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김경수 “머뭇머뭇 돌아보던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모습, 잊히지 않아”

김경수 “머뭇머뭇 돌아보던 노 전 대통령 마지막 모습, 잊히지 않아” 등록 :2020-05-22 15:31수정 :2020-05-23 02:36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김경수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이 뿌린 씨앗, 이제 국민이 키워나갈 것” “지역주의, 나아지고 있다…부·울·경 뜻 헤아리는 것이 숙제” “개혁 그리고 역사와의 화해 없이는 통합도 이뤄질 수 없어” 퇴임 뒤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자전거 수행’ 중인 모습.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제공 “이제는 정말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총선 결과를 포함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을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곳곳에 뿌려놓은 씨가 아직 풍성한 열매까지는 맺지 않았지만, 썩지 않고 자라고 있다는 걸 증명해..

[최재봉의 문학으로] 거리의 미학

[최재봉의 문학으로] 거리의 미학 등록 :2020-05-21 18:19수정 :2020-05-22 02:38 최재봉 ㅣ 책지성팀 선임기자 코로나가 불러올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언택트’(비대면 접촉) 문화의 정착을 꼽는 이들이 많다. 악수와 포옹, 볼뽀뽀처럼 친밀감을 표현하는 접촉은 위험한 행위로 간주해 금기시된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덕분에 많은 업무 역시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를 만지는 ‘인간적’ 관계를 향한 미련을 완전히 떨치기는 어렵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모여 살아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 까닭이다.물리적 거리두기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가까운 이들을 만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과 불만이 쌓여 간다. 가족이나 연인은 물론 친구들 사이..

[공감세상] 좋은 국회의 조건 / 서복경

[공감세상] 좋은 국회의 조건 / 서복경 등록 :2020-05-20 17:46수정 :2020-05-21 11:38 서복경 ㅣ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며칠 뒤면 민주화 이후 9번째 국회가 문을 연다. 모두가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낫기를 바란다. 그런데 300명의 국회의원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한다고 해서 더 나은 국회가 될까? ‘멀쩡한 사람이 국회만 들어가면 이상해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조직의 속성을 날카롭게 간파한다. 우리 주변에도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안 돌아가는 조직이 있다. 들여다보면 그 조직의 규칙이나 문화가 잘못 설계된 경우가 많다. 개인의 능력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 위해가 되는 쪽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국회의원..

[유레카] 국회의장 ‘흑역사’ / 신승근

[유레카] 국회의장 ‘흑역사’ / 신승근 등록 :2020-05-20 18:05수정 :2020-05-21 02:07 국회법 15조는 국회의장 선출을 ‘무기명 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선출 투표는 요식 절차일 뿐이다. 권위주의 정권에선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했고, 최근에는 여당 내부의 교통정리를 거쳐 의장을 추대한다. 유신정권 시절인 제9대 국회에서 대통령 박정희는 초선 정일권을 국회의장으로 낙점했다. 10대 국회에선 자신이 임명한 유정회 의원 백두진을 국회의장에 앉혔다. 박정희는 의장에게 ‘직권상정 권한’을 부여하는 국회법 개정도 밀어붙였다. 겉모습은 의장 권한 강화였지만, 실질은 의장을 꼭두각시 삼아 국회를 쥐고 흔들려는 대통령의 꼼수였다. 실제 법안 날치기, ..

[편집국에서] 아파도 못 쉬는 나라, 이대로 둘 건가 / 황보연

[편집국에서] 아파도 못 쉬는 나라, 이대로 둘 건가 / 황보연 등록 :2020-05-20 18:27수정 :2020-05-21 11:33 황보연 ㅣ 사회정책부장 “여기선 아프면 출근하지 않아도 돼요.” 2015년 겨울,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한 블루베리 농장에서 만난 20대 청년 ㄱ은 ‘한국에서 일할 때보다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냉큼 이렇게 답했다. ‘한국이 싫어서’ 호주로 떠난 청년들을 취재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ㄱ은 한국에서 저임금·장시간 노동을 하는 일자리를 전전하다 호주에 왔다고 했다.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수준인 ‘호주의 최저임금’을 꼽을 줄 알았던 나는 순간 ‘아차’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열이 날 때가 있는데, 한국에선 당일에 휴가를 내겠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어요. 이곳에선..

[박찬수 칼럼] 2009년 최열, 2020년 윤미향

[박찬수 칼럼] 2009년 최열, 2020년 윤미향 등록 :2020-05-20 14:00수정 :2020-05-21 02:06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의 ‘후원금 회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비가 내린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우비가 입혀져 있다. 연합뉴스 11년 전인 2009년 4월,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환경운동연합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최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직후였다. 빼돌린 돈을 딸의 유학 비용으로 썼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그에게 검찰 발표가 사실인지 물었다. 답변은 이랬다. “초기 환경운동연합 건물을 조성하면서 자금이 모자라 내 돈을 환경련에 빌려줬다가 나중에 기부금에서 돌려받았다. 시민단체는 수시로 돈이 부족하..

[사설] ‘5·18 정신’, 더 크고 깊은 민주주의로 승화하려면

[사설] ‘5·18 정신’, 더 크고 깊은 민주주의로 승화하려면 등록 :2020-05-17 19:01수정 :2020-05-18 02:10 40돌 맞은 ‘한국 민주주의의 주춧돌’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등 해결해야만 ‘연대·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18일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 연합뉴스 18일은 5·18 민주화운동 40돌이 되는 날이다. 2017년 기념식에서 애타는 ‘사부곡’으로 국민을 눈물짓게 했던 김소형씨를 비롯해 1980년에 태어난 이들이 어느덧 불혹이 됐다. 코로나19 위기 탓에 기념행사는 여느 해보다 조촐하게 치러지지만, 올해 기념식은 사상 처음으로 ‘항쟁’의 중심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려 오히려 더욱 뜻깊다. 지난 40..

文 “이제라도 진실 고백하면 용서 길 열린다”…5·18 진실규명 촉구

文 “이제라도 진실 고백하면 용서 길 열린다”…5·18 진실규명 촉구 입력 : 2020-05-18 17:07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국가 폭력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오월정신’을 희생과 정의로 규정하며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했다. 미래 세대에 대한 5·18 정신 계승을 강조한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고, 묘역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처벌..

5·18 상흔 그대로인 곳에서…민주당 “반드시 진실 밝힐 것”

5·18 상흔 그대로인 곳에서…민주당 “반드시 진실 밝힐 것” 입력 : 2020-05-18 18:0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이 1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를 찾았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과 200m 거리에 있는 이 건물에는 계엄군의 헬기 사격으로 인한 245발의 탄흔이 남아 있어 원래 이름(전일빌딩)에 숫자 245가 붙었다. 이곳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번에야말로 묻혀진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21대 국회에서 조속히 5·18 관련법을 입법하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을 전폭 지지하겠다고 밝..

민주, 윤미향 의혹 기류 변화…이낙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민주, 윤미향 의혹 기류 변화…이낙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등록 :2020-05-18 17:55수정 :2020-05-19 02:31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난 1월 29일 오후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여권의 기류가 지난 주말을 거치며 조금씩 변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윤 당선자의 소명이 미흡할 경우 사과·제명 등 당 차원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기업 기부금으로 마련한 경기 안성의 ‘위안부 할머니 쉼터’가 매매가 부풀리기 의혹에 휘말린 게 결정적이었다.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이낙연 민주당 ..