산의 학문적 만남 다산 자신이 기록한 글에 의하면, 정조를 만난 이후 세상을 뜨기까지 18년의 임금과 신하의 만남이었다고 했습니다. 귀양살이가 시작된 1801년에서 해배되어 돌아온 1818년까지가 또 18년입니다. 고향에 돌아와 18년을 살아가다가 다산은 세상을 떠납니다. 그렇게 18년의 숫자는 다산과 인연이 끈끈했습니다. 첫 번째 해우는 정조가 32세, 다산이 22세이던 1783년 봄이었습니다. 그때 세자책봉을 경축하기 위한 증광감시(增廣監試: 경사가 있을 때 기념으로 진사·생원을 뽑는 과거)에 합격하고 사은(賜恩)의 자리에서 정조와 다산의 첫 만남이 이뤄집니다. 그때 정조는 여타의 합격자는 그냥 지나치면서도 유독 다산이 앞에 오자, “얼굴을 들라! 나이가 ..

인생의 터닝 포인트 [박완규]

인생의 터닝 포인트 여수장터를 오픈하고 한 달여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직원들과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중입니다. 회사 법인명을 ㈜여수장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2층 식당에서는 주 메뉴를 ‘생선구이 정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식당은 밥이 맛있어야 하기에 고슬고슬한 솥밥을 드리기 위한 주방 개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층 판매장에서는 ‘여수장터’ 브랜드로 판매할 반건조 생선의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고, 구운 생선을 인터넷으로 판매할 방법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사업방식이 맞는 것인지 전문가들에게 검증받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남창조혁신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하고, 중소벤처기업청을 찾아..

[편집국에서] 괴로움의 산물 / 고경태

[편집국에서] 괴로움의 산물 / 고경태 등록 :2020-10-21 16:13수정 :2020-10-22 02:41 고경태 ㅣ 오피니언 부국장 “박원순 시장의 죽음은 저희 모두에게 충격이었어요. 갈등은 박래군 소장님이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죠. 내부 활동가들이 그런 공적 추모는 또 다른 위력이라고 만류했는데도 듣지 않으셨거든요. 저희는 인권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라 다른 단체 활동가들 만날 기회가 많은데 차가운 눈초리로 ‘박래군 소장이 이름 올려 충격받았다. 너네 입장은 뭐냐’고 계속 물어왔어요. 박래군이라는 사람이 인권운동가로서 상징성이 있으니 그랬을 겁니다. 돌이켜 보면 시민사회 안에서 성희롱 사건은 계속 있어왔지만 제대로 논의되거나 해결되지 못할 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