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政治)인가 [박석무]

제 1142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어떻게 하는 것이 정치(政治)인가 다산은 애국자로 태어난 분 같습니다.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10여 년의 벼슬살이 기간에도 하루인들 나라와 국민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벼슬을 시작하며 굳게 다짐했던 “공렴으로 온갖 정성을 다 바치겠다[公廉願效誠]”는 마음을 변하지 않고 살아갔습니다. 18년이라는 긴긴 유배 살이 동안에도 5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는데 모든 저술 속에도 나라와 국민을 염려하는 마음을 빠트린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실로 보면 분명히 다산은 탁월한 애국자였으며, 애국심이 가득한 학자로서는 당연히 나라의 정치가 잘 되어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모든 국민들이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산은 그의 뛰..

[박찬수 칼럼] ‘독재자’ 비난받은 루스벨트에게서 배울 점

[박찬수 칼럼] ‘독재자’ 비난받은 루스벨트에게서 배울 점 등록 :2020-12-16 15:53수정 :2020-12-17 02:38 19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한 대법원 개혁은 격렬한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토대를 허물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역사는 루스벨트 시대를 ‘민주주의 원칙이 무너지고 극심한 혼란에 빠진 시기’로 기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왜 그럴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기립해 항의하는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취임 이후 최저치다. 레임덕 시작..

[말 거는 한겨레] ‘누구 편이냐’ 물었죠? / 이봉현

[말 거는 한겨레] ‘누구 편이냐’ 물었죠? / 이봉현 등록 :2020-12-15 17:22수정 :2020-12-16 02:42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1차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입구 앞에서 윤석열 총장을 응원하는 시위자와 비판하는 시위자가 나란히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봉현 ㅣ 저널리즘책무실장 (언론학 박사) 이 선배, 엊그제 는 누구 편이냐고 물었죠? ‘막싸움’ 양상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에서 어느 쪽에 서 있냐는 질문이지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검찰개혁’이냐, ‘검찰 장악’이냐라는 양자택일의 채근으로도 들렸습니다. 하기야, 여당의 한 의원은 친검찰로 의심받는 법조기자단에서 한겨레 등이 앞장서 탈퇴해, 검찰..

[사설] 김종인의 ‘수위 높은 사과’, 국민의힘 전체 변화로 이어져야

[사설] 김종인의 ‘수위 높은 사과’, 국민의힘 전체 변화로 이어져야 등록 :2020-12-15 18:28수정 :2020-12-16 02:4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구속과 탄핵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당의 혁신을 약속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며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그 뒤를 이은 보수정당이 공개 사과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늦었지만 잘한 ..

‘친문핵심’ 전해철 입각…‘권력기관 개혁’ 마무리 투수로

‘친문핵심’ 전해철 입각…‘권력기관 개혁’ 마무리 투수로 등록 :2020-12-04 16:16수정 :2020-12-04 22:22 문 대통령, 4개 부처 개각 경찰개혁 등 중책 맡겨…“주어진 소임 잘하는 게 보답” 여가부 정영애 후보자는 ‘국내 여성학 박사 1호’ 복지 권덕철 후보자는 정은경 질병청장과 호흡 맞춰와 2012년 5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첫 정책의총에서 당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웃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4일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전해철(58)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다. 전 후보자는 이른바 ‘삼철’(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로 불리며 ‘친문 핵심’으로 꼽혔지만, 문재인 정부에선 ‘측..

[조은 칼럼] ‘그들의 시간’과 만날 수 있을까

[조은 칼럼] ‘그들의 시간’과 만날 수 있을까 등록 :2020-12-03 14:58수정 :2020-12-04 02:39 김종철이 안고 간 시대의 아픔과 어머니가 안고 간 시대의 아픔은 깊숙이 묶여 있다. ‘잊혀진 전쟁’ 속을 헤치며 무망하게 살다 간 ‘그들의 시간’과 환경 위기를 헤치고 살아갈 ‘그들의 시간’이 우리들의 시간 속에 있다. 그 간극을 우리의 시간 속에 담아내지 못하고 더 넓히고 있는 것 같은 한 해다. 코로나 팬데믹에 일상을 내준 스산한 연말에 마지막 칼럼은 어떤 아침 음악 방송 인트로처럼 “가볍지 않게 무겁지 않게” 쓰고 싶었는데 쉽지 않다. 주변에 너무 아픈 삶도 죽음도 많아 ‘어쩌면 철 지난’ 이런 이야기를 써야 할까 주저하다가 나 개인이 아니라 우리가 안은 여전한 숙제 더미라는 생..

[사설] ‘추-윤 충돌’, 민생 빨아들이는 블랙홀 돼선 안된다

[사설] ‘추-윤 충돌’, 민생 빨아들이는 블랙홀 돼선 안된다 등록 :2020-11-27 18:49수정 :2020-11-28 02:36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 조처를 내린 뒤 이틀 만인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윤 총장은 직무배제 하루 만인 지난 25일 밤 법원에 온라인으로 직무정지 조치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여야의 관심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에 온통 빨려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급한 민생·개혁 과제 해법 마련과 입법을 위한 국회의 움직임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일반적 징벌배상제도 도입에 대한 공청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열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직무배제와..

[세상읽기] 깨지 못한 신화, 시험을 다시 들여다본다 / 이병곤

[세상읽기] 깨지 못한 신화, 시험을 다시 들여다본다 / 이병곤 등록 :2020-11-18 16:48수정 :2020-11-19 02:39 고3을 대상으로 한 첫 수능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 5월21일 오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치르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병곤 ㅣ 제천간디학교 교장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지를 검색해 내려받았다. 70분 안에 정답 고르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30번 문제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형식만 영어 시험이었지 실제로 지문 내용은 미국의 논리학 기초 교재에서 뽑은 듯 여겨졌다. 수험생들이 말하는 ‘킬러 문항’이 아닐까 추측된다. 실제로 수능 수학 시험에는 정답률 2%라는 ‘진짜 킬러 문항’이 존재한..

신순애 전 청계노조 부녀부장 “노동자도 목숨 걸고 일한 국가유공자잖아요”

신순애 전 청계노조 부녀부장 “노동자도 목숨 걸고 일한 국가유공자잖아요” 등록 :2020-11-14 10:25수정 :2020-11-14 12:06 [토요판] 김종철의 여기 신순애 전 청계노조 부녀부장 전태일이 안타까워한 ‘여공’에서 노조 통해 각성된 노동자로 성장 58살에 학업 마치고 청소년 상담 “일 과다하게 시킨 사업주보다 노동자 억압한 정부가 더 미워 산업화 초부터 파이 분배했어야” “수십년 일하고도 가난한 삶인데 누가 자식을 노동자로 만들겠나” “수십 년 동안 열심히 미싱을 밟는데도 불구하고 봉제노동자들이 여전히 어렵게 산다는 점이 제일 마음 아파요. 나이 들어 시력이 떨어져 미싱을 못 하게 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빌딩에 청소하러 다니고 있고요.” 전태일 정신을 구현했던 청계피복 노조에서 부녀부장..

[영상] 문 대통령 “한겨레 창간호 감격, 지금도 생생합니다”

[영상] 문 대통령 “한겨레 창간호 감격, 지금도 생생합니다” 등록 :2018-05-15 22:07수정 :2018-05-18 10:15 30돌 축하 메시지 창간 30주년을 맞은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전을 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각계 56인 창간위원 중 1명 부산지사장 맡아 신문 배포 380주 가진 창간주주이기도 “지난 30년 민주주의와 동행 한겨레 가족 모두에게 감사 진실 향한 도전 항상 응원” 문재인 대통령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당시 각계 56인으로 구성된 창간위원회 가운데 한명이었다. 여전히 한겨레 주식 380주(190여만원)을 가진 ‘창간주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15일 창간 30돌을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